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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고부인 3

계백, 의자의 비열한 계책으로 은고는 망국의 요부가 되나?

정치라는게 본래 목숨을건 다툼이고 보면 처음부터 필부의 삶을 살지 않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을 때 비극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정치적 실권을 잡는데 실패하면 목숨과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 마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수치스런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극중 은고(송지효)가 원수 사택적덕(김병기)을 아버지라 부르며 복수를 결심한 것은 아버지 목한벽이 그런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 사람들은 멀리 도망가 숨어 살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은고라는 캐릭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자신의 한몸이 부서진다 해도 가족과 연인을 살..

계백, 행회의 영묘는 왜 은고를 위해 자결했을까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사극'에는 어쩔 수 없이 현대인들의 정치적 가치관이 개입하게 됩니다. 때로는 진보와 보수의 다툼이 연상되는 대립구도가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역감정이나 재벌과의 갈등이 떠오르는 구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계백'에 등장한 사택황후(오연수)와 사택씨 일가들이 젊은이들인데다 새로운 백제를 꿈꾸는 계백(이서진)과 의자왕자(조재현) 보다 부패한 기득권층처럼 보이는 건 그런 연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구세력과 신세력의 정치적 입장 차이는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극중 의자는 무왕(최종환)의 정치적 승리를 도모한 공으로 태자로 책봉되고 아내 연태연(한지우)는 태자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들 부여태는 정식으로 부여의자의 아이로 인정받습니다. 민심을 살펴보겠다며 자신과..

계백, 패망한 나라의 슬픈 영웅은 왜 주인공이 되었을까

백제는 패망한 나라이기 때문에 드라마 '계백'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지 않으리란 건 뻔한 일입니다. 최근까지 술과 연회를 즐기는 폭군에 실성한 사람처럼 묘사되던 의자왕(조재현)도 그렇고 신라군과의 전투에 패한 계백(이서진)이 그랬고, 또 의자왕과 함께 연회를 즐겼다는 타락한 여성의 상징 은고(송지효)가 그렇습니다. 한 나라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후대에 그렇게 묘사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드라마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바랄 수 있을까요. 그래서였는지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주요 캐릭터를 약간은 우울한 분위기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의자왕은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 무왕(최종환) 조차 믿지 못하고 어머니 선화황후의 위패를 태우는 등 남들 보기에 갖가지 미친 짓을 해가며 눈물을 삼키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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