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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금나와라뚝딱, 한국 드라마 특유의 LTE급 해피엔딩 껄끄럽지만 따뜻해

결혼하겠다는 예고도 없이 덜컥 아이부터 갖는 자식을 환영할 부모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결혼 상대로 데려온 사람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배신감이나 실망감 때문에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 꼴보기 싫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현대인들의 이성이야 부모 인생과 자식 인생은 별개고 자식의 선택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건 꼴사납다고 합니다만 자식 인생에 모든 것을 걸었던 부모에게 상의 한마디없이 앞날을 결정하는 자식을 무조건 격려할 수만은 없는게 부모 마음입니다. 윤심덕(최명길)의 지독한 심술이 싫으면서도 대놓고 욕할수만은 없는게 그런 심리의 부모를 어디선가 보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부모들의 응어리진 마음은 아주 간단히 풀리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손주를 보면 자식은 미워도 손주가 눈에 밟힌다며..

새 폴더 2022.09.18

'금나와라 뚝딱'으로 본 최근 막장 드라마 흥행공식

어제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 마지막회에서는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1인 2역 촬영의 비밀을 보여주더군요. 1인 2역 촬영에는 배우 한지혜의 대역을 할, 한지혜와 신체 사이즈가 비슷한 다른 배우 하나가 필요합니다. 한지혜가 대역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정몽희와 손유나 역할을 각각 촬영하면 나중에 두 영상을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편집하는 것입니다. 일명 '크로마키 기법'으로 불리는 동영상 편집 기술인데 그 때문에 한지혜의 대역을 하는 배우 뒤에는 편집을 위한 블루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동시에 등장할 때 유나나 몽희 모두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유도 그게 편집에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죠. 솔직히 '생방송' 촬영으로 비난받는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을 자주 읽어보았기 때문에 시청자..

새 폴더 2022.09.17

정도전, 경처 신덕왕후 난 이성계의 첩이 아니다

풋내기 정치인 정도전(조재현)의 좌충우돌은 어떤 면에선 불편한 느낌도 줍니다. 극중 서른 네 살의 정도전은 수련하는 학생이 아닌 한사람의 성인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하면 젊다기 보단 장년층입니다. 1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게 당시 풍습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인의 환갑을 축하하는 등 평균수명이 지금 보다 한참 짧았던 걸 생각하면 40대 중반의 현대인과 비슷한 위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9살에 큰아들을 낳았으니 벌써 자식도 많이 자랐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안정을 찾고 일가를 이루기 시작할 나이에 정치인들과 거칠게 충돌하는 모습을 보면 실제로도 보통 성격은 아니었던 것같습니다. 정도전을 그 나이까지 끊임없이 분노하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정도전이 시대를 앞선 학자이자 과격하고 개혁적인..

새 폴더 2022.09.17

우리들의 블루스, 기가 막힌 영주의 임신 만약당신이라면

영주는 결국 아이를 낳게 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버님'이라고 할 때는 솔직히 조금 소름이 끼치는 부분도 있었죠. 만약 영주가 자연스럽게 말리지 않았다면 영주는 꼼짝없이 아들에게 맞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대단하고 기특한 부분은 영주의 임신으로 아이들은 아무 영향도 받지 않고 무탈하게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살아남았다'는 표현은 좀 생각하기 싫고 끔찍할 수도 있있지만 그 아이들이 살아남아서 목숨을 보전한 것은 그런 표현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될 만큼 운이 좋은 일이었죠. 어쩔 수 없이 형제처럼 다정한 이웃처럼 지내고는 있지민 세 사람이 긴장한 얼굴로 주먹을 주고받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주먹질을 한다는 게 얼마나 세 사람의 사이가 떨어졌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얼마나 멀어진..

카테고리 없음 2022.05.20

카카오 계정을 잊어버린 사람은 어떻게 해요

힘들게 로그인을 하고 와보니 이번엔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네요. 티스토리 계정을 복구 안해주는거야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지금 지워버린 다음계정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건 다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대체 왜 이떻게 나의 일상을 힘들게 하는건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건 복구해줄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요. 대체 무슨 독창성을 찾겠다고 다음에 이런 걸 요구하는지 당황스럽고 뜬금없네요. 티스토리 계정 문제는 당장의 티스토리 업무와 무관하지 않고당장 해결해야하는 일중의 하나일텐데 어쩜 그렇게 무심할 수 있나요. 어떻게 당장 고칠 방법이 없으면 꽤 힘들 것 같은데 혹시 인증 문제가 해결되면 고쳐지나요. 이런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한 문제가 고쳐져야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일할 수 있을 ..

드라마와 문화 2022.05.19

나의 해방일지, 싫지 않은 작은 고민, 짜증나는 해방클럽

가끔은 JTBC 방송사의 시선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상하게 삐딱한 시선으로 사회를 보는 것도 아니고 뭔가 적응할 만큼 불편하게 사회를 바라보는데 종종 TV시청을 포기할 만큼은 아닙니다. 전에 방송한 '인간실격(2021)' 같은 사람사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리는 시선도 좋았지만(특히 양동근 씨 배역이 좋았어요), '구경이(2021)'는 특이한 시선이 마음에 들었고, '한 사람만(2021)' 같은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택한게 좋았습니다. 물론 특정인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드라마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아무튼 괜찮았어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드라마를 만드는게 이 방송사의 선택같아요. 뭐 어쨌든 본의 이니게 '나의 해방일지'를 잘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라면..

태종 이방원, 불쌍한 양녕대군의 첩 어리의 비극적인 결말

궁중에서 일어난 일은 보고도 못 본 척하라는 표현이 있죠. 작서의 변(灼鼠之變) 사건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한 일을 어떻게 남들이 아나 싶지만 곳곳에서 볼 사람은 많고 들을 사람도 많죠. 됩니다. 어떻게 봤지 싶은 곳에서 증언이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곤 하죠. 어리(임수현)의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일러도 어디에선가 목격담이 등장합니다. 양녕(김태리)은 세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 깜쪽같이(남들에게 감시는 당하는 상황) 사라진 일이 있는데 덕분의 양녕의 아내 숙빈 김씨와 장인 김한로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녕대군 때문에 화가 난 김한로와 숙빈은 찾아도 보이지 않자 어리에게 화풀이를 했고 그때 어리는 자결을 합니다. 숙빈도 속이 터지고 김한로도 화가 날만 하고 - 어리만 불쌍한 노릇이..

태종 이방원, 결국 민무구 형제 4명을 모두 죽인 양녕대군

양녕대군의 행동은 기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문제가 있을 만큼 이상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어떻게 자신의 친형제처럼 자란 조카들을 죽이라할 수 있을까요. 태종도 살육에 미친(?) 왕이지만 그 정도까지의 바라진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죽이라 바람을 넣어도 대충 안 죽여도 된다며 책임을 떠넘겼죠. 그렇게 풍전등화처럼 유지되던 목숨인데 조정 대신들의 부추김으로 상황은 역전되어 이제는 죽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어릴 때 조카들 손에서 자랐던 양녕대군(이태리)은 평소의 의리를 봐서라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비슷한 일이 몇 차례 있었더군요. 도대체 왜 조카를 돌본 죄 밖에 없는 신하들을 괴롭혔을까요. 정말 미친놈 같은..

킬힐, 운명같은 삼각관계와 우현의 마지막 선택

처음에는 약간 밋밋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 '킬힐'이 이제야 볼만해졌네요. 사실 우현(김하늘)과 모란(이혜영)의 관계를 처음 보았을 땐 대체 왜 이야기가 그쪽으로 흘러가나 했는데 중간에 현욱(김재철)의 어머니가 끼어있었군요.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일 때는 그저 살짝 '똘끼'가 비치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사건의 전모를 알고 보니 저렇게가 아니면 도저히 깔끔하게 처분이 안 되는 여자였습니다. 현욱은 억울하겠지만 재벌가와 연관된 대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모란에게 모든 걸 빼앗긴 대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현욱은 모란이 넘긴 재산을 대가로 함신애(한수연)의 지분을 넘겨받았고 이제는 최정현(윤현수)이 가진 그 재산을 팔기만 하면 됩니다. 최정현은 제임스(김현욱)가 자신의 이들이라고 알고 있었기..

태종 이방원, 태조 이성계의 죽음과 흔들리는 양녕대군

KBS 사극의 출연배우들은 외부 교체 인력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자체 제작이라고 해도 내부 인원들이 출연하는 건 그대로라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약간이나마 제작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고 덕분에 배우들이 좀 바뀌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답니다. 사극 촬영 현장은 대부분은 그 배우가 그 배우다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 한두 명 정도만 새로운 배우를 써도 티가 나죠. 물론 믿고 보는 배우들이야 이번엔 무슨 역할을 맡을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지만 새 역할을 맡길 만큼 능력이 되는 배우가 드뭅니다. 배우 이태리를 보니 확실히 약간의 물갈이를 느끼겠군요. 어떤 분은 임호가 양녕대군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지만 아무리 임호라 해도 이제 50대죠. 거기다 안성부원군 역의 정태우도 아무리 아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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