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배역, 미실의 마지막이 방영되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평소 보다 많았다는 말이 들린다. 비록 뜻이 올바른 영웅은 아니었을 지라도 최고의 능력과 시야를 갖웠던, 여왕에 버금가는 야망을 가졌던 그녀는 시청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주인공이었다. 자신의 야망으로 사람들을 죽게 만든, 악녀의 최후가 아름답길 바라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녀는 최소한 자신의 신념에 확신을 가지는 정치인이었으니 그리 미워할 수가 없다. 정치에 대해 알고 날면 '나라를 사랑하여 망가트릴 수 없노라'는 말이 얼마나 듣고 싶은가. 신라 국경 곳곳에 내 전우들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곳이 없으니 어떻게 국경경비을 맡은 군인들을 내전에 불러올 수 있겠는가? 진평왕 후반기, 선덕여왕 시기까지 끊임없이 신라를 도발한 백제와 의자왕은 틀림없이 신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