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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6

반짝반짝빛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 황금란의 눈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종종 서민과 부유한 사람들의 삶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손님왔다고 랍스타를 대접하는 평창동 가족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신림동 가족은 삼겹살 굽는 날이 최고로 입이 호강하는 날이고 치킨 한두마리에 가족들이 포식을 합니다. 평소 황금란(이유리)에겐 자판기 커피 한잔이 최고의 휴식이었는데 한정원(김현주)은 비싼 커피 아니면 안마신다고 이권양(고두심)의 커피를 거절합니다. 결국엔 이런 생활환경의 차이가 어떤 문제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결국 뻔하디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돈이 무섭고 위세가 대단해도 그 돈으로 가족도 사랑도 인생도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해도 괜찮은 남자가 자기것이 될 수..

반짝반짝빛나는, 금란 가난하고 약점많은 신림동 가족이 그리운 이유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긴 맞습니다. 또 각자 자기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나에게 옳은 일이 남에게 맞으란 법도 없습니다. 입장차이 때문에 결코 좁혀질 수 없는 의견 대립도 종종 있기 마련입니다. 드라마는 그런 입장의 대립구도 중 한가지를 소재로 꺼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는 매체입니다. 과거엔 선과 악의 대결도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부자와 서민의 갈등 혹은 배금주의나 윤리적 문제로 갈등하는 사람들도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합니다.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의 매력은 이런 가치관의 차이가 선명한 사람들이 갈등하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 혹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악인이 되기도 하고 구세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돈으로 사람을 휘두르는 사람이..

반짝반짝 빛나는, 금란의 성격 정말 가난과 상관없을까?

요즘은 자발적 가난의 시대라고 할 만큼 부유함에 대한 집착이 예전 보다 사라진 시대 같기도 합니다. 삶의 방식이 한가지가 아니기에 부유함을 꼭 추구할 필요는 없지만 한때 인류학자들은 왜 가난한 부모를 둔 자녀들이 대를 이어 가난한 노동자가 되거나 사회적 일탈을 하는지 연구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은 그 상황에 불만족해 삐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학자들과 문화인류학자들은 좀 더 정확한 이유를 알고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의 부정적이고 남탓하는 성격은 꼭 가난하기 때문 만은 아니라는 반박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극중 금란 악행은 드라마 속 상황이기에 상당히 과장되어 표현되었기에..

49일, 인정의 불행 원인은 캔디 컴플렉스

사람들은 각자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죽어갑니다. 국내 최고의 '로열패밀리'들도 그들 만의 고통과 속사정이 있고 평범하게 사는 듯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이야기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단순하거나 평범하지 않습니다. 남들에 비해 고통을 적게 받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조차 생전 처음 겪어보는 힘든 경험 때문에 '면역'이 되어 있지 않아 더욱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49일' 속의 젊은 주인공들에게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 만의 고민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송이경(이요원)에게 빙의된 신지현(남규리)을 알아내기 위해 퇴마사까지 부른 강민호(배수빈)를 보니 지현이 빙의된 이경을 사랑하면서도 악착같이 지현네 재산을 차지..

Shameless, 왜 아버지를 망가트렸을까

( 이 드라마는 19+ 등급입니다 ) 미드 '셰임리스(Shameless)'를 보면 이런 상황도 오락물이 될 수 있구나 싶어 의아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친구 아버지의 주사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평소에도 친절하거나 좋은분은 아니셨지만 술만 먹으면 더 거칠어져 힘좋으신 동네 어른들도 그분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술드시던 분들이나 동네분들이 친구 아버지를 간신히 친구네 집 마당에 끌어다 두면 체구가 작은 친구 어머니는 혀만 끌끌 차고 마당을 내다 봅니다. 양말 끝부분 꿰기, 봉투입구 붙이기, 마늘까기, 곰인형 눈붙이기 등 동네 아줌마들에게 뿌려지는 각종 잡다한 부업거리는 안해본 게 없는 그집 어머니는 바쁘게 손을 움직여 1원이라도 벌어야지 술에 취해 소란 떠는 남편을 돌볼 틈이 없습니다. 웬..

간난이의 시리던 겨울같은 가난

간만에 시골집에 내려왔는데 이곳은 너무 추워 감히 외출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 동네 대부분 집들은 기름 만으론 따뜻하게 지낼 수 없어 심야전기, 연탄, 나무 보일러를 함께 돌려 이중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여유되는 집은 그렇게 대책을 세워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사는 오래된 가옥들은 올겨울 유난한 한파에 보일러가 고장나고 수도가 동파되었답니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든 지나야 맘놓고 고칠텐데 공사해줄 사람들도 마땅치 않으니 어르신들이 난방 잘 되는 마을 회관에 모여 잠을 자기도 하고 추렴한 돈으로 식사를 하신답니다. 평생 올해같은 추위는 첨이라는 말에 피난온 것같은 처지가 옛날 생각도 나시나 봅니다. 요즘은 아무리 가난해도 그나마 매일매일 굶고 사는 집은 없으니 정말 까마득한 예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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