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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

빛과그림자, 손가락질 받고 뺨맞고 궁정동 여자 이정혜의 굴레

남상미가 맡고 있는 이정혜를 보면 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단아한 여배우들이 떠오릅니다. 문희, 남정임, 윤정희같은 미인들이 당시 최고 인기를 끌던 배우들이었고 극중 이정혜처럼 청초한 이미지로 팬들을 사로잡곤 했습니다. 남상미가 가수역치고는 노래를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걸로 아는데 본래 이정혜의 역 자체가 배우로 성공하는 캐릭터고 노래를 부르고 무대 공연을 하는건 극중 박노식(박준규)처럼 당시 배우들의 필수코스같은 것이었습니다. 정혜가 왜 필사적으로 못하는 노래를 부르면서까지 스타가 되려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곧 유명 배우가 될 것같습니다. 박노식이 등장하고 최성원(이세창)같은 영화스타 출신 영화감독이 등장했으니 70년대 영화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닐까 싶습니다. 이 드라마..

FTA와 '미드'의 한국계 배우 출연은 무슨 관계?

가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면 FTA를 찬성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입니다. FTA는 국가 정책이기도 하지만 각 사회 분야 사람들의 이익과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농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 FTA를 수출입과 연관있는 대기업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각 직업군별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찬성 보다는 꼼꼼히 따지고 국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집권 여당의 성향을 보아 한미FTA가 강행처리될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들과 성향이 비슷한 일부 언론들은 벌써부터 미국산 체리와 포도즙 등을 싸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설레발치..

드라마와 문화 2011.11.23 (7)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대한 짧은 기억

영화관에 자주 갈 수 없던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는 TV에서 추억의 영화를 보다 젊은 시절 이야기를 꺼내시곤 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TV에서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던 시절도 아니고 한번 개봉된 영화는 최소 4년이 지나야 TV에서 볼까 말까 했던 때라 60-70년대 명작이 주로 TV를 채우곤 했지요. 그러다 보니 저 영화는 몇년전에 어디서 봤다 저 영화 개봉했을 때 저 배우 인기가 엄청났다는 등의 과거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야기가 옛날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최고의 미녀, 세계 최고의 미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는 것입니다. 오늘 타계해 이제 영원히 고인이 되었단 소식을 듣고 보니 영화 속에서 여신처럼 빛나던 그녀도 진정 인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리..

드라마와 문화 2011.03.24 (20)

TV안의 죽음은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전쟁 영화나 드라마를 아예 보지 않는다거나 아예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각 장르별 선호 순위를 매겼을 때 제일 아래에 있는 것이 전쟁물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흘러나오는 달달한 OST는 좋아해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깊게 몰입을 못하는 것처럼 전쟁 영화는 약간은 냉정한 눈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를 보고 나서는 아예 전쟁물을 한동안 선택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라이언 일병을 구하겠다는 작전명령 때문에 해안에 상륙한 미군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첫장면, 주인공들의 충격 만큼이나 잘리워진 시신들을 봐야했던 관객들의 충격도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 화면을 지켜봐야하는 괴로움. 저렇게까지 극단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로 감정의 극한을..

드라마와 문화 2011.03.03 (9)

데니스는 통화 중, 익명성을 고민하다

미드 '빅뱅이론(Bing Bang Theory)'의 사슴눈 쉘든(짐 파슨스)은 괴짜에 너드로 함께 어울리는 주인공들 말고는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친엄마 조차 인정한 그의 특이함이지만 쉘든은 종종 자신에게도 '친구가 150명' 이상 있다고 강력하게 우기곤 합니다. 바로 페이스북 이웃이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죠. 그들 중 만나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침묵하는 쉘든. 물론 페이스북 친구가 친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죠. 최근엔 자주 쓰지 못하지만 저 역시 '트위터' 팔로잉은 천명이 넘었습니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에도 제법 많은 '미친'이 있었고 한때 한국사회를 강타했던 '싸이월드' 이웃은 인터넷의 유행을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PC 통신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

드라마와 문화 2011.01.12 (6)

프리덤 라이터, 편견없는 영원한 자유를 찾아

산드라 블록이 나온 영화 'Crash(2004)'는 각기 다른 인종들 간의 충돌을 그리고 그 상관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충돌(Crash)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지 인종 간의 문제란 편견을 가져서는 안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영화 내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손해본 민족은 '한국인'이라며 웃는다. 인신매매나 하는 돈벌레에 악을 써대는 한국인 부부는 전혀 착한 역할이 아니었다. 인종과 처지가 다른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영화는 없는 모양이다. 민족, 인종 간에 이유없이 차별하고 학살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들은 많다. 80년대엔 유태인을 학살하는 나치를 비난하는 영화가 유난히 많았다. 많은 영화는 당연스레 나치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유대인을 조명했다. 세계적 계몽 시대라 해도 좋을 만큼 9..

State of Play, 영드에는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엔 없는 것(?)

(영화 및 드라마,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리메이크가 이젠 '원작의 완벽한 재현'과는 많이 달라진 시대이기에 'Battlestar Galactica(2003)'같은 드라마들은 원작 보다 발전된 세계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유명한 고전 소설들 역시 같은 방송국 내에서 혹은 헐리우드에서 '재해석'되어 관객들 앞에 나타나곤 한다. 그리고 훌륭한 원작품의 인기탓인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고 시청자 혹은 관객들은 새로 태어나는 두번째 캐릭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BBC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고전 소설 드라마들이나 'House of Sadam(2008)' 또는 'The Other Boleyn Girl(2003)'같은 소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방송국에서 제작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기억 보다 좀 더 자란 이카리 신지

안노 히데야키 감독의 유명 TV 애니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또 극장판인 'Death and Rebirth'와 'End of Eva'까지. 편집을 달리 한 화질 개선판이 나오긴 했지만 기존 에반게리온의 미스터리와 비밀들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모든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시청하고 극장판까지 시청완료한 팬들은 더 이상 에반게리온에 추가될 내용이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2007년에 새로 발표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에 큰 기대를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극장판으로 편집했으니 배경과 스토리가 비슷할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고 다만 '시선의 방향'을 어디로 잡을 것이었느냐가 문제 아니었을까. 창작 초반의 표절 시비가 있긴 해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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