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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15

세종의 청렴한 사대부들이 뇌물을 받았다는데

젊고 패기만만한 세종(송중기)는 '왕도와 패도는 언제나 양날의 검'이라는 아버지 태종(백윤식)의 말에 단호하게 자신의 문치를 주장합니다. 양보하고 설득하여 숫자 1만 남는 마방진이 아닌 모든 숫자가 각자의 역할을 하는 마방진을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단단합니다. 그러나 사대부들 몰래 한글을 만들며 자신의 집현전 학사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야하는 노년의 세종(한석규)은 그 말이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상황이 아니라도 토론하고 논쟁하여 설득하고 감싸주는 정치는 요즘에도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세종이 한글 창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 과학 발전에 기여했고 업적을 남겼지만 소위 사대부들이 그를 반대하고 폄하하곤 했다고 썼습니..

뿌리깊은나무, 세종이 찾던 밀본 정기준 대체 누구?

역시 세종(한석규) 임금은 심상치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아버지 태종(백윤식)이 죽는 순간까지 네가 옳다 내가 옳다며 기싸움을 놓치 않던 이 괘씸한 아들은 궁녀들과 내관들 앞에서도 우라질, 빌어먹을을 예사로 내뱉는 별난 왕으로 성장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고변하면 왜 안되는지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는 신하들을 집현전 젊은 학자들과 경연케 하여 달달 볶는, 획기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방진의 비밀을 몰라 힘들어하던 젊은 세종(송중기)과는 달리 그는 거침없고 어려울 것없이 자신의 조선을 만들어갑니다. 강채윤(장혁)은 어린 시절 똘복(채상우)의 기질을 그대로 갖춘 겸사복으로 자랐습니다. 무엇이면 한번 달라들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 성격은 아무도 그 비밀을 모르는, 집현전 학자 허담 ..

공주의 남자, 마지막회 놀랄 만한 반전이 대체 뭐야?

24부작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드디어 이번주 마지막 방송을 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던 계유정난과 경혜공주 이야기, 단종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던 드라마라 마지막까지 그 화제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김승유 역을 맡은 배우 박시후는 마지막 방송을 팬들과 함께 신도림 CGV 스타관에서 시청하기로 했다 해서 참가할 수 없는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대극 보다 몇배는 힘들다는 사극 촬영 때문에 김영철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큰 고생을 했고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 정종 역의 이민우 등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했기에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감회도 남다르지 ..

공주의남자, 승유가 그릇된 복수를 그만둘 수 있었던 이유?

빙글빙글 웃으며 음흉하게 조카들과 조카사위를 위협하는 수양대군(김영철)은 어린 조카를 상왕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알 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수양대군의 막내 아들 보다도 어린 단종(노태엽)은 비록 나이는 어려도 세조의 상왕이며 왕실의 어른입니다. 꼴사납게 항렬이 낮은 조카가 아버지뻘인 숙부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왕실 서열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토록 원하던 지존의 위에 올라서도 조카에게 존대를 해야하는데 이미 그 자체가 백성들에게 놀림거리임을 수양대군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상왕 조차 노산군이라 강등하고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드는 인물이 수양대군이지만 조카를 죽음에 몰아넣으며 내심 궁 안에서 그런 꼴을 안봐도 된다는 점에 안심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성들이 어..

공주의남자, 세령과 승유의 사랑은 현실을 초월한 득도의 경지

먼저 인정해야할 부분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구현된 계유정난은 픽션이라 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묘사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드라마 속 수양대군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해석이 덧붙여져 '구국의 결단을 내린 영웅' 쯤으로 묘사되어 왔는데 이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권력욕에 빠진 한 남자의 무차별 학살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명회와 신숙주의 재능이 아무리 탁월하다 한들 한 시대를 휘어잡았던 권신이자 배신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그들의 정체죠. 두번째로 인정할 부분은 그런 역사적 사실과 한편의 '로맨스'가 특히 실제 있었던 일인 경혜공주와 정종의 애닯은 이별, 그리고 가상인물인 이세령(문채원)과 김승유(박시후)의 사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공주의남자, 수양대군을 평생 괴롭힌 세 명의 여인들

원통하고 분통한 김종서(이순재)의 죽음, 어린 왕을 위해 충성을 다 했건만 소위 종친이라는 자가 최고 불명예인 역적 누명을 씌우더니 죽고 나서도 최악의 형벌이라는 효시 즉 목을 베어 거리에 구경거리로 삼는 벌을 받게 합니다. 죽어버린 김종서는 봉두난발이 된 머리로 무섭게 아들 김승유(박시후)를 내려다 봅니다. 김승유 역시 아버지를 저리 수치스럽게 만든 수양대군(김영철)에게 어떻게든 복수하고 말리라 독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뜻밖에 김승유가 보게 된 건 수양의 장녀가 자신이 사랑하던 열이, 즉 세령(문채원)이란 사실이었죠. 역사가 승자의 역사 임에도 불구하고 실록을 읽어보면 김종서가 죽임을 당할 만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듭니다. 말 그대로 수양대군은 권력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것입니다. 혹자는 세..

공주의남자, 충신 김종서의 비참한 죽음 김승유 세령에게 복수하나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의 밤,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자 했던 수양대군이 군사를 일으켜 신하들을 죽이고 밤새도록 피바람에 부들부들 떨었을 단종 앞으로 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수양숙부가 역적 김종서가 안평대군과 모반을 꾀하다 죽었다고 합니다. 어린 조카인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연히 나서 재상들을 죽였다는데 단종은 그 말에 안심이 되기 보다 숙부의 담담함에 가슴이 서늘해 집니다. 안 그래도 모든 조정의 권력은 수양을 향해 있었고 소년왕 단종은 허수아비 왕처럼 옥새만 찍어주었더랍니다. 믿고 의지하던 신하들이 죽었으니 이제 더 무엇을 내주어야 하나 단종은 벌벌 떨리기만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묘사된 계유정난은 실제 그 날을 재연한듯 처참합니다. 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둘러싼 수양의 사..

공주의남자, 진짜 비극의 주인공은 경혜공주 정종 부부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의 아들들은 성격이 극성맞았다고 합니다.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의 후손들이라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그 왕조의 핏줄이 공격적인 성격을 타고났는지 아들들이 하나같이 대가 쎘다고 하지요. 어린 나이에 죽어간 단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완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왕으로서의 기개를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쫓겨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능성을 안타까워 합니다. 극성맞은 '세조'도 종종 성군이란 평을 받습니다만 조카가 성군이 될 기회를 빼앗은 숙부는 어떤 평을 받아야 마땅할까요. 어제 방영된 드라마 '공주의남자'에서는 잔혹하고 비참한 계유정난의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시정잡배에 조폭이라 할 수 있는 수하들을 데리고 ..

공주의남자, 물로 쓴 연서가 뙤약볕에도 마르지 않네

조선왕조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왕족이 권력을 위해 혈연을 죽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던 일입니다. 조선은 특히 개국 초부터 이방원이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동생들을 죽인 후 권력을 잡아 그런지 왕족이 서로 경계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도 같습니다. 홍수현이 인목대비로 출연한 '왕의 여자'에서도 광해군이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영창대군을 죽게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외에도 많은 왕족이 때로는 누명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휘둘려 자신의 혈족에게 죽음을 당하곤 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태종 이방원의 성격은 다소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 방영될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묘사될 한석규의 세종대왕은 본래 다혈질에 고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직계 후손인 ..

공주의남자, 민폐형 캐릭터 세령의 무심한 거짓말

최근 제작되는 퓨전 사극 연기자들 중에는 사극 특유의 발성과 억양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이 사극이지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은 현대 멜로물이나 무협물과 마찬가지라 시청자들이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현대극 말투를 쓴다는게 굳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때론 그 부분이 다른 사극 연기자들과 동떨어져 전체적으로 극의 통일감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주연 배우들 역시 사극 연기를 한다기 보다 개화기 남녀들의 사랑을 보는 느낌도 줍니다. 왕실 장면을 촬영할 땐 정통 사극이지만 연인들의 로맨스 장면은 현대극과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특히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존대가 어긋나 수양대군(김영철)에게 김승유(박시후)가 '~하셨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세령(문채원)을 보니 현대극의 문제점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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