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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6

오작교형제들, 무개념 언론인에 무지한 대학생들에 경악

주말에 TV를 켜놓고 빨래를 개다 보니 8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오작교 형제들' 뿐이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시청하다 보니 동생이 지난주에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저 드라마도 참 앞뒤 모르고 막나간다고 했던 기억 말이죠. 주말 드라마가 MBC나 KBS나 눈쌀찌푸릴만한 설정이 많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막장' 소리를 듣나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시청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단박에 풀리더군요. 등장인물들의 직업이 대학생, 방송 앵커, 경찰, 농업인 등등인데 주말 드라마에서 금기시해야할 내용은 모두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기본 줄거리는 사업에 망해 중국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둔 백자은(유이)이란 여주인공이 아버지의 땅에서 농장을 꾸려 살던 아버지 친구집에 분란을 일..

내마들, 꼬인 가족관계가 시청률 발목잡는다

지인, 가족들과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를 간만에 본방사수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시청 시간을 놓치고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곤 하는데 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어 방송되는 '내마들'을 과일 먹으며 여유롭게 시청할 시간이 생기더군요. 요즘은 일반 가정집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이면 가장 좋은 오락거리는 역시 '고스톱'이 아니라 'TV 드라마 보기'인가 봅니다.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워낙 잘 생겨서 주인공 만으로도 감상할 보람이 있는 드라마라(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각관계의 주인공, 남자복 터진 황정음은 호평이 별로 없어요, 질투입니다)며 두 남자 주인공의 멋진 피부를 칭찬하는데 평소 '내마들'을 자주 보지 못한 동생은 끊임없이..

욕망의 불꽃, 신은경의 소름끼치는 오열

재벌 후계 다툼을 둘러싼 가족들 간의 갈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여러 방송사의 재벌 이야기들 중 'MBC 욕망의 불꽃' 만큼 치열한 드라마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정적으로는 도무지 가족이라 할 수 없을 것같은 그들 재벌가 사람들을 이어주는 건 그나마 혈연입니다. 허너 김영민(조민기)은 아들 민재(유승호)를 친아들이 아니라고 믿고 있어 이제 그 혈연의 연결고리 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나영(신은경), 김영민, 김민재가 서로 남남이란 사실은 대서양 가족 내 영민의 입지를 무너트릴 수 있기에 영민은 불안해 합니다. 영민이 '민재'라는 한가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면 윤나영은 두가지 시한폭탄을 떠안고 삽니다. 김태진(이순재)에게 민재의 비밀도 지켜야 하지만 자신이 결혼전 낳았던 딸 백인기(서우)의 ..

욕망의 불꽃, 백인기가 윤나영 보다 나은 점

드라마 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혀를 끌끌 차게 되는 주말극, 'MBC 욕망의 불꽃'은 의붓 아들을 재벌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친딸에게 함부로 구는 어머니 윤나영(신은경)의 악착같은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들 민재(유승호)가 자신이 나영의 친아들이 아니란 걸 알게 된 이후 겉으로나마 평온하던 가정은 산산조각나고 대서양 그룹 가족들 사이에서 윤나영은 갈 곳이 없습니다. 친엄마 양인숙(엄수정)은 병으로 죽어버렸고 오너 김태진(이순재) 입장에서는 뻐꾸기가 아이를 남의 둥지에 맡겨 키우듯 나영에게 손자를 맡겨 성인으로 키웠으니 이제 볼일은 다 보았다는 심정일지 모릅니다. 총애하며 곁에 거두고 그룹을 물려받을 며느리로 대하는 듯 하더니 이제 시어머니 강금화(이효춘)와 한통속처럼 냉담하기..

우리는 왜 막장 드라마를 볼까

이 질문은 굳이 따져볼 까닭이 없는 지도 모릅니다. 논란이 되든 어쨌든 재미있기 때문에 시청한다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이런 취미는 문제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찾는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가 마침 드라마였을 지도 모릅니다. 과도한 설정이나 연출 때문에 비난받는 많은 드라마들이 '막장 드라마'라면서도 시청률이 높습니다. 막장의 원조라는 미드, 웬만한 소프 오페라는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물론 모든 대중 문화는 평등하고 존재하는 이유가 있기에 이런 비난받는 드라마가 아닌 '명품' 만으로 TV를 채울 이유는 없습니다. 저급 문화와 고급 문화에 대한 구분이 가능하다 해도 드라마가 '훌륭하다' 혹은 '아니다'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 개인적으로 달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

드라마와 문화 2011.01.25 (7)

한국의 불륜 막장 드라마 언젠가는?

막장이란 표현은 원래 '탄광촌'에서 유래했다. 갱도의 막다른 끝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직업을 전전하다 못해 폐병 걸린다는 탄광촌에 일하러 가면 막장에 이르렀다고 표현한다. 무사귀환한 칠레의 광부들을 생각하면 더이상 써서는 안되는 말 같기도 한데 이젠 뜻이 전이되어 버렸다. 얽히고 섥힌 삼각관계에 불륜, 인간으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일들의 반복,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그 드라마들을 시청하면서 '비난'을 하지만 시청율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바로 죄책감은 들지만 중단할 수 없는 오락거리,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가 아닌가 싶다. 미국 FOX의 버라이어티쇼 'MADtv'에선 한국 드라마의 이런 특징을 콕 집어 '한국 드라마 패러디 Attitude'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눌한 한국 발..

드라마와 문화 2010.10.2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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