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박정수 6

반짝반짝빛나는, 신데렐라가 되지 못한 금란을 보는 두가지 마음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남들에게 존중받기 위해서 입니다. 또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인정받거나 푸대접을 받기 싫어 돈을 벌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덧붙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자유를 뜻하는 말이기에(실제 특정한 몇몇 경우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기도 하구요) 복권이 쥐어지면 당첨되길 바라게 되고 혹시 내가 태어날 때 병원의 실수로 부자 부모와 바뀐 건 아닐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가 워낙 다양한 물질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이다 보니 힘들어서 그런 꿈을 꿔보는 것도 사실이구요.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드디어 최종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한정원(김현주)과 송편집장(김석훈)이 맺어질 것은 기정 사실이었고 두 가족이 화목함으로 끝날 것이란 것도..

반짝반짝빛나는, 위기의식없는 한정원 현실감없고 과장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볼 때 마다 작가가 대체 왜 황금란(이유리)을 악녀로 만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던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타고난 천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고 삼십이 다 되도록 내 것이라고 믿으며 살던 환경이 바뀌었을 땐 양쪽 모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 정상인데 돈이 넉넉해진 한쪽은 열등감 때문에 쓸데없이 악녀가 되고 한쪽은 허리가 불편한 좁은 방에서도 여전히 밝고 씩씩하게 살아간다니 주인공 한정원(김현주)의 원톱 주인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황금란을 바보로 만든 건 아니냐고 하더군요. 입장에 따라서는 한정원이 악역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고졸 출신에 출판사에서 일해본 경험이라곤 조금도 없던 금란이 평소 서점에서 일하다 알게 된 지식으로 출판사에..

반짝반짝빛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 황금란의 눈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종종 서민과 부유한 사람들의 삶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손님왔다고 랍스타를 대접하는 평창동 가족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신림동 가족은 삼겹살 굽는 날이 최고로 입이 호강하는 날이고 치킨 한두마리에 가족들이 포식을 합니다. 평소 황금란(이유리)에겐 자판기 커피 한잔이 최고의 휴식이었는데 한정원(김현주)은 비싼 커피 아니면 안마신다고 이권양(고두심)의 커피를 거절합니다. 결국엔 이런 생활환경의 차이가 어떤 문제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결국 뻔하디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돈이 무섭고 위세가 대단해도 그 돈으로 가족도 사랑도 인생도 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해도 괜찮은 남자가 자기것이 될 수..

반짝반짝빛나는, 차별받는 황금란 도망칠 곳이 없다

가난한 부모가 기른 자식은 평생 자기 인생 한번 챙길 시간 없이 돈벌어다주는 기계처럼 고생만 하고 부자 부모가 기른 자식은 똑똑하게 자라나 출판사 후계자를 노려볼 정도로 자립적인 사람이 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끊임없이 화제가 되며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건 이런 돈없는 사람의 서러움이랄까 돈이 없어서 사람 역할도 못하는구나 싶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그런 집이 없잖아 있겠지만 7-80년대에는 장남, 장녀가 집안 뒷바라지를 하다 미혼으로 늙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좀 있는 집 자식들은 그런 친구들을 보며 '네 인생 네가 사는거다'며 나중에 가족들이 그 공 알아주지 않는다고 충고를 해주지만 그렇게 가족들 먹여 살리는 입장에선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가족이 굶어..

반짝반짝빛나는, 금란의 삐뚤어진 가치관은 다른 차원의 배고픔 때문

꽤 오랫동안 드라마를 시청해왔고 자극성과 선정성, 혹은 소재 때문에 논란이 된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처럼 가치관 차이가 선명한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점을 만들어 새로 태어난다는 시놉시스의 '아내의 유혹' 조차 막장 논란은 있어도 여주인공의 약간은 악질적이고 화끈한 복수에는 반발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이해할 수 있다, 없다 입장 차이도 천차만별이라 오죽하면 황금란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금란빠'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 주인공들은 가치관 차이가 참 극명합니다. 지금은 상대방송국의 '광개토태왕'에 담덕의 형 태자 담망 역으로 출연하느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윤승재(정태우)의 경우 뼈속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음침한 금란 캐릭터 찬반논란

미리 이야기를 하지만 제가 이 드라마 'MBC 반짝반짝 빛나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그 드라마가 나쁜 드라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세상엔 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런 저런 사는 모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권선징악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어느 쪽이 선인지 어느 쪽이 악인지 때에 따라 구분이 모호해질 때도 있습니다. 극중에서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한정원(김현주)은 초라한 자신의 인생을 인지하게 된 황금란(이유리)에게 악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0년 가까이 모진 고생을 해야했던 친딸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이 길러온 딸을 박하게 대하는 이유가 되는 금란의 친모 진나희(박정수)의 행동도 한정원에게는 나쁘게만 느껴..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