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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4

내마들, 준하를 마루로 돌려놓은 봉영규의 오열

삼십 평생 동안 출생의 비밀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 친부모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가짜 아버지가 둘, 가짜 어머니가 둘인 봉마루(남궁민)의 마음에는 아직까지 어머니를 갈구하는 여린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친혈육을 갈구하는 마음과도 달랐고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남보기 그럴듯한 가족을 원하는 마음과도 달랐습니다. 친부모를 찾길 원했다면 김신애(강문영)과 최진철(송승환)의 존재를 반가워했겠지만 마루는 외려 그들을 부끄러워하고 경멸했습니다. 봉마루의 마음은 늘 봉영규(정보석)의 가족에게 가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생을 속이고 바꿔버린 당사자이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순금할머니(윤여정)나 늘 자신을 기다리며 찬밥을 먹는 바보 봉영규나 동생이라고 해야하지만 핏줄이 전혀 섞이지..

내마들, 미숙씨 김여진 재등장과 '남자복' 터진 봉우리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에서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 중 하나는 봉우리(황정음)의 엄마인 미숙씨(김여진)였습니다. 어린 김새론의 눈물연기도 마음 아팠지만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녀가 수화로 간신히 영규(정보석)와 우리에게 꼭 함께 있으라고 전하는 그 장면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험난한 세상에서 이발원 미용 보조사로 일하며 이름도 못 지어주고 위험할까봐 학교도 못 보내준 딸, 그런 딸 하나 만 남기고 가는 심정을 착한 미숙씨가 잘 표현해 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청자 게시판은 미숙씨의 죽음 때문에 눈물 바다가 되었고 제발 미숙씨를 이렇게 빨리 죽이지 말아달라며 제작진들에게 애원하기도 했었죠. 꽃바보 봉영규는 요즘도 드라마 속에서 순금할머니(윤여정)와 봉우리가 잠들었는지 확인하고 홀로 미숙..

내마들, 동주 혼자만의 세계에 누굴 초대할까

사람에겐 누구나 자기 만의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 인간(人間)이기에 '사람 인과 사이 간'자를 쓰지만 남들에게 모든 것이 공개된, 혼자 만의 공간이 없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 살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그것이 남에게는 말하지 않은 자신 만의 본심, 꿈이나 비밀일 때도 있고 때로는 남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일 때도 있습니다. 그 공간이 공원이든 밀실이든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든 혼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겠지요. 주인공 차동주(김재원)에겐 언제 어디서든 자기 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동주에게는 오히려 혼자 만의 세계에 갇힌 자신의 고독이 지나쳐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게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문자..

내 마음이 들리니, 듣지 못하는 악마들의 세상

정보석의 바보 연기와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욕쟁이 과격 할머니 황순금(윤여정)과 아버지 봉영규(정보석), 그리고 의붓동생 봉우리(황정음)이 15년간 없는 돈 들여가며 찾아헤맨 아들 봉마루(남궁민)는 장준하라는 이름으로 차진철(송승환)과 김신애(강문영) 앞에 나타납니다. 친부모인 그들은 욕심에 눈이 멀었는지 태현숙의 생각대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태현숙의 아들인 차동주(김재원)에게만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우경그룹의 유일한 아들이자 정당한 후계자인 차동주(김재원), 그 아이가 이제 사람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개미똥'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듣고 차동주를 오빠 봉마루라고 생각한 봉우리. 15년이란 세월이 사람을 그렇게 바꿔놓은 것인지 다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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