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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 10

계백, 충신을 죽인 은고 그녀의 최후는 낙화암인가

오랜 역사에 찬란하게 빛나던 백제가 멸망한 원인은 무엇일까. 멀지 않은 과거에는 주색에 빠진 의자왕이 실정을 하여 신라와 당나라를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또 백제 말기 귀족들과 왕족들이 타락하여 국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최근에는 의자왕이 직접 전쟁에 나가 성을 탈취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의 인물이었으며 당시 백제는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나라였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지 백제는 한반도 내 삼국의 역학관계와 고구려를 제압하려 했던 당나라의 정세 때문에 멸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원전에 세워진 백제가 멸망한 것이 660년이니 거의 700년 가까이 융성했던 한 나라가 완전무결했을 리는 없습니다. 신권과 왕권의 대립으로 내정이 소란했던 시기도 있..

계백, 김춘추와 김유신 사이에는 은고가 없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사기에는 제대로 전하지 않지만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후궁 은고(恩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녀는 의자왕을 부추켜 충성스런 신하들을 죽게 만들고 신라와 내통해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는 등 백제 패망의 원인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백제가 망한 후에는 다른 왕자들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과거 SBS에서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천년지애'에서 신라장군과 내통하던 의자왕의 후궁, '금화'가 이 은고를 모델로 만들어진 역할이며 '연개소문'에서 의자왕에게 술을 따르며 교태를 부리던 후궁 역시 은고입니다. 보통 '요망하다'는 평을 받는 후궁들은 전쟁후 처벌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왕자들과 함께 당에 끌려갈 정도로 중요한 인물인 은고가 정말 그런 여자였을까. 의자왕에 비해 '계백'의 영웅성을 ..

계백, 타오르는 은고의 분노 사택황후 부활하다

지금은 조각을 잃어버린 고대사의 한부분 백제, 사람들은 남겨진 주변국 기록으로 당시의 백제가 어땠을 지 상상해 보곤 하지만 그들 나라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기에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볼 뿐 이것이 맞다 그르다 확실히 대답하지 못합니다. 백제는 왜 신라를 자주 공격했으며 신라는 왜 고구려가 아닌 당나라와 손을 잡았을까. 의자왕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왕이었다는데 어쩌다가 신라와 당에게 패망하고 당나라에서 죽음을 맞았는가. 현대사 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된 당시의 역사가 문득 궁금해지곤 합니다. 역사를 잘 아시는 분들은 드라마 '계백' 속의 역사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실제 역사' 라는 것도 백제를 폄하한 삼국사기나 진위 여부에 말이 많은 일본서기 정도이니 드라마의 내용이 틀렸다 맞았다 ..

계백, 용의 비늘을 건드리면 목숨을 잃는다

아직까지도 정치학, 제왕학의 고전으로 통하는 한비자의 글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실려 전하는 내용입니다.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형벌을 받으면서도 끝끝내 사학자로서의 책임을 놓지 않았다는 사마천은 한비자(韓非子)에게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해 '한비자열전'을 썼다고 합니다. 그 중 한편에 실려 있는 내용이 어제 성충(전노민)이 흥수(김유석)에게 말한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라'는 부분입니다. 한자로는 역린(逆鱗)이라고 합니다. 한비자는 왕에게 건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용을 다루는 과정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용은 본디 순한 동물이라 길들이면 사람도 올라탈 수 있지만 주의할 것은 목 근처에 길이가 한자나 되는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이것을 역린이라 하는데 이것을 건드리면 그 용은 ..

계백, 의자의 비열한 계책으로 은고는 망국의 요부가 되나?

정치라는게 본래 목숨을건 다툼이고 보면 처음부터 필부의 삶을 살지 않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을 때 비극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정치적 실권을 잡는데 실패하면 목숨과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 마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수치스런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극중 은고(송지효)가 원수 사택적덕(김병기)을 아버지라 부르며 복수를 결심한 것은 아버지 목한벽이 그런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 사람들은 멀리 도망가 숨어 살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은고라는 캐릭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자신의 한몸이 부서진다 해도 가족과 연인을 살..

계백, 이순신 조차 피해갈 수 없었던 괘씸죄의 덫

신라 선덕여왕과 백제의 의자, 이모와 조카로 설정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나 했더니 결국 의자(조재현)는 선덕여왕을 만나지 못하고 백제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실제 두 사람이 조카와 이모 사이라 쳐도 시기적으로 백제와 신라가 무력 충돌을 자주 하던 때이니 평화로운 접견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 제작진으로서도 의자왕에 필적할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을 등장시킨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겠지요. 결국 의자의 신라 방문은 백제의 숙적 김춘추(이동규)를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할 모양입니다. 의자왕은 632년 무왕 재왕 시절 태자가 되었고 그 때의 나이가 30대에서 40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늦게 태자 자리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데 선덕여왕은 같은 해에 여왕으로 즉위합니다. 647년에 선덕여..

계백, 딸의 죽음 때문에 백제를 멸망시키는 김춘추

드라마 '계백'의 첫회는 신라의 김유신(박성웅)과 백제의 계백(이서진)이 나라의 운명을 두고 결전을 나누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싸움이 계백의 죽음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김유신에 맞서는 계백은 기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을 만큼 비장하게 신라군을 맞섭니다. 노예 시절 계백은 의자(조재현)와의 연합작전으로 가잠성 성주 알천을 물러가게 했으며 어제 방영분에서도 계백은 가열성 군장으로서 성을 노리고 있는 신라장군, 김유신의 동생인 김흠순을 심리전으로 유린해 기습공격합니다. 마땅히 그의 라이벌은 신라의 김유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김유신은 계백 보다 한수 아래의 인물로 보여집니다. 그가 계백의 진정한 맞수가 되자면 아직 시간이 좀 남은 것같습니다. 계백이 정신적 빚을 지고 ..

계백, 피를 밟고 올라서는 의자왕 왜 왕이 되려 하나

왕족의 권력욕은 타고난 본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백성을 거둬야하는 왕족의 책임이 끊임없이 힘을 겨루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왕족들은 왕권을 두고 다퉈왔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도 수양대군은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등장하는 영조 임금은 자신의 이복형인 경종과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을 하곤 했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무왕(최종환)이 말하는 것처럼 왕의 자리란 타인의 피를 밟고 올라서는 자리가 맞긴 맞는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도 그 사실은 증명이 됩니다. 사실인지 여부엔 좀 이견이 있지만 수나라 양제 양광은 아버지 문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불비불명(不蜚不鳴)의 고사로 유명한 초나라 장왕의 아버지 목왕 역시 아버지를..

계백, 가잠성 전투에 등장한 성주 알천에 대한 호기심

백제의 영웅 '계백'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왜 신라 장수 알천 이야기를 꺼낼까 하시겠지만 가잠성 전투에 성주 알천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덕여왕'을 흥미롭게 시청한 분들이라면 당시 인상적으로 묘사되었던 화랑들의 전투 장면과 누구 보다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던 충성스럽고 우직한 알천랑(이승효)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극중 김유신의 의리있는 친구로 신라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최고의 장수로 그려지던 알천은 당시 최고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은 백제의 의자왕(조재현)과 계백(이서진),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복수를 꿈꾸는 여인 은고(송지효)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백제를 무너트리고..

계백, 권력의 끊임없는 악순환 사택황후와 은고

TV 드라마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그 내용에 따라서 로맨스, 액션, 의학 등의 주제물도 있고 배경에 따라서는 SF, 사극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드라마 장르가 세본화되고 다양한 것 같아도 따지고 보면 드라마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TV 속으로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고 갈등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이야기, 역사 보다 파란만장한 드라마는 세상에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이 그 어떤 장르 보다도 사극이란 장르에 환호하고 반가워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요즘 '사극'은 실제 역사를 반영하고 재해석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사의 다양한 장면을 과거라는 배경 속에 녹아들게 하기도 합니다. 어떤 드라마들은 뉴스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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