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극 만큼이나 시대극을 참 좋아합니다. 장편 드라마 특유의 서사는 현대극 만으로 소화할 수 없거니와 TV에서 쉽게 보기 힘든 시대적 상황을 묘사해서 얻을 수 있는 볼거리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극이나 시대극은 주인공들의 관계를 부각하기 위한 극적 장치거나 코스프레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죠. 시대상을 완벽히 구현하는, 소품이나 배경의 고증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드라마 속에 보이는 시대가 그 시대같다는 '리얼리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드라마 '매드맨(2007)'같은 드라마를 보는 것도 TV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의 드라마는 그런 드라마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죠. TV 드라마가 한시적인 소모성 컨텐츠로 제작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SBS '끝없는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