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은 본래 정사를 다룬 역사서로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대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각종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안타깝게 죽어간 문종(정동환)의 아들 단종이 어릴 수 밖에 없던 사연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수양대군(김영철)이 동생이고 문종이 형임에도 수양대군의 아이들 보다 문종의 아이들이 나이가 어립니다. 그건 문종이 워낙 책을 좋아해 29년 동안 왕세자 자리에 있으며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종의 두 아내가 쫓겨났던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종은 남자를 유혹하는 요망한(?) 사술을 부리다 쫓겨난 첫번째 아내 휘빈 김씨, 궁녀 소쌍과 동성애를 즐기다 쫓겨난 사나운 순빈 봉씨 이 두 아내에게 자손을 보지 못하고 당시 후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