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시트콤이 있습니다. 2005년 방영되었던 MBC '안녕, 프란체스카'입니다. 극중 선녀 왕모 역을 맡고 있는 심혜진의 캐릭터 자체가 '프란체스카'의 환생이라 할 만큼 똑같고 박희진이나 이두일같은 배우가 함께 출연하고 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선녀가 필요해'의 작가 신광호는 한 인터뷰에서 심혜진의 '왕모' 자체가 고인이 된 신정구 작가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라 같을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일종의 '오마쥬' 캐릭터인 왕모와 달리 같은 집에 사는 이두일의 차세동은 '두일'과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약간은 소심하고 서민적이고 프란체스카에게 순정을 다하던 이두일과 달리 차세동은 만나는 여자들이 모두 자신에게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