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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 10

내일이오면, 김혜선의 19금 베드신 대체 왜 넣었나

주말 드라마 '내일이 오면'의 첫장면은 어린 정인이 만난 도깨비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두운 밤을 수놓은 도깨비불과 겁에 질려 할머니를 부르는 어린 소녀. 가난한게 너무 싫어 무서운 밤에 도깨비를 만나러 간 어린 정인은 도깨비에게 금덩어리를 받아 할머니에게 쌀밥도 지어주고 좋은 집도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어린 정인을 두고 일찍 세상을 뜨고 맙니다. 밤마다 사람을 홀려 내는 도깨비, 그 미물이 어린 정인을 노려보던 까닭인지 어른이 되어 20대의 딸까지 둔 손정인(고두심)은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된다고 믿는 물질만능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연기자 고두심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춤추는 가얏고(1990)'에서 보여준 가야금 명인 이금화의 역할은 지금도 종종 떠오를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마들, '같이'라는 말의 뜻을 알려준 착한 드라마

한 가족이 다른 가족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는 일은 종종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가족을 복수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는 건 한 인간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큰 고통이 됩니다. 그래서 가족 드라마에서 '복수'란 단어가 쓰이면 그 결말이 항상 유쾌하거나 깔끔한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한때 아버지였거나 어머니였던 존재, 또는 형제라 불렸던 사람에게 잔인한 어떤 일을 저질러야 하다니 기분이 좋을 리 없겠죠. 그래서 가족이 갈등하는 이유는 헤어지고 서로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여야 합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의 가족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 모여 할머니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합니다. 이미 고인이 된 순금 할머니(윤여정)가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가족들을 보듬어 주는 듯 ..

내마들, 동주와 준하의 아름다운 복수를 위해

세상 험한 일은 모두 다 겪은 듯한 사람들은 삐뚤어진 성격으로 변해도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가곤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순하게 당하고만 있기엔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은 곳입니다. 30년 세월 동안 얼굴 한번 제대로 못본 여자가 이제 와 자기 덕보겠다고 하고 친어머니처럼 여긴 여자는 16년 동안 자신을 속여왔다는데 그대로 당하고만 있기에 인간의 정신력은 그닥 강하지 못합니다. 상처투성이의 영혼이 독을 품지 않고서는 버틸 수도 없고 그대로 살아나갈 수도 없습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의 주인공 장준하(남궁민)이 처한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봉마루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고 자신을 버린 친부모까지 나타났지만 그를 가장 상처입힌 건 원래 기대도 하지 않았던 친부모들 보단 자신이 스스로 어머니..

내마들, 준하를 마루로 돌려놓은 봉영규의 오열

삼십 평생 동안 출생의 비밀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 친부모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가짜 아버지가 둘, 가짜 어머니가 둘인 봉마루(남궁민)의 마음에는 아직까지 어머니를 갈구하는 여린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친혈육을 갈구하는 마음과도 달랐고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남보기 그럴듯한 가족을 원하는 마음과도 달랐습니다. 친부모를 찾길 원했다면 김신애(강문영)과 최진철(송승환)의 존재를 반가워했겠지만 마루는 외려 그들을 부끄러워하고 경멸했습니다. 봉마루의 마음은 늘 봉영규(정보석)의 가족에게 가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생을 속이고 바꿔버린 당사자이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순금할머니(윤여정)나 늘 자신을 기다리며 찬밥을 먹는 바보 봉영규나 동생이라고 해야하지만 핏줄이 전혀 섞이지..

내마들, 가짜 아빠가 둘 가짜 엄마가 둘

친어머니와 친아버지가 주변에 있음에도 양아버지가 두 사람, 양어머니가 두 사람, 모두 혈연이 아닌 사람들을 부모라 불러야 했던 봉마루(남궁민)의 슬픔. 순금 할머니(윤여정)에게 분노하는 마루의 잔인함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의 클라이막스이자 가장 큰 갈등의 원인입니다. 차동주(김재원)의 비극이 재산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최진철(송승환)의 욕심에서 비롯되었고 미숙씨(김여진)가 화재로 죽어가야 했던 이유도 진철의 욕심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그 모든게 마루가 진철과 신애(강문영)에게 버려질 때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봉영규(정보석)는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아들 봉마루를 사랑해 주었지만 예민한 마루는 자신과 닮지 않은 그가 자신의 아버지란 사실을 납득할 수도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습..

내마들, 상처투성이 장준하 이대로 폭주할까

맑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호평받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가 어제까지 총 18회(30부작)가 방영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밝게만 그려왔는데 지금부터는 준하의 어두운 이야기들이 방영될 차례입니다. 극중 봉마루 즉 장준하(남궁민)는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극중 차동주(김재원)가 아무리 청력을 상실하고 양아버지 최진철(송승환)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겨도 준하는 자신이 결코 동주와 같아질 수 없다는 걸 한번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아들이 될 것이냐 물어봐준, 교양있고 다정하고 따뜻하던 태현숙(이혜영)의 '진짜 아들'이 되기 위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것을 갖고 싶었던 봉마루는 장준하로 거듭났습니다. 동주가 어릴 때 그랬던..

내마들, 첫사랑 차동주와 봉우리는 모르는 사각관계

세상에 밝고 맑은 마음이 있으면 어둡고 무서운 마음도 있는 것처럼 아무리 꽃바보 봉영규(정보석)가 열심히 꽃들을 다독이고 물을 주어도 꽃들에겐 춥고 두려운 밤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봉영규는 미숙씨(김여진)이 살아 생전 가꾸려던 꽃밭을 홀로 보듬으려는 듯 봉우리(황정음)도 차동주(김재원)도 봉마루(남궁민)도 순금할머니(윤여정)도 모두 소중하게 보호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봉영규의 이런 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 사람에겐 늘 힘든 일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순금할머니의 친손자이자 봉영규의 잃어버린 아들인 '마루'에겐 고통스런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의 열혈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캔디처럼 씩씩하고 용감한 봉우리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꿋꿋이 헤쳐나가는 성격..

내마들, 꽃바보 봉영규 착한 드라마 인기비결

토요일 방영된 MBC '내 마음이 들리니'가 21.6%의 시청률로 주말 최고 인기 드라마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SBS에서 생중계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은 김연아의 경기가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평소 드라마 시청률이 20%를 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기록입니다. 주인공 황정음이 지난주 연인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드라마의 인기로 큰 위로를 받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근 제작된 드라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영상이 '유치'하지 않았던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당했던 사고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차동주(김재원), 그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복수에 눈멀어 아들을 속이는 것 조차 아무렇지 않은 태현숙(이혜영)과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가족들..

내마들, 동주 혼자만의 세계에 누굴 초대할까

사람에겐 누구나 자기 만의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 인간(人間)이기에 '사람 인과 사이 간'자를 쓰지만 남들에게 모든 것이 공개된, 혼자 만의 공간이 없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 살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그것이 남에게는 말하지 않은 자신 만의 본심, 꿈이나 비밀일 때도 있고 때로는 남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일 때도 있습니다. 그 공간이 공원이든 밀실이든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든 혼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겠지요. 주인공 차동주(김재원)에겐 언제 어디서든 자기 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동주에게는 오히려 혼자 만의 세계에 갇힌 자신의 고독이 지나쳐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게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문자..

내 마음이 들리니, 듣지 못하는 악마들의 세상

정보석의 바보 연기와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욕쟁이 과격 할머니 황순금(윤여정)과 아버지 봉영규(정보석), 그리고 의붓동생 봉우리(황정음)이 15년간 없는 돈 들여가며 찾아헤맨 아들 봉마루(남궁민)는 장준하라는 이름으로 차진철(송승환)과 김신애(강문영) 앞에 나타납니다. 친부모인 그들은 욕심에 눈이 멀었는지 태현숙의 생각대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태현숙의 아들인 차동주(김재원)에게만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우경그룹의 유일한 아들이자 정당한 후계자인 차동주(김재원), 그 아이가 이제 사람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개미똥'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듣고 차동주를 오빠 봉마루라고 생각한 봉우리. 15년이란 세월이 사람을 그렇게 바꿔놓은 것인지 다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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