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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단 5

빛과그림자, 타락한 재벌 후계자의 대명사 박동명과 칠공자

얼마전 모 업체사장이 야구방망이로 노동자를 폭행하고 매값이라며 돈을 건냈단 이야기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재벌은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체면도 인륜도 모르는 그들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씁쓸하게도 이런 일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입니다. 특히 극중 등장한 '칠공자' 사건은 언론에 공개되어 널리 알려진 사건이고 80, 90년대까지도 신칠공자라는 재벌 후계자 모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의 횡포도 무서웠지만 돈가진 자들도 무서웠던 그 시대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 조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정혜(남상미)는 최성원(이세창)과 함께 '여름여자'를 찍으려 합니다. 1977년 대히트한 장미희의 '겨울여자'를 패러디한 제목인듯합니다(..

빛과그림자, 사면초가 강기태 쇼단으로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 나라 70년대의 명암이 한눈에 보이는 것같습니다. 평화시장 봉재공장 노동자의 하루 월급이 50원이던 시절 사무직들이 심심풀이로 마시는 커피 한잔값도 50원이고, 무대 위에 올라 화려하게 빛나는 유채영(손담비)같은 스타들이 있는가 반면 이정혜(남상미)같은 무명 가수들은 가방모찌같은 잡일을 하며 생계를 잇고 막강한 권력으로 국민적 추앙을 받는 장철환(전광렬)같은 권력자가 있는가 하면 그들이 휘두른 주먹에 모든 걸 빼앗겨야 하는 강기태(안재욱)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있고. 도시의 불빛이 화려하게 밤을 밝히는가 하면 12시 통금 사이렌과 함께 모든 도시가 잠들어 버리는 적막함을 느끼기도 하고 차수혁(이필모)같은 대졸 출신 고학력자가 있는가 하면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

빛과그림자, 정인숙 사건과 깡패들에게 위협받던 연예인들

어릴 적 할아버지의 케케묵은 책들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본래 한학을 하시던 분이라 오래된 한자 서적도 있었고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신문물'을 익히시느냐 가져온 외국 책들도 있었고 근현대사를 다룬 시사잡지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먼지냄새 나는 그 오래된 책들 중 제가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정인숙 사건'과 '이후락 부장이 증언한 김대중 납치 사건의 진실'입니다. 두번째 기사는 분명 1987년 10월 '신동아' 기사인듯한데 정인숙 사건이 실렸던 해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정인숙과 이후락, 70년대 정치사를 이야기하자면 두 사람은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가 없는 인물입니다. 바로 '요정정치'와 '밀실정치'의 대명사들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

빛과그림자, 이세창의 배역 '최성원' 그 이름에 담긴 비밀

시대극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지금은 사라진 과거를 어떻게 재현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안재욱)가 기생집에서 목청껏 부르던 노래가 김추자의 히트곡이란 것도 기태 어머니 박경자(박원숙)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던 바세린같은 미제를 구입하는 장면도 정말 그 시대에 그랬지 싶어 웃음이 납니다. 물론 디스코장 장면에서 나왔던 김훈의 '바람'이란 노래나 어제 유채영(손담비)가 무대 위에서 열창한 노래 'Hot Stuff'는 극중 배경인 70년도에 나온게 아니라 79년도 발표곡이라 고증에 어긋난 부분이 있더군요. 극중 국회의원 선거를 묘사하는 장면도 그렇고 이 드라마는 대부분의 시대적 배경이 70년대 초반에 맞춰져 있지만 극중 풍경은 80년대 초반과 훨씬 유사한 편입니다. 상대..

70년대, 연예계의 '빛과 그림자'를 묘사하기 가장 적절한 시대

우리들이 겪어본 적 없어서 꽤 오래전에 일 같지만 일제강점기는 불과 70여년전입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전쟁고아들이 굶던 시절도 기껏해야 60년전이구요. 갓 스무살을 넘긴 사람들이나 서른을 넘긴 세대들에겐 까마득히 옛날같겠지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동시대에 살아 있습니다. 50년대, 60년대, 70년대가 현대 한국의 초석이 마련된 시기이니 어찌 보면 그 또래들은 현대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셈입니다.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보며 옛날엔 정말 그랬다 내지는 저건 엉터리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만도 한 세대들이죠. 물론 '빛과 그림자'가 76-70년대에 붐이 일었던 쇼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복고'는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 역할을 하는 수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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