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방의 창문 바로 아래엔, 말하지 않고, 짖기만 하는 우리집의 동거견이 살고 있다. 항상 사진을 찍고 싶어질 때면 내 손에서 디카가 떠나는 관계로.. 동거견의 모습을 찍어준 적이 거의 없으나.. 사실 야간 생활(?)을 즐기는 나에게 동거견 만한 동반자도 없다.. 그녀의 이름은 '바리' 하얀색의 덩치가 큰 진도견이지만, 밖에 나갈 때나 사료를 줄 때.. 그리고 같이 놀아줄 때는 그렇게 애교스러울 수가 없다.. 특히 멸치 같은 걸 삶아서 주는 날은.. 애교 만점.. 그 멍멍이가 가끔씩.. 나를 멍하니 바라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도 창문 아래의 동거견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긴 하다.. 매일 알아들을 수 없는 음악을 틀고 특정 시기도 아닌데 멸치를 주고 낯선 사람이 와서 짖은 거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