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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33

근초고왕, 부여화는 왜 공주인가

얼마전 'KBS 근초고왕' 원작은 이문열의 '대륙의 한'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적고 있지만 누군가가 '근초고대왕'이란 다른 소설이 훨씬 더 드라마와 가깝다고 한 글을 읽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어떤 책을 사야할 지는 망설여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말 구입할 만한 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가 불분명한 듯하다. 드라마 '근초고왕'은 정보를 부족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부여화(김지수)와 부여구(감우성) 사이에 어릴 때 어떤 일이 있었으며 부여준(한진희)와 해소술(최명길)이 예전에 어떤 사이였는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야 차츰 정보를 늘여가면 그만이지만 각종 명칭이나 설정에 대한 정보는 사서에 의한 것인지 작가의 설정인지 마땅히 알려줄 책임이 있지 않나 싶다. 사서상에 기..

글로리아, 80년대 캔디를 위한 올드팝

어렵게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 마음 고생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낡은 물건 만 보고도 짐작하는 사연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낡은 물건이 깔끔하지 못하다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 캔디를 볼 때는 캔디가 슬퍼하길래 그냥 울었지만 어른이 된 후엔 고아로 유일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픔과 첫사랑을 잃어버리는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은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노라 말하죠. 'MBC 글로리아'는 10살 때부터 30살이 될 때까지 안해본 일이 없는 나진진(배두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하는 80년대는 많은 사람들이 가난했던 시절이었죠. 19살에 데뷰한 ..

근초고왕, 소서노의 백제와 주몽의 고구려

역시 사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게 가장 보기 좋다. 사극이 단순한 역사의 나열 같지만 역사적 사실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사극은 오랫동안 공들여 전체를 구성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삼국의 영웅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편성된 근초고왕은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라 꼽을 수 있는 인물이다. KBS가 다음 주인공으로 삼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나 신라의 무열왕(김춘추)은 각자 굵직한 업적이 있어 종종 드라마에 등장했었던 인물이지만 근초고왕이 드라마에 등장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라이벌로 고구려의 왕 고국원왕을 등장시킨 것도 제법 그럴싸한 대치 구도다. 온조왕의 직계들과 고이왕계의 갈등, 그리고 혼사 관계가 엮인 부여 귀족들의 파워게임도 그럴듯하다. 사극에 오래 출연한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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