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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25

광개토태왕, 고무 장군과 후연 모용수의 50년 묵은 원한

이 드라마 초반엔 등장인물들의 지나치게 '남성적인' 발성과 무협극처럼 창작된 내용에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배우 김진태나 임호 모두 사극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연기자들임에도 아직 상대적으로 신인이라 할 수 있는 담덕 역의 이태곤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기도 했구요. 그러나 전반부 후연과의 갈등 상황과는 달리 백제 아신왕(박정철)이 등장한 이후에는 흥미진진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방영분은 그동안 시청했던 어떤 내용보다 눈길이 갔습니다. 제게 광개토대왕에 대한 첫인상은 '정복군주'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광개토대왕비에 적힌 여러 업적 때문에 그러할텐데 의외로 삼국사기를 뒤져보니 침략하였다는 기록이 생각 보다 적습니다. 후연과 백제의 공격에 방어했다는 글이 더 많아보일 지경인데 삼국사..

광개토태왕, 장대에 매달린 유주자사 하무지 이민우였으면 큰일날 뻔

역시 영웅형 사극의 백미 중 하나는 무협을 방불케하는 전투장면에도 있지만 하무지(윤승원)같은 괴짜 책사의 등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사극들은 한 영웅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책사와 장수가 꾸려지고 그들이 대의를 위해 엮어가는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본래 하무지 역으로 내정되어 있던 이민우가 디스크로 하차하는 바람에 광개토태왕 담덕(이태곤)의 참모진이 너무 빈약하다는 평을 받았었는데 최근 투입된 윤승원의 하무지는 이민우같은 '공자' 타입과는 전혀 다른, 기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입담좋은 걸인의 풍모에 술과 고기를 몹시 좋아하는 하무지는 대담하게도 왕 담덕에게 옷을 달라 청하기도 하고 왕 앞에서 무서운 줄 모르고 고구려에 일어날 세가지 변..

계백, 타오르는 은고의 분노 사택황후 부활하다

지금은 조각을 잃어버린 고대사의 한부분 백제, 사람들은 남겨진 주변국 기록으로 당시의 백제가 어땠을 지 상상해 보곤 하지만 그들 나라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기에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볼 뿐 이것이 맞다 그르다 확실히 대답하지 못합니다. 백제는 왜 신라를 자주 공격했으며 신라는 왜 고구려가 아닌 당나라와 손을 잡았을까. 의자왕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왕이었다는데 어쩌다가 신라와 당에게 패망하고 당나라에서 죽음을 맞았는가. 현대사 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된 당시의 역사가 문득 궁금해지곤 합니다. 역사를 잘 아시는 분들은 드라마 '계백' 속의 역사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실제 역사' 라는 것도 백제를 폄하한 삼국사기나 진위 여부에 말이 많은 일본서기 정도이니 드라마의 내용이 틀렸다 맞았다 ..

계백, 딸의 죽음 때문에 백제를 멸망시키는 김춘추

드라마 '계백'의 첫회는 신라의 김유신(박성웅)과 백제의 계백(이서진)이 나라의 운명을 두고 결전을 나누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싸움이 계백의 죽음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김유신에 맞서는 계백은 기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을 만큼 비장하게 신라군을 맞섭니다. 노예 시절 계백은 의자(조재현)와의 연합작전으로 가잠성 성주 알천을 물러가게 했으며 어제 방영분에서도 계백은 가열성 군장으로서 성을 노리고 있는 신라장군, 김유신의 동생인 김흠순을 심리전으로 유린해 기습공격합니다. 마땅히 그의 라이벌은 신라의 김유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김유신은 계백 보다 한수 아래의 인물로 보여집니다. 그가 계백의 진정한 맞수가 되자면 아직 시간이 좀 남은 것같습니다. 계백이 정신적 빚을 지고 ..

광개토태왕, 4대강 사업 풍자한 고구려 수레길 사업

과거의 사료를 재해석해서 보여주는 정통 사극의 시대가 지나고 창작 사극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게 그렇게까지 비난할 일만은 아닌가 봅니다. 드라마 '짝패'가 조선 후기 악명높았던 포도청과 관리들의 부정부패, 그리고 민란을 연결시켜 현대사회를 조명했다면 '무사 백동수'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지긴 했으나 친청정책으로 왕세자 마저 무시하는 노론과 대결을 벌이는 사도세자, 그리고 정의로운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계백'은 백제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백제 귀족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정통 사극은 그렇지 않았지만 퓨전 사극은 현대극 보다 상황 설정에 자유로운 편이라 현대 사회의 대립 구도를 조금 더 편리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BS 드라마 '광..

드라마 '근초고왕'을 바라보는 아쉬움

예전부터 사극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역사서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포스팅하곤 합니다. 미드 속 사극이든 영드 속 사극이던 간에 일단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편의 '사극'이 어떻게 재창작된 건지 제대로 음미할 수 있기에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이런 저런 자료를 읽어보기도 하고 상식과 학계의 평가가 어떻게 다른지 따져보기도 합니다. 이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지식'이 필요한 드라마들이 늘어나는 편이지만 그런 드라마들 중에 '사극'이 주는 의미는 특별히 남다른 것 같습니다. 한 나라의 가치관이나 국가관이 개입되는 경우도 있고 영웅들의 철학이나 세계관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사극'에 대해 블로깅하는 포스팅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그런지 '근초고왕'이나 '짝패'가 방영되기전 역사적 ..

드라마와 문화 2011.05.09 (15)

근초고왕, 아무리 왜곡 논란이 이란격석이라지만

아이돌 스타들의 '사극' 대거 출연, 그 자체 만으로 화제를 끌어모으기 충분했는지 방영 13회를 남겨둔 드라마 '근초고왕'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기 검색어'에 등극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습니다. 16일 방송분에서 초신성의 박건일, 티아라의 은정과 큐리가 첫 출연을 했기 때문에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시청률은 큰 차이 없더군요). 사극에 아이돌 연기자가 출연한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이런식의 관심을 받으며 출연한 것은 거의 처음 보지 않나 싶군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이 드라마의 역사 왜곡 문제로 팬들의 반발이 크다 이야길 전해드렸습니다. 지금도 '근초고왕' 시청자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근초고왕 갤러리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작가 퇴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오고 ..

근초고왕, 티아라의 출연과 드라마 안티 소동

여러 차례 작성한 드라마 '근초고왕' 관련글, 홈페이지와 'DC 근초고왕 갤러리' 그리고 사극 카페들이 극중 부여화(김지수)의 아들이 근구수왕이 되는 문제로 성토한다는 이야기를 접하셨을 것입니다(물론 KBS는 묵묵부답). 몇몇 시청자는 이것이 김지수에 대한 반감이 아니냐고 하고 어차피 드라마인데 근구수왕이 진씨 아들이 아니라 가상 인물의 아들이면 어떻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극중 부여화가 불행한 캐릭이라 아들이라도 왕위를 받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소동을 아는 지 모르는지 오늘 '연예란'은 다시 한번 '근초고왕' 이야기로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바로 티아라의 은정과 큐리가 극중 아이부인과 여진공주 역으로 출연한다는 기사 때문입니다. 은정은 근구수왕의 제 1왕후로 진씨가의 위세를 드높일..

근초고왕, 근구수왕과 아이부인은 누구?

KBS에서 방영중인 '근초고왕'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된 내용은 과연 근초고왕(감우성)의 후계자이자 제 14대 어라하가 될 근구수왕이 누구의 아들이냐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 2왕후로 완월당을 차지한 위홍란(또는 진홍란, 이세은)의 아들이 왕이 될 것이냐 제 1왕후로 위례궁의 공주이자 소숙당을 차지한 부여화(김지수)의 장자가 근구수왕이 될 것이냐 하는 부분은 마지막회가 얼마 남지 않은 드라마의 주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근구수왕의 어머니는 진씨이고 근구수왕은 근초고왕의 장자이며 부인은 역시나 진씨인 아이부인이라고 합니다. 극중에서 진정(김효원)의 양녀가 되어 진고도(김형일)의 딸 아이와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키기로 했던 홍란이 근구수왕의 어머니가 된다는 뜻이죠. 진승(안재모)..

근초고왕, 근초고왕과 닮은 후연의 모용수

고구려는 많은 나라의 침략을 받아 그런지 그 어느 지역의 사람들 보다 단단하고 강인했던 것 같습니다. 극중 왕후의 시녀장이었던 고구려의 여성이 백제 출신 공주 부여화(김지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모질게 굴었던 것은 자신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들의 기질을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지혜로군 국상 조불(김응수)와 막리지 소우(원상연)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어째서 그들이 삼국의 그 어떤 나라 보다 국가의 근간을 제일 먼저 세울 수 있었는 지 짐작해 보게 합니다. 그들이 북방의 침략에 맞서 강건하게 대응하자면 단단한 구조의 국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불운한 태왕 고국원왕(이종원) 사유는 백제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백제에 정복당할 운명에 처한 마한의 군소국가들을 부추킵니다. 백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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