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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6

즐거운 나의 집, 진서의 반격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지금까지 늘 모윤희(황신혜)가 김진서(김혜수)를 자극하고 착하기만 한 이상현(신성우)는 윤희를 감싸고 진서를 위로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구도였습니다. 이상현이 성은필(김갑수)의 죽음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모윤희는 성은숙(윤여정)과의 이사장 자리 다툼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 합니다. 은필이 죽은 이상 그 자리는 반드시 자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편을 의심하다 못해 참을 수 없는 거짓말을 발견한 김진서는 결국 상현에게 집을 나가라 합니다. 강신우(이상윤)와 직접 성은필의 죽음을 조사하던 게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모윤희와 모준하(이호재)의 뜻에 따라 모든 증거는 이상현을 향하고 있습니다. 진서는 그 상황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모윤희의 말대로..

즐거운 나의 집, 명성재단은 누구것?

어제 밤 방영된 'MBC 즐거운 나의 집'은 이상현(신성우)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묘사합니다. 김진서(김혜수)는 이준희(이호재)를 만나 성은필(김갑수)이 죽었던 현장에 이상현이 있었단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몰랐던 남편 상현의 다른 면은 알게 됩니다. 결방하는 동안 느려진 드라마의 호흡이 다시 빨라지는 계기가 마련됐네요. 성은필은 평소에 이상현을 정신적으로 압박하고 괴롭혀왔습니다. 그의 처지를 은근슬쩍 무시하기 일수였고 이상현 모르게 김진서에게 진료를 받아왔습니다. 그의 처지를 '바세바'에 비유하며 김진서에겐 빨간 장미들과 그녀의 이니셜이 수놓아진 빨간 숄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꼼꼼하지 못하고 정에 약한 이상현의 감정적인 면은 충분히 성은필을 죽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주인공 중 한 사람이 ..

즐거운 나의 집, 성은필의 빨간색 취향

AG으로 인해 지난 주 결방이 참 아쉽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주에 이어진 내용은 공백 탓인지 금방 눈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다칠까봐 두려워 하는 김진서(김혜수)의 갈등과 교수로서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이상현(신성우)의 분노,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와 성은숙(윤여정)의 압박으로 불안해하는 모윤희(황신혜)의 이야기가 좀더 세세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알고 있는 상황은 주인공들이 겪었던 일의 반도 되지 않습니다. 성은필(김갑수)의 이중성은 알면 알수록 오리무중이고 모준하란 이름이 따로 있는 이준희(이호재)의 과거도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은필의 전처 조수민(최수린)은 왜 정신줄을 놓아버렸을까요. 모든 인물들의 정보를 다 모아야 완전한 그림이 그려질텐데 아직까지 조각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

즐거운 나의 집, 줄긋기 게임과 지우개

소프 오페라 장르 드라마들을 보면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사당패 놀이문화가 떠오릅니다. 유명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나왔듯 공길과 장생이 노골적인 성에 대한 표현을 했을 때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웃고 배꼽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왕후의 죽음을 이야기할 땐 모두들 벌벌 떨고 어쩔 줄 모릅니다. 깨나 별난 인물이었던 연산군은 천출 장녹수의 '천한 행동'에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왕의 남자'에서도 사대부를 풍자하고, 궁 안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장생과 공길을 보며 홀린 듯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곤 하죠. 원래 대중 문화란게 그렇습니다. 때로는 현상을 비꼬고 때로는 원색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언가를 잊기도 하고 감정의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MBC의 '즐거운 나의..

즐거운 나의 집, 무력한 바세바의 남편 우리야

성경에 기록된 다윗왕은 우리야의 아내인 바세바의 목욕을 훔쳐 보다 그녀와 동침하게 된다. 바세바가 임신을 하자 다윗은 전장에서 우리야를 불러들어 바세바에게 보낸다. 충성스럽고 우직한 우리야는 전장에서 고생하는 중인 동료와 부하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아 바세바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다. 다윗왕은 결국 부하를 보내 우리야를 죽여버리고 바세바와 결혼한다. 성은필(김갑수)는 렘브란트의 '목욕하는 바세바'를 이상현(신성우)에게 보여주며 바세바와 우리야, 다윗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다윗과 바세바의 이야기 보다는 다윗왕과 우리야가 더 재미있다고 이야기한다. '권력이란 건 그런 거야. 마음만 먹으면 부하의 아내를 취하고 그 남편의 목숨까지도 거둘 수 있는 것' 성은필의 대사로 그가 어떤 남자였는 지 다시 한번 더 ..

즐거운 나의 집, 범인의 윤곽이 드러날까

11월 4일 방영된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이 시청율이 8.6%까지 올랐다고 한다.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배신의 고통을 연기하는 김혜수(김진서 역)의 파국도 속셈을 아무도 알 수 없는 성격의 악녀 황신혜(모윤희 역)의 비밀도 자극적이란 평가를 받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얽히고 섥힌 출연배우들의 감정싸움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치정 싸움 만큼 좋은 이야기 소재는 역시 없는 모양이다. 드라마와 함께 발매된 OST, 바비 킴의 '그래도' 역시 가사도 드라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남편에게 배신당한 슬픔에 울고 있는 김진서, 쓸쓸하게 읖조리는 가사처럼 죽을 만큼 미워해도 그만큼 사랑하는 인물에 대한 정을 끊을 수 있는 그녀의 감정이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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