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국민들의 성원은 대단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에 대한 흥분도 국민들을 자극했지만 기세 등등하게 4강까지 오른 한국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응원에 동참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같은 응원 상대가 있다는 건 상당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 거리를 가득 매운 붉은 옷의 물결에 동참해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축구라는 스포츠는 많은 세계인을 열광시킨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 나아가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국가의 한골 때문에 전세계의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나라에선 국가 차원의 광란이 대세다. 북한같은 폐쇄된 국가가 아닌 이상 뜨거운 월드컵의 흥분을 구경해보지 못한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