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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47

마이 프린세스, 이설 공주 마녀를 만나다

맨처음 '마이 프린세스'의 제목과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 우리 시대에 '공주'라니 무슨 말일까 감이 서질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우리 공주님'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얼마나 닭살돋는 커플이 등장하길래 드라마 제목이 '마이 프린세스'일까 생각했었죠.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을 닮은 김태희의 차림새를 보고 황실 재건이란 말을 들으니 더욱 헷갈렸습니다. 'SBS 시크릿 가든'도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속성을 가미했듯이 'MBC 마이 프린세스' 역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특징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이미 사라진 조선 왕조, 순종의 증손녀를 황궁에 두고 공주의 위를 잇게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순종의 독립운동 자금을 강탈한 재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죄책..

욕망의 불꽃, 살기어린 백인기의 섬뜩한 경고

어른들은 인생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면 그만이지만 망가진 아이들의 슬픔은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MBC 욕망의 불꽃' 주인공 부부들은 재산을 위해 못난 짓도 마다하지 않지만 뒤쳐진 재벌 3세들의 모습은 어쩐지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순수하고 착실한 민재(유승호) 마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출생의 비밀 - 친모 뿐만 아니라 친부가 따로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 - 에 여린 심성이 주눅듭니다. 백인기(서우)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게 된 후 감당하기 힘든 충격의 연속입니다. 양어머니인 줄 알고 고마워했던 윤정숙(김희정)은 자신을 직접 버린 이모였고 민재와 자신을 떼어놓으려 발악하던 윤나영(신은경)이 자신의 어머니란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입니다. 엄마의 동서 남애리(성..

욕망의 불꽃, 비정한 야망의 뒷모습

자신이 낳자 마자 버려졌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든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을 버린 부모가 아주 가까이에 살며 자신을 죽일 듯이 괴롭히고 있다는 걸 쉽게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재벌가 며느리로 남편 김영민(조민기)와 아들 김민재(유승호)를 후계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윤나영(신은경)은 기세등등하게 대서양 그룹을 활보하고 다니지만 자신이 괴롭히는 백인기(서우)가 친딸임을 모릅니다. 김태진(이순재)가 애정을 주는 손자 민재의 존재는 여러모로 윤나영의 집착의 대상입니다. 민재의 비밀이 알게 된 나머지 가족들은 윤나영을 비웃으며 대서양 그룹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졌음을 지적합니다. 상처가 난 민재의 마음을 보듬으며 어떻게든 '남이 낳은 자식'을 제자리에 놓아보려는 나영은 늘 백인기로 인해 ..

마이 프린세스, 공주는 잠만 잘 잔다

지난주 이설(김태희)은 자신의 집에서 김다복으로 인해 '1초 엉겁 베드신'을 찍고 맙니다. 사진을 뺐기 위해 자신의 침대 위로 굴러버린 이설과 박해영(송승헌)은 다복에게 연인이란 오해를 받습니다. '포옹녀' 사건을 비롯한 여러 정황은 재벌가의 아들이 여대생과 사랑에 빠진 상황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여대생이 황실의 공주란 사실은 엄청난 스캔들이랄 수 밖에 없지요. 이설과 박해영은 어젯밤에도 같은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온몸에 상처가 난 이설의 옷을 갈아입히고 극진히 간호하는 해영은 다정하고 따뜻한 손길로 이마를 쓸어줍니다. 유독 차를 타든 침실에 들어가든 쉽게 잠드는 이설 공주는 이번에도 엉겁결에 '베드신'을 찍어버렸네요. 거짓 스캔들의 주인공들이 진짜 사랑에 빠지려면 이..

욕망의 불꽃, 아들은 아버지를 미워한다

대서양 그룹의 대권을 눈앞에 두고 김영민(조민기)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인숙(엄수정)의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 윤나영(신은경)의 고민을 해결해준 셈도 되지만 김민재(유승호)의 마음속에 맺진 원망과 방황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했습니다. 김태진(이순재) 가족은 모두 민재의 생모가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고 김민재는 아버지가 친엄마를 버렸기 때문에 죽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야망에 불타오르는 아버지 김영민은 갈등하고 있습니다. 송진호(박찬환)의 말대로 민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남이 어떻게 볼까 두려워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다면 아들도 버릴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김태진이 밖에서 낳아온 형제 김영식(김승현)에게 감히 형이라 부르지 말라 소리지릅니다...

마이프린세스, 이설 공주의 운명

어제 포스팅 제목을 '사랑은 로또'라고 지었는데 어제 방영분에서는 김다복(임예진)이 박해영(송승헌)을 물고온 이설(김태희)에게 해영이 로또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며 대한그룹 손자인 박해영을 달가워 합니다. 잘 생기고 몸매 좋은 박해영은 재벌 3세답지 않은 서글서글함으로 교회 사람들의 '쉿' 소리와 함께 다복의 사위감이 되버리죠. 남정우(류수영) 교수도 만만치 않은 매력덩어리인데 박해영은 부유하기까지 합니다. 박해영과 이설의 관계는 나날이 발전해 언론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알려집니다. 박해영은 그 상황을 이용해 대한그룹의 재산이 황실로 넘어가는 걸 막아보려 합니다. 박해영은 이설을 차에 태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지시도 무시하고 눈길을 달려 진짜 도피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설이 남정우를 짝사랑하던 사..

욕망의 불꽃, 비밀이 없는 사람들

극중 대서양그룹의 회장인 김태진(이순재)의 행동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척 아무것도 모른다며 둘째 며느리 남애리(성현아)를 도발해 대권 전쟁을 일으키는가 하면 윤나영(신은경)의 필사적인 집안 뒷바라지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습니다. 큰 아들 김영대(김병기)가 남장군(조경환)과 손을 잡고 작전을 짤 때도 일단 입을 다물었고 영준(조성하)이 나영의 언니 정숙(김희정)과 사귄다는 소식도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세계를 다루는 신과 같은 김태진의 레이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식들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란 것같은 막내 김영민(조민기) 조차 김태진의 계획 속 일부였습니다. 대서양 그룹의 비리를 모르도록 미국으로 떨어트려 놓았고 친구의 딸과 결혼시켜 주변을 맴돌던 여자 ..

욕망의 불꽃, 박덕성은 악의 축

친엄마 양인숙(엄수정)과 친하게 지내는 아들 김민재(유승호) 때문에 윤나영(신은경)은 점점 더 민재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인숙이 친엄마라 민재가 더욱 인숙을 가까이 한다는 자격지심이 들어 인숙을 떼놓으려 더 안달을 하는 것이겠죠. 나영이 양인숙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 김영민(조민기) 마저 인숙에게 친절해지자 모든 가족을 뺐길 거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윤나영이죠. 이런 상황은 그녀의 친딸인 백인기(서우)와의 관계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 됩니다. 김민재와 백인기를 헤어지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백인기에게 여전히 민재의 마음이 있는 것을 아는 나영은 인기를 어쩔 수 없이 백화점 전속 모델로 두고 떨어트려놓습니다. 곁에 있는 친딸을 몰라보고 입양한 아들과 화해하려 큰 공을 들이는 윤나영의..

욕망의 불꽃, 고슴도치 가족들

오랜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못생기고 가시투성이인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에뻐한다는 뜻인데 고슴도치란 동물은 다른 한편 서로 따뜻하게 껴앉을 수 없는 존재들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다정히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 가시에 찔려 서로를 상처주게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재벌가의 2세들과 3세들 그리고 그들 주변의 혈육들은 고슴도치들처럼 부대끼며 서로를 슬프게 합니다. 김민재(유승호)의 마음은 백인기(서우)가 떠난 순간 큰 상처를 받았지만 친모인지도 모르고 가깝게 지내는 양인숙(엄수정)에게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영(신은경) 자신의 욕망이 완성되는 결정체, 민재를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습니다. 양인숙을 죽이려 했던 것으로 모자라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욕망의 불꽃, 30대 남녀의 불륜

MBC 욕망의 불꽃의 중심 내용은 주인공 윤나영(신은경)의 비정상적인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의 욕망이 충돌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입니다. 사랑도 인연도 그리고 그들의 혈연도 욕망 앞에서는 철저히 무너져 내리고 순수한 김민재(유승호)와 백인기(서우)의 사랑을 깨트리려 하는 이유도 그 욕망 때문입니다. 재벌가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해 전쟁을 벌이고 있죠. 그들 주인공의 욕망을 관통하는 또다른 문제가 있으니 그건 바로 불륜입니다. 윤나영은 야망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남편 김영민(조민기)를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겉보기만 완벽해 보일지라도 두 사람이 아들을 잘 키웠단 말을 들으며 부부로서의 정도 간신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영민이 불쌍하고 가련한 첫사랑 양인숙(엄수정)을 향해 고개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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