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단극 2

불가살, 가혹한 활의 운명 결국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그동안 운명적으로 핏줄을 만나고 운명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표현 자체가 참 가혹한 이야기였네요. 모두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그리 애썼던 것이고 단활(이진욱)은 자신을 묶었던 그 관계의 '속성'을 죽을 때가 돼서야 알아보네요. 그동안 궁금해했던 우리가 왜 서로 죽여야 하는가 혹은 왜 서로를 살려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는 어느 장면에서도 끼어들 틈이 없는 서사였습니다. 옥을태(이준)는 그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못 해준 것이군요. 처음에는 옥을태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말을 못 해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많이들 쓰는데 그들의 운명은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런 가혹함을 뜻하는 것이..

드라마와 문화 2022.02.06

불가살, 600년 동안 숨어사는 불가살의 원한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음울한 새소리 - 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밝은 장면이 도저히 나올 것 같은 음산함 때문입니다. 첫 장면부터 임신한 아이를 임신한 채로 낙태하거나 아이가 태어나도 울지 않는 등 이상한 장면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이 아빠란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때문인지 도무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려는 망조가 들어서 산속 까지 왜구가 쳐들어와 곳곳에 시체 먹는 조마구(시체까지 먹는 괴물)가 득시글하고 그걸 보던 엄마는 그 시체를 보며 조마구의 이름을 부릅니다. 대체 무슨 말을 들으려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조마구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계시라도 받은 건지 대체 무슨 까닭으로 임신한 채로 아이를 부르는 걸까. 아이의 엄마는 자살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망조가 ..

드라마와 문화 2022.01.08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