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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8

사람사는 세상, 온라인에서 노무현을 꿈꾸다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시간 정말 빠르게 흘러갑니다. 2년전에 어쩌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까워하고 서글퍼했던 기억도 잠시,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나버렸군요. 2009년 한해에 두 명의 대통령을 한꺼번에 잃어 허탈해했던 마음도 잠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사대강 사업 등에 반발하던 분위기도 잠시, 사람들은 정신적인 구심점을 잃은 듯 점점 더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는 하여튼 차마 그 두 분의 추모 배너를 뗄 수가 없더군요. 최근 배우 김여진이 '전두환'에 대한 발언으로 이런저런 욕설을 들었고, 아고라를 비롯한 각종 게시판에는 '김여진 공격령'이라도 내린 듯 비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읽고 있기 아찔하다 싶을 정도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

대물에 2002년 대선 등장한 이유

드라마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방영된 'SBS 대물'은 아직까지 25%의 평균 시청률을 넘기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물은 초반 '외압' 논란도 그랬지만 외부의 시선을 참 많이 의식하고 있는 드라마란 생각이 듭니다. 국회의사당에 해머가 등장하고 일명 '떡검' 논란이 반대로 재현되는 등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는 현실 소재의 사건들이 화제 유발을 목적으로 인용된 듯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부득부득 이 드라마가 '현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해 보지만 첫 등장에 보여준 여성 대통령 서혜림(고현정)의 머리형과 복장이 모 정치인과 매우 유사했던 것까지 지적하고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우당의 명칭과 로고까지 도마에 오른 적 있을 정도죠. 전체적으로 보면 물론..

김대중 세대의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는가?

남대문의 방화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가 국민을 충격에 빠트립니다. 누군가가 보기에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이들의 분노가 나름 공감이 가는 것은 정치권이 보여주는 최근 행보가 근대 한국의 민주주의를 역행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국민 개개인의 힘이 국가를 이룬다는 것은 헌법에도 보장된 기본 원리이건만 국민의 외침을 무시할 수 있는 그들은 어떤 종류의 자만에 빠져 있는 걸까요. 이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저의 국가관은 이전 세대와 다르고 제 아래 세대의 국가관은 저와 다를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보는 몇몇 젊은 세대에게는 이해받기 힘든 행동으로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광주민주화 항쟁으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고,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

리얼 다이나믹 코리아, 서서히 끓는 물 속의 개구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최근 미국에 다녀오고 국민에게 담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모 대통령은 '하겠다고 한 적 없다'로 입장을 바꿨다 한다. 그건 너무 심한 반응이었는지 '시기를 정한 적 없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다. 대국민 담화를 지나치게 자주 한 감이 있고, 대외 방송도 일주일에 한번씩 내보내고 있으니 물릴 때도 됐다. 이 정부의 지난 1년 행보는 최근 방영되는 S모 방송사의 드라마 시티홀을 연상하게 한다. 로맨스 드라마인 시티홀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복수전 덕에 주인공 신미래 시장은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현정부와 어느 부분이 닮았냐고 하면 딱히 설명할 기운도 없지만 그 드라마에 나오는 부정한, 고고해, 빅브라더, 소유한, 고부실, 망해라 들의 이름은 쓴웃음이 난다...

영웅형 사극을 보며 '인물중심주의'를 운운하다

사극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사서를 집중 해석한 정통 사극을 꽤나 좋아한다. 장풍을 쏘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판타지 사극도 싫을 건 없지만 그래도 실제 그랬을 법한 일들이 TV에서 그려지는 것, 그것을 더 선호한다. 고대나 현대나 사람사는 곳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교훈을 주는 일들도 많고, 과거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이미 고인이 된 그들은 어떤 행동을 했을 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가져올 수 있는 이야기거리도 좋아한다. 판타지 사극이 늘어나면서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인물' 중심의 사극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주몽, 선덕여왕, 천추태후, 세종대왕,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허준, 상도(임상옥) 등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사극의 주인공으로,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는 구심점으로 활약하였다. 정통 사극 속..

드라마와 문화 2009.06.18

노무현 前 대통령의 영결식 단상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었다는 사람들 조차 그를 향해 부채감을 느낀다 한다. 혹자는 한때 대통령자리에 있던 그 조차 힘없이 스러짐을 두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한다. 그의 지지자였던 사람들은 존경하는 정치인을 홀로 사지로 내몰았단죄책감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누군가 이 슬픔의 기운을 '광기'라 비약하더라도 비아냥대며 왕의 죽음 두고 슬퍼하는 백성의 눈물과 비교할지라도 개개인에게 이 슬픔은 충분히 이유 있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두고 많은 명명(命名)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자제하려 한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고민하고 평가하는사람은 앞으로도 충분히 많을 것이다. 한쪽은 그 파장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할 것이고 또다른 한쪽은 죽음의 의미를 두고할 일을 따져볼 것이다. 다수의 정치인과 언론이..

나는 노무현을 영웅으로 생각한 게 아니다

"산간 지역은 물론 평지에서도 강은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굽이치고 좌우 물길을 바꾸어 가면서 흐른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 2008. 2. 24 임기 마지막날 퇴임 만찬에서 어젯밤 덕수궁 앞 분향소에서 분향소 진입을 막기 위해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큰 슬픔이고 누군가에겐 그저 불법집회의 빌미에 불과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그 개인의 죽음은 분노하는 국민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본 위정자가 있을까. 나는 말도 안되는 루머인줄 알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인정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황망한 가운데 향냄새를 맡고 국화꽃을 들고 추모에 동참하면서도 정말 명을 달리하신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아 오랜 시간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

결국, 찾아야할 것은 인터넷 대나무밭, 블로그

촛불집회에 대한 열기도 조금쯤 사그라든 요즘, 네티즌은 '블로그'란 주제로 한 때 바쁜 듯 보이기도 한다. KBS의 정연주 사장은 언제 쫓겨날 지 모르고(최근 일어난 상황으로 보아 이제 퇴진은 수순이 될 것 같지만), 촛불집회 참여자에 대한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는 중인데다 'PD수첩'이란 한 개 프로그램으로 MBC는 방송국 간판을 민영 방송으로 바꿔야할 지도 모르겠다(MBC 방송국 운영에 관한 이야긴 정권 초기부터 있었으니 허튼 말은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여전히 100번째의 촛불을 들지만, 미안한 마음이 커질수록 국민들의 열기는 시들하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다는 올림픽 탓에 신경을 쓰는 까닭일까? 2MB를 현재의 자리를 준 것. 그 심리의 기저에는 언젠가는 '그들'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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