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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랑 16

MBC 선덕여왕 미실의 최고 장면 베스트

최고의 배역, 미실의 마지막이 방영되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평소 보다 많았다는 말이 들린다. 비록 뜻이 올바른 영웅은 아니었을 지라도 최고의 능력과 시야를 갖웠던, 여왕에 버금가는 야망을 가졌던 그녀는 시청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주인공이었다. 자신의 야망으로 사람들을 죽게 만든, 악녀의 최후가 아름답길 바라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녀는 최소한 자신의 신념에 확신을 가지는 정치인이었으니 그리 미워할 수가 없다. 정치에 대해 알고 날면 '나라를 사랑하여 망가트릴 수 없노라'는 말이 얼마나 듣고 싶은가. 신라 국경 곳곳에 내 전우들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곳이 없으니 어떻게 국경경비을 맡은 군인들을 내전에 불러올 수 있겠는가? 진평왕 후반기, 선덕여왕 시기까지 끊임없이 신라를 도발한 백제와 의자왕은 틀림없이 신라의 ..

미실의 죽음은 MBC 선덕여왕 최고의 사건?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장인물, 미실의 최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아예 미실이 죽으면 더 이상 재미가 없다 단언하는 사람도 많다. 과거에 같은 작가가 제작한 '대장금'에서 한상궁 마마가 죽었을 때도 이 정도 소란은 일지 않았다. 주인공에 맞먹는 비중을 담당한 배역인 탓이기도 하고 극 자체가 미실을 중심으로 이끌어진 탓이기도 하다. 재밌는 건 화제가 되는 미실의 행동은 대부분 사서에 적힌 것들이 아니란 점이다. 미실은 설원랑에게 보관하게 했던 진흥왕의 밀서를 어떤 카드로 쓰고 싶어 했을까? 공주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를 공격했던 비담은 왜 남겨진 진흥왕의 유지를 보고 새삼스레 벌벌 떨며 두려워한 것일까? 흰옷을 입은 설원랑과 반란을 주도한 칠숙과 석품의 운명은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이미 미실 궁주..

미실의 최후와 칠숙 석품의 난, 그리고 염장공

또다시 변명을 하자면, 이제 스스로 시들해진줄 알았던 MBC 선덕여왕에 대한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모 신문이 지적한 대로 현 시대 상황을 비유하는 날카로운 명대사들 때문인지 '종부세' 인상과 부유층의 반발이 연상되는 드라마 장면장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시대적인 소재를 드라마에 잘 요약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것이 바로 대중문화, 드라마의 진정한 기능 아닐까? 자기 욕망을 가진 여자 미실,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미실이 악녀스러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그녀는 기본 자질 만은 갖춘 셈이다. 대표 귀족으로 설정된 그녀는 진보 연합을 연상시키는 철딱서니 김춘추와 신생 덕만, 알천랑의 토호세력, 가야계의 김유신을 모두 맞서야하는 운명에 처했다. 귀족인 미실에 대항해 백성을..

풍월주 김유신과 신라의 화랑 조직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설명하는 김유신은 참 정치적 인물이다. 가야계를 등에 업고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 자, 자신의 성공에 많은 이들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자, 그리고 미실계와 덕만공주로 양분된 신라 귀족 사회에 균형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김유신이다. 선덕여왕과의 사랑은 순수 창작이고 가야계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조금씩 달리하지만 화랑세기와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유신 드라마 속 그와 많이 다르지 않다. 신라왕조는 지속적으로 가야왕실과 혼인을 맺었지만 멸망 때까지 가야의 반란과 공격이 종종 있었다 기록한다. 비교적 일찍 신라에 합류된 김유신 가문이지만 이 가야의 혈연은 끊을 수 없었다. 말도 타지 못하는 미실의 동생, 미생이 풍월주가 되는 동안 진골인 장군 김무력과 김서현은 피비린내나는 ..

김유신과 김춘추의 첫 아내는 미실의 손녀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의 아내, 그리고 김춘추의 아내가 언급되었다. 보종은 춘추를 사위로 하종은 유신을 사위로, 미실궁주는 김춘추와 김유신을 모두 손녀사위로 점찍는 상황이 극중에서 벌어졌다. 드라마가 화랑세기의 인척 관계를 무시하는 전개를 펼치지 않나 했는데 결국 활용하게 될 모양이다. 김유신이 풍월주가 되는 나이가 15세인 것을 고려하면, 유신 보다 열 살쯤 어린 김춘추는 5세란 이야기인데 시간대는 무시한 설정이긴 하다. 김춘추에게 미실은 최소한 할머니뻘, 경력으로 봐서는 증조 할머니도 가능한 연배지만 연기하는 실제 배우들의 연배는 비슷하다. 공주 이요원과 유모역 서영희도 동갑이고 하종과 미생, 보종 역할의 배우들도 나이차이가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이 젊어보인다는 점을 탓하는 점이 아니라 배..

선덕여왕은 드라마 속 미실을 닮았을 것이다

선덕여왕 시기에 건축된 첨성대가 천문관측기구라는 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그 라이벌이 유난히 별자리를 강조하고 별을 테마로 만든 오프닝을 사용하는 것 역시 그녀의 과학적 안목을 강조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건축에 사용된 벽돌의 개수(음력 한해의 날 수, 366개)나 특이한 모양 등은 천기를 상징하는 구조물로서 딱 알맞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부 구조는 벽돌이 거칠게 튀어나와 관측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크기나 위치 등이 천문학과는 무관하리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 최근엔 선덕여왕이 신라 제 27대 왕임을 나타내는 상징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천문학 관련 건물물이냐 단순한 상징물이냐를 두고 이렇게 많은 논란이 벌어진 건 어찌 보면 드라마의..

미실의 죽음과 내분으로 약해진 신라 왕조

왕까지 갈아치운 무소불위의 권력자, 미실에게 뱉는 마야 부인의 저주는 섬뜩하다. "네 이년.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썩어가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 년의 이름은 단 한글자도 남지 않으리라." 윤유선씨의 열연으로 표현된 이 대사처럼 미실이란 이름은 현존하는 정식 사서엔 단 한줄도 나오지 않는다. 화랑세기 조차 필사본으로 진위 여부에 시달리고 있으니 미실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김부식이란 인물은 유교적 사관의 소유자로 사서에 '암탉이 울면....

대원신통의 두 악녀, 미실과 사도왕후

미실이 저지른 여러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화랑세기를 읽다 보면 미실이 그리 치밀하거나 냉정한 인물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색을 즐기고 만사에 호탕한 유쾌한 인물에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악녀라는 표현을 쓰긴 했으나 신라왕조에서 승리한 건 누가 뭐래도 진골정통이다. 그러니 김알지, 석탈해, 박혁거세가 삼분하던 신라 세력의 군형을 맞추기 위해 경쟁하던 여인들에게 '악녀'란 타이틀은 불공정하다. 미실의 색사는 공정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두 인통은 힘이 약해진 것 같으면 서로 견제하고 인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성씨(性氏)라는 문화가 생기기전까진 모계를 중심으로 두 인통을 구분했다. 대원신통이 미실을 내세워 세력을 확장했을 땐 진골정통 역시 그만한 맞대응이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 드라마에서 묘사하듯..

미실의 아들 비담과 진짜 미실의 자녀들

MBC 선덕여왕에 드디어 비담이 등장했다. 양팀으로 갈린 드라마의 조커 역할을 하게 될 이 배우는 말 그대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배역이다. 극중 태생은 미실의 아들이지만 미실이 비담의 어머니란 기록은 없다. 비담은 전개상 선덕여왕의 연인 혹은 라이벌로 대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실에게 버려진 후 국선 문노에게 자란 설정이니 더더욱 어떤 패로 활약할 지 모르는 비담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 듯하다. 아버지같은 문노에게 빗자루로 두들겨 맞는 순함, 거지같은 행색에 기이하게 빛나는 눈빛, 남다른 재능에 짐승같은 본능이 어쩐지 미실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이 캐릭터는 기록상 미지의 인물이다. 화랑세기를 비롯한 여러 글에 '상대등 비담의 난'을 진압했다는 글이 자주 등장하는 걸로 보아 역사상 상당히 중요..

화랑세기의 묘사와 가장 근접한 캐릭터는 누구?

애초에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이라 상상 조차 하지 않았던 화랑세기가 드라마로 등장한 것이 반가운 탓인지 문제점이 많은 '전형적 영웅 판타지 사극'임에도 선덕여왕에 대한 시선을 끊을 수 없다. 사극으로서는 지적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지만 드라마로서는 작가가 에피소드를 전개하는 실력이 뛰어난 편이라 버릴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드라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니 누가 위정자가 되어도 어차피 '백성들은 고생한다'는 미실의 대사를 보며 정치인을 떠올리기도 한다. 위서 논란이 아직도 진행 중인 화랑세기, 그 화랑세기를 기반으로 드라마를 만든 MBC 선덕여왕은 캐릭터 창조를 위해 꽤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최근 이승효란 텔렌트의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알천에 대한 기록은 화랑세기, 삼국사기를 통틀어 그리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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