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이화 9

미스리플리, 하루아침에 연인에서 오빠가 되어버린 유현

통속극의 재미는 퍼즐을 풀듯 풀어가는 미스터리거나 복잡한 두뇌게임이 아닌 극적인 상황 연출이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 진행에 있습니다. 실화에서 소재를 끌어왔더라도 누가 생각해도 주인공 팔자가 참 사납구나 싶도록 이야기를 끌어가는가 하면 눈에 뻔히 보이는 출생의 비밀이나 음모를 배치시켜두기도 합니다. 말하지만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가 극중 송유현(박유천)의 계모인 이화(최명길)의 딸이란 건 시청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짐작했던. 반전도 아니고 비밀도 아닌 부분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극적으로 설득력있게 그 장면을 연출하느냐였는데 역시 연륜있는 배우 최명길의 연기력은 감탄할 만 하단 생각이 들긴 듭니다. 자신의 사랑과 성공을 위해 딸과 동거남을 버리고 신분까지 위장해 송유현..

미스리플리, 장미리를 구하고 싶은 남자 히라야마

가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종종 '신분'의 차이라고 표현되는 희한한 경계와 구분을 만나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 신분이 어딨냐고 말들은 하지만 서민들은 뉴스와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유리벽 너머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재물이나 돈이 부여하는 신분은 인간이 역사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돈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만큼 부유한 사람들은 계급과 신분이 다른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때로 그 구분이 지나치게 분명하고 대조적이라 껄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죠.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 속 재벌과 서민의 구도는 이런 것입니다. 부드럽고 대범하고 너그러운 성격의 부유층과 그들이 가진 것을 탐내고 그 자리로 올라가려 기를 쓰는 서민층 주인공 혹은 반대로 ..

미스리플리, 장미리의 친어머니 이화에 대한 루머

아주 어릴 때 헤어지게 된 부모를 서른이 다 된 나이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사람 마다 관찰력이나 기억력에 큰 차이가 있고 또 헤어진 나이와도 상관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지 않다며 확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헤어질 때의 충격이나 격한 감정 때문에 대부분은 어릴 때 헤어졌어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부모 입장에선 아이 얼굴이 자랄수록 변해 알아보기 힘들어도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모의 얼굴을 쉽게 알아보곤 합니다.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에겐 아주 어릴 때 헤어진 엄마가 있었습니다. 첫회에 등장한 그 장면에서 장미리의 어머니는 분명 스튜어디스 차림으로 집을 나갔고 나가면서 장미리에게 파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하나 쥐어..

미스리플리, 한국 사회를 조롱하는 장미리의 거짓말

사회활동을 하는 한 여성이 실력이나 능력이 아닌 미모나 패션, 애교같은 것에 의존해 성공하려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최근 유행하는 신종 악플러들은 그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 여자라 평가할 수도 있고, 못 생긴 여자들의 질투이며 미모나 애교도 능력의 일부라 말할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해봐도 여성의 성공 방법이 거짓말과 여성성 뿐이란 건 옳치 못한 일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는 더군다나 실제 성을 상품화하는 공간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술집에서 돈 때문에 웃음을 팔고 술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끔찍하다고 했고 비참하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사는 것..

미스리플리, 장미리가 양다리 걸치는 이유는 남성 불신

종종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작가들의 편견이 드러나는 것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신기생뎐'의 작가가 운명론을 선호한다던가 특정 직업에 대한 폄하를 별다른 죄의식없이 드러낼 때는 아무리 세상에 널리 퍼진 선입견이라지만 그걸 방송에서 언급해야할까 싶은 때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라마 '미스리플리'에서 묘사되는 주인공 장미리(이다해)의 가치관과 행동패턴도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살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고 남들처럼 똑같이 살아보려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장미리, 첫회에서 그녀가 거짓말을 하게 된 과정은 충분히 납득이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값싸고 전혀 동정이 가지 않는, 미인계와 거짓말이 성공의 수단인 듯 생활하는 태도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작가..

미스리플리, 여자의 성공 비결 이것 뿐이야?

젊은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은근히 기분 나쁜 이런 저런 소리를 듣게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회사에서 해고되더라도 '취집'하면 되지 않느냐는 비아냥과 그만 두고 얼른 '시집이나 가라'는 충고같지 않은 충고입니다. 직장생활과 별개인 개인 생활을 굳이 공적인 회사생활에서 강조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똑같은 공부하고 나와 같은 일을 해보겠다는 걸 한마디로 무시하는 말, 고리짝 시절에나 통용되던 '여자 팔자 뒤웅박'이란 속담을 여태 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한데 그런 사회 현상을 또 완전히 무시하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모델이 된 여자 신정아가 그랬다고 합니다. 삼풍백화점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녀는 가짜 학력으로 교수가 되었고 여성이란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이용해 교..

미스리플리, 무서운 거짓말의 원인 히라야마는 왜?

아무리 살아보기 위한 발버둥이라지만 거짓말은 역시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동경대 출신이라 학력을 위조하고, 동경대 졸업장을 위조하기 위해 친구 희주(강혜정)을 속이고, 보다 안정적인 호텔에서의 지위를 위해 장명훈(김승우) 이사에게 미인계를 쓰는 장미리(이다해)는 하나 둘 거짓말의 가지수를 늘여갑니다. 이귀연(황지현)과 이혼한 장명훈이 차기 호텔 회장일을 맡게 된다는 걸 듣고 '사랑'을 거짓말할 때는 참 정떨어지는 여자가 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장이사의 어머니(정영숙) 수발을 들어주고 장명훈의 사랑을 얻은 미리가 '썩은 동아줄'이라 비아냥거렸던 송유현(박유천)의 정체가 몬도의 본부장이란 걸 알게 되는 내용이 방영되는데 아름다운 얼굴과 사람에 대한 호감 조차 거짓말에 이..

미스리플리, 미리의 가짜 진심에 울고 웃는 사람들

거짓말로 열린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려는 한 여자, MBC드라마 '미스리플리'의 관건은 주인공 '장미리(이다해)'의 거짓말이 얼마나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동정을 받느냐입니다. 지난주 1, 2회의 내용은 파격적인 설정으로 장미리가 일본을 벗어나야만 하는 상황과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직업을 얻고 싶은 열망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일본으로 입양된 장미리는 양아버지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유흥가에서 일했고 그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학력 위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거짓말'을 싫어합니다. 그냥 내뱉는 입에 발린 말일 지라도 '정직하게' 살면서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이겨나가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더우기 '학력 위조'같은, 남의 공과 노력을 거저 가로..

미스리플리, 박유천 등장 비율 늘일 이유 없다

각종 예민한 사회 문제와 화제성있는 등장인물로 첫방영부터 시청률 1위에 올라선 화제작 '미스리플리'. 한때 신정아 사건으로 나라를 들었다 놓았던 학력 위조 문제는 여러 유명인사들을 순식간에 추락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극중 출연자 중 한명인 강혜정의 남편 타블로 역시 그 문제로 꽤 오래 고생을 했습니다. 학력 위조와 각종 사기를 테마로 만든 드라마에 그 '피해자 가족이 등장한다'는 부분 만으로도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기 알맞은 조건입니다. 배우 김승우 역시 아주 간만에 출연한 드라마로 시선을 끌기 알맞은 조건에 있고 이다해 역시 간만의 주연급 등장으로 시선을 끌기 충분하지만 두 배우 보다 더욱 관심을 받은 건 박유천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균관스캔들' 등에 출연했던 박유천은 이번이 두번째 드라마 출연으로 기억..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