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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정도전 3

태종 이방원, '왕자의 난'과 급살된 정도전, 이방석

보면 볼수록 '화가위국(化家爲國)'란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이성계가 처음 권력을 쥐고 국가를 논할 때는 권력이 어떻게 나누어질지 생각한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니 생각을 했더라도 첫째 아들 방석이나 방과처럼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할 줄 알았지 서로 경쟁하며 눈을 부릅뜨게 될 줄은 몰랐겠죠. 이방원의 여섯 아들 중에서 순하게 위의 뜻을 받든 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넷째 아들인 방간마저도 결국 형들을 향해 칼을 들었죠. 그나마 정도전에 의해 사병이 혁파되고 군대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군대가 사라져 당황했지만 조직만 사라졌을 뿐 여전히 군권은 있었습니다. 대신 군대가 조금 작아졌으니 이방원과 그의 동료들은 식으로 소규모 안력을 동원합니다. 정도전이 사병을 ..

뿌리깊은나무, 앞서간 세종의 철학 가리온은 이해할 수 있을까

한달전쯤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 11회에는 세종(한석규)이 정윤함에서 정도전에게 술을 올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도전은 정기준(윤제문)에게 큰아버지이고 사대부들의 비밀 결사조식인 '밀본'의 1대 본원입니다. 가리온은 그곳이 정도전의 넋을 기리는 곳이란 소문을 유생들에게 퍼트렸고 세종 역시 그 소문을 듣고 정도전을 위해 그곳에서 술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실제 정도전의 아들들은 다 살아 있었고 이방원에 의해 복권되어 높은 벼슬에까지 올랐지만 극중 정기준은 삼봉의 대의를 잇는 계승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도 정도전의 책을 읽고 백성을 위한 정치와 유학을 담은 글자를 창제했는데 같은 정도전의 글을 읽은 정기준은 유학이념을 두고 왕권을 견제하는 밀본을 꾸리고 있으며 한자같은 문자는 사대부 만이 누릴..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은 결국 세종의 적이 될 것인가

이정명의 원작 소설 '뿌리깊은 나무'를 읽고 있습니다만 예상대로 원작 소설과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군요. 소설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일어난 살인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내용이라면 드라마 쪽은 미스터리와 더불어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도록 마음먹게 된 시대적 배경과 갈등을 좀 더 상세히 묘사할 것 같습니다. 소설 쪽에도 시대적인 인물 묘사가 꼼꼼한 편이었지만 드라마로 구현되려면 좀 더 다른 갈등 요인이 필요했던 것인지 겸사복 강채윤(장혁)의 어린 시절 똘복(채상우)은 완전히 소설과 다른 설정이네요. 예전 드라마 '로열패밀리'도 그랬고 '선덕여왕'도 그랬듯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이 작품을 원작 그대로 제작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러고 보니 또 김영현 작가군요). 원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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