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괴로워하지만 한 남자는 태연하게 그 모습을 그냥 쳐다보고 있다. 잠깐 동안 비친 그 화면은 얼핏 지나갔지만 그는 아마도 얼굴에 이무에 표정이 없으었리라. 늘 똑같은 무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보고 나긋나긋하게 속삭이는 남자. 이거 새로운 종류의 사이코패스가 탄생한 것 같다. 표정이 덤덤한 건 그럴 수 있다 싶은데 저렇게 감정선이 균일한 배우는 찾기 힘들다. 첫등장에는 방독면으로 화면이 가려져 알 수 없었고 두 번째는 얼핏 스쳐가는 안경 낀 모습이라 알 수 없었지만 확실히 이 배우 심상치 않다. 어떻게 감정선이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다. 거기다가 이 드라마의 장르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나는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