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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9

광개토태왕, 개그 캐릭터 여석개의 웃음 폭발 부활 장면

KBS 드라마 '광개토태왕'도 정통사극이기 보단 퓨전사극이고 꼼꼼히 사극이냐 창작극이냐를 따져봤을 땐 창작극에 가깝습니다. MBC '태왕사신기(2007)'처럼 판타지는 아니지만 사서에 적힌 내용이 워낙 적다 보니 대부분의 캐릭터와 내용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현되었죠. 책사 역으로 등장한 괴짜 하무지(윤승원)는 원래 덕흥리 고분의 주인인 '유주자사 진'이지만 아시다시피 유주자사 진의 확실한 정체나 업적은 미스터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삼국사기에 단 한줄 적힌 고무(김진태)도 실존인물이지만 그의 행적은 모두 허구입니다. 광개토태왕 담덕(이태곤)의 아내 약연(이인혜)도 사서에 적히지도 않은 담덕의 형 담망(정태우), 여동생 담주(조안), 그리고 담덕의 주변을 채운 무사들은 아예 실존인물도 아닌 허구의 인물들이다 ..

광개토태왕, 담덕의 마지막 숙적 고운 나도 왕이로소이다

최근 '뿌리깊은 나무'와 '해를 품은 달'같은 퓨전 시대극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사극 '광개토태왕' 역시 10% 대의 꾸준한 시청률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처음 방영계획을 들었을 땐 70부가 언제 방영되나싶더니 벌써 65회를 앞두고 있군요. 이 드라마는 기존 영웅형 사극의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 구조로 재능을 숨기지 못하는 영웅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수족을 얻기 위한 고난, 평생의 숙적이나 업적을 위협하는 라이벌과의 갈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창작되었다는 점에서도 '대장금'이나 '허준'같은 사극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극에 판타지 멜로를 결합하고 미스터리에 액션도 결합시키는 요즘에 '광개토태왕'이 약간은 구태의연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숙적 ..

광개토태왕, 고무 장군과 후연 모용수의 50년 묵은 원한

이 드라마 초반엔 등장인물들의 지나치게 '남성적인' 발성과 무협극처럼 창작된 내용에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배우 김진태나 임호 모두 사극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연기자들임에도 아직 상대적으로 신인이라 할 수 있는 담덕 역의 이태곤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기도 했구요. 그러나 전반부 후연과의 갈등 상황과는 달리 백제 아신왕(박정철)이 등장한 이후에는 흥미진진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방영분은 그동안 시청했던 어떤 내용보다 눈길이 갔습니다. 제게 광개토대왕에 대한 첫인상은 '정복군주'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광개토대왕비에 적힌 여러 업적 때문에 그러할텐데 의외로 삼국사기를 뒤져보니 침략하였다는 기록이 생각 보다 적습니다. 후연과 백제의 공격에 방어했다는 글이 더 많아보일 지경인데 삼국사..

광개토태왕, 장대에 매달린 유주자사 하무지 이민우였으면 큰일날 뻔

역시 영웅형 사극의 백미 중 하나는 무협을 방불케하는 전투장면에도 있지만 하무지(윤승원)같은 괴짜 책사의 등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사극들은 한 영웅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책사와 장수가 꾸려지고 그들이 대의를 위해 엮어가는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본래 하무지 역으로 내정되어 있던 이민우가 디스크로 하차하는 바람에 광개토태왕 담덕(이태곤)의 참모진이 너무 빈약하다는 평을 받았었는데 최근 투입된 윤승원의 하무지는 이민우같은 '공자' 타입과는 전혀 다른, 기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입담좋은 걸인의 풍모에 술과 고기를 몹시 좋아하는 하무지는 대담하게도 왕 담덕에게 옷을 달라 청하기도 하고 왕 앞에서 무서운 줄 모르고 고구려에 일어날 세가지 변..

광개토태왕, 행방불명 돌비수 뜬금없이 거란에서 죽었다고?

KBS 드라마 '광개토태왕'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묘사한 드라마지만 주인공 담덕(이태곤)의 사랑과 업적 등은 거의 대부분 창작된 내용입니다. 넓은 땅을 호령하던 영웅이야기답게 담대한 담덕의 호연지기를 묘사한 에피소드 그리고 그를 돕는 재기 넘치는 동료들을 등장시켜 사극이라기 보다 한편의 무협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담덕은 한때 노예가 되었다가 자신과 함께 탈출했던 동료들을 '천군'이라는 왕자 직속 부대로 키워냅니다. 천군은 담덕의 최고 신임을 받는 부하들이었다가 이제는 왕위에 등극한 광개토태왕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광개토태왕'을 처음 시작할 때 책사인 '하무지' 역으로 배우 이민우가 캐스팅된 적 있다는 걸 팬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민우는 드라마 '공주의..

명품 드라마를 만드는 존재감 배우 김규철

한국 드라마도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끝부분에 충격적인 장면을 넣곤 합니다만 중간 광고가 들어간 미국 드라마 역시 그런식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미드 경우엔 더우기 프로그램 시청률이 후속편 제작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드라마 완결을 할 수 있건 없건 무조건 '미끼'가 될만한 장면을 넣어 버리기도 합니다. 의외의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거나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않고서는 못 배길 만한 인상적인 역할을 출연시킵니다. 덕분에 궁금증말 유발하고 끝나는 미드도 제법 많습니다. 미드에서 그 상황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배우가 바로 마크 셰퍼드(Mark Sheppard)입니다. 때로는 주인공이 절대 감당하기 힘든 악당으로 때로는 드라마를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놀라운 능력..

광개토태왕, 전략 중 최고 전략은 역시 미인계인가

드라마 '광개토태왕'에서 고구려는 백제와 후연 양쪽에서 공격을 받지만 서로 속고 속이는 계략 덕분에 나라의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백제는 평양성을 공격하고 평양성 고무 대장군(김진태)과 고구려 국내성과의 연락을 차단합니다. 고구려는 평양성 공격을 온 백제 아신(박정철)과 후연의 모용보(임호) 간의 연락을 차단해 서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게 합니다. 애초에 아신과 모용보가 연합해 고구려를 공격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중간에서 담덕(이태곤)이 백제 진사왕과 고구려가 협정을 맺었다고 거짓정보를 흘리니 후연 모용수(김동현)도 한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짓 정보로 후연과 유리한 협상을 하려 했던 담덕의 작전은 국상 개연수(최동준)가 고구려 고국양왕(송용태)의 병환을 후연에 알리면서 차질이 생기고..

광개토태왕, 4대강 사업 풍자한 고구려 수레길 사업

과거의 사료를 재해석해서 보여주는 정통 사극의 시대가 지나고 창작 사극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게 그렇게까지 비난할 일만은 아닌가 봅니다. 드라마 '짝패'가 조선 후기 악명높았던 포도청과 관리들의 부정부패, 그리고 민란을 연결시켜 현대사회를 조명했다면 '무사 백동수'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지긴 했으나 친청정책으로 왕세자 마저 무시하는 노론과 대결을 벌이는 사도세자, 그리고 정의로운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계백'은 백제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백제 귀족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정통 사극은 그렇지 않았지만 퓨전 사극은 현대극 보다 상황 설정에 자유로운 편이라 현대 사회의 대립 구도를 조금 더 편리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KBS 드라마 '광..

광개토태왕, 사극을 사극답게 만들어주는 배우들

KBS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영웅을 중심으로 대하사극 시리즈를 만들기로 하고 그 첫 작품으로 '근초고왕'이 방영되었습니다. 종영된 드라마 '근초고왕'은 사서에 없는 역사를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각종 무리한 설정을 활용했고 이후엔 '화제'를 의식한 듯 티아라를 비롯한 아이돌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기도 합니다. 실존 인물이 아닌 '부여화'의 활약(?)이 지나쳐 비난받은 것은 물론 각종 사서에 있는 주요 인물들이 입양 내지는 개명을 통해 역사에 개입하는 방식도 왜곡 논란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입양된 진씨 왕후 진홍란이 또다른 아이를 입양해 근초고왕의 후계로 삼는다니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요즘 같이 미드를 비롯한 각종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극 촬영은 정말 힘들죠. 각종 고증을 따져 각본을 쓰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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