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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6

옷소매 고운 끝동, 화빈 윤씨와 문효세자의 죽음

TV를 켜고 보면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 있죠 - 원빈 자가 같은 호칭). 요즘 웬일로 궁중 사극에서 쓰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소매 고운 끝동'같은 드라마에서는 성격이 불같은 정조(이준호)때문에 평소보다 버럭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죠. 평소에는 다정하진 않아도 무뚝뚝함 정도는 유지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 화낼 일이 많아서 그런가 더욱 격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곳 정조도 결혼을 하면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계속 그 모양일 것입니다. 그 와중에 정조가 성덕임(이세영)과 결혼을 발표합니다. 이거 웃기만 할 일은 아닌 게 성덕임은 그 때문에 화살받이가 될 것 같습니다. 화빈(유연지란 배우더군요 - 예전에 궁인 역할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은 첫날부터 회초리를 치고 빨래를 시키는 등 사람이 ..

옷소매 붉은 끝동, 일월오봉도와 금등지사 - 사도세자의 비밀

개인적으로 사도자는 금등지사로 억울함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 것이 사실인 이상 변명의 여지없이 그냥 잘못한 거지 연쇄살인범에 버금가는 행동으로 억울함을 말하기는 무리가 있죠. 뭐 그건 그거고 역사는 역사이니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에는 또 무엇을 숨겨놓은 것일까요.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사도세자의 비밀이 등장할 수밖에 없고 또 과정에서 억울한 게 무엇인지 적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추정하기로 사도세자가 미친 이유에는 틀림없이 제조상궁(박지영)의 비밀이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조상궁(혹은 홍정여, 조희봉 분) 이 당시 비밀을 숨기기도 폭로하기도 적합한 인물이었습니다. 또 그 비밀의 편지를 갖고 있는 박상궁(차미경)이 비밀을 알고 있는 두 번째 인물이..

드라마와 문화 2021.12.18

한여름에도 오싹해지는 사도세자의 살인 괴담

이건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의 사도세자는 이야기를 위해 백프로 창작된 인물이기 때문에 사서에 기록된 사도세자와는 별개의 인물이란 전제가 필요한 캐릭터이지만 실제 사도세자와 드라마 속 사도세자(오만석)이 겹치는 부분도 몇가지 않습니다.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 그렇겠지요. 우선 여러명의 자객들과 겨룰 정도 멋진 무술실력을 자랑하는 사도세자의 이미지는 (조금 방향은 다르지만) 제가 상상한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실제 무술놀이를 하다 혼났다는 말도 있고 그가 수련하던 장소도 남아 전하는데, 나중엔 궁에서 칼로 궁인의 목을 베어 효시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래 단련한 무인이라도 칼로 사람의 목을 자를 정도의 수준은 되기 힘들다고 하니..

영조가 바라던 숙빈 최씨의 꿈, 행복한 동이

60회의 대장정을 마치는 동안 영웅 만들기 사극이 하나 더 나오지 않았으면 싶었지만 영조란 임금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보니 제작자가 원하던 모습이 무엇인지 대충 그려지는군요. 현대의 서민이라 할 수 있는 천민 출신의 후궁이고 강력했던 왕의 어머니가 된 여자, 모든 서민들의 희망이니 당연히 행복해져야 합니다. 실질적인 마지막회는 어제 59회였고, 60회의 내용은 꿈이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병훈PD는 이야기 사극의 달인입니다. 어떤 역사 소재도 그 PD의 손에 들어가면 한편의 전설이 되버리죠. 우리 나라 퓨전 사극의 형식을 완성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웅식 퓨전 사극의 원조랄 수 있는 '허준'의 패러디가 어제 등장하더군요. 이병훈의 사극에 자주 등장하던 임현식의 '줄을 서시오'를..

드라마 속 중전과 후궁들 - 단순히 왕에게 사랑받는 문제가 아니라니까

드라마 '이산'의 최고 로맨스는 '의빈 성씨'(극중 성송연, 한지민)와 '이산 정조'와의 사랑일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이었겠지만 드라마상 동년배로 설정하여 오래 인연을 맺은 연인으로 등장하는 의빈 성씨는 '수빈 박씨(정조 11년, 1786년 의빈 성씨 사망 후 1987년 후궁으로 간택됨)'라는 인물이 정조의 후계자를 낳기 전 죽은 후궁이다. 이산 정조의 개인사는 비극을 예약하고 있다. 소현세자 이후, 왕가엔 후궁을 두어도 세자가 탄생하지 않는다는 저주가 있었다고 한다. 소현세자가 부인과 함께 억울하게 사사된 이후 왕조의 후계자는 정비에게서 거의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저주도 저주지만 드라마 이산에서도 묘사되듯 조선 왕조의 중전들은 정략적으로 결정되었고 왕위를 잇는 일도 순탄치 ..

드라마와 문화 2008.03.13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미스터리

채널CGV의 드라마 -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이 10부작으로 종료됐다. '이산'이라는 드라마가 정조 임금의 여러 사적인 고난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면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그리고 정조의 원행에 얽힌 사건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제목은 '암살미스터리'이지만 암살에 관한 부분은 약간 엉성하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은 오세영 원작의 '원행'이다. 남인 장희빈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경종은 아들도 아닌 동생, 영조를 후계자로 두어야 했다. 노론 출신 영조는 목숨을 부지하고 강력한 왕 행세는 할 수 있었으나 노론에게 반기를 든 사도세자(실제로 대리청정 중에 소론을 등용하길 원하였다)를 죽이게 되고 실제, 그 후계자 정조는 스스로 의학을 공부하고, 옷도 맘대로..

드라마와 문화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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