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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천하 4

뿌리깊은나무, 아들 세종이 깨달은 마방진의 비밀은?

이제서야 털어놓는 말이지만 저는 방송국 SBS에서 사극을 만든다고 하면 일단 환영하지 않습니다. 개국 이후 만든 정선경, 임호 주연의 '장희빈' 같은 작품은 맛깔나게 사극의 재미를 살리긴 했으나 복색 고증에는 실패했었고 김재형 PD가 만든 '여인천하'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100회가 넘는 방영을 했으나 인기에 영합해 경빈(도지원)의 활약상을 지나치게 강조했고 역사는 제껴놓고 활약하는 정난정(강수연)이 지나치게 만능이란 평도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SBS 사극은 사극의 전통을 무시하고 '일단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가끔은 배우들이 한복만 입고 시대가 과거일 뿐 내용은 사극의 탈을 쓴 코스프레 창작극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최근엔 정통사극으로 인기를 끌던 KBS 조차 이런 창작 사극..

김재형 PD의 별세와 사극 '근초고왕' 역풍

지금까진 드라마 '근초고왕' 홈페이지엔 그리 많은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4월 9일부터 오늘 4월 10일까지 평소 주말에 올라오던 것보다 3-4배 많은 항의글이 올라오는 대소동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 역시 하룻밤 새 만명 가까운 검색어 유입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DC '근초고왕' 갤러리는 방송 이후 작가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근구수왕의 어머니'가 누구냐는 문제 때문입니다. 국사가 필수과목도 아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요즘이라지만 '사극' 팬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퓨전사극의 범람을 우려하기도 하고 고증이 잘못 되었다며 냉철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하는 팬들. KBS 사극이 추구해 왔던 정통사극엔 고정팬들이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된 모든 ..

조광조와 갖바치의 남다른 인연

사극에서 천민 계급을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직업이 갖바치입니다. 백정이나 노비와 더불어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들, 그중에서도 동물의 사체나 가죽을 다루는 직업은 가장 천하게 여겼던게 조선시대입니다. 갖바치란 가죽을 다뤄 신을 만드는 사람들로 양반들이 폼깨나 잡자면 꼭 필요한 '갖신'의 장인들입니다. 한자어로는 목이 없는 신발을 이르는 '혜(鞋)'와 신을 만드는 사람을 이르는 '화장(靴匠)'을 합쳐 '화혜장'이라 부릅니다. 현대엔 이 기술을 전수한 분이 몇 남지 않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분의 천하고 귀함을 따질 것 없이 곱디 고운 가죽 꽃신을 보면 작품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으니 이 아름다운 신발을 짓는 분들을 어째서 천민이라 했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

드라마와 문화 2011.02.03 (3)

TV 속 악녀의 계보를 잇는 신은경

최근 저는 미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보는 편이라 미드 속 악녀를 뽑아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워낙 악당이 많아 뽑기가 힘들더군요. 한국 드라마에도 악녀들은 많지만, '이해 불가' 판정을 받는 못된 캐릭터들이 훨씬 많은 거 같습니다. 최근 'MBC 욕망의 불꽃'에서 악녀를 연기하는 신은경씨의 인터뷰를 읽고 인상적인 악역을 한다는 건 배우로서 상당한 '연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고조되는 그 역할을 해내는데 무척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타격이 클 테니까요. 신은경씨는 2010년 최고 악녀 타이틀은 무리없이 따실 거 같더라구요. 악녀 연기는 오래 지나도 기억에 남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우리 드라마엔 특히 사연있는 악녀가 많지요. TV가 오락거리의 전부이던 옛날옛날엔 TV에서 악역을 ..

드라마와 문화 2010.10.1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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