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과거 '애정의 조건(2004)' 출연 당시 차세대 연기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배우였습니다. 아버지가 혼외자로 얻어온 막내딸, 마음깊이 외로움을 느끼며 의지할 사람을 찾는 강은파의 운명은 눈물의 연속이었습니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나장수(송일국)와 결혼했지만 과거가 들통나 시어머니에게 쫓겨나고 맙니다. 아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시아버지 나만득(장용)의 도움으로 시어머니 몰래 시댁에 살게 됐지만 시어머니가 집에 오면 2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숨어야 하는 은파, 시아버지는 임신한 은파를 위해 커다란 보울에 밥과 반찬을 섞어 급하게 식사를 챙겨줍니다. 시어머니가 오면 쫓겨난다는 무서움, 임신한 아이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밀려오는 배고픔, 이 순간에도 배고픈 며느리를 위해 먹을 것을 챙겨주는 시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