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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21

로열패밀리, 케세라세라 처녀 경매 사건과 K

김마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김인숙(염정아)의 비밀, 퍼즐같던 그녀의 삶의 조각들이 하나씩 다 드러나고야 말았습니다. 이제는 조각을 짜 맞춰 퍼즐을 풀고 전체 그림을 완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김마리는 살해된 조니 헤이워드의 생모였고, 강마담(김민정)은 김마리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엄집사(전노민)는 강마담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남겨진 CCTV 속에서 조니는 김인숙을 '마리'라고 불렀습니다. 조니 살인사건과 엄집사, 김인숙, 강마담, 김마리, 모든 것이 관련되어 있다는 막연한 심증은 있지만 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어 답답한 한지훈(지성). 공순호(김영애)의 예감처럼 한지훈은 그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과 다른 인물이라면 '제거'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대로 자신이 천사로 ..

로열패밀리, JK가 인숙을 단죄할 수 없는 이유

아무도 모르는 K의 과거, 비밀리에 묻혀있는 과거의 인물들은 대부분 등장한 상태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인숙(염정아)이 죄를 지었는지 몰라 시청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인숙이 숨기고 있는 그 '죄'에 대한 심판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점, 그 부분이 한지훈(지성)이 인숙을 용서해야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인숙을 '제거'해야하는지 판단할 수 없게 만듭니다. 자신의 이익 만을 위해 참담한 일을 일으켰다면 지훈을 향해 보여준 양심은 악어의 눈물일 뿐입니다. 한번 죄를 짓기가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어렵지 않다. 극중 인숙을 협박하는 사창가 포주 출신 강마담(김민정)은 그런 요지의 말을 합니다. K라 불리는 인숙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은근히 돈을 달라 협박하는 그 말, 그 말대로 인숙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

로열패밀리, 김인숙의 과거 정말 추악한가

재벌가의 천덕꾸러기로 없는 목숨처럼 살아가야했던 K의 극적인 회생,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초반부 이야기는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에 대한 동정을 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남편을 잃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따뜻한 위로는 건내지 못할 망정 '저거 치워'라며 싸늘하게 말하는 시어머니 공순호(김영애)의 파워는 여주인공이 모든 걸 이겨내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왜 하필 분수에 맞지 않게 저런 재벌집에 시집가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편의 인숙에 대한 사랑이 워낙 극진하고 인숙 역시 착하고 천사같은 고아 후원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그녀를 동정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녀의 열렬한 추종자 한지훈(지성)의 무조건적인 신뢰는 시청자의 ..

로열패밀리, 원작을 넘어선 미스터리와 긴장감

드라마 '로열패밀리'는 원작 '인간의 증명'에서 소재를 차용했지만 분위기나 전개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원작은 다소 차분하고 침착하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쫓아감으로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주제가 강했지만 리메이크된 'MBC 로열패밀리'는 미스터리나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편입니다. 원작에 있던 인물이 사라지는가 하면 원작에 없던 인물이 반 이상 추가되어 멜로가 강조되었기 때문에 아예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로열패밀리(이하 로패)'는 원래 16작으로 예정된 드라마였지만 뜨거운 인기를 고려해 2회 정도 방영을 연장할 것이란 소문이 지배적입니다. 2년전부터 사전계획하고 원래 구성했던 내용이 상당히 촘촘해 삭제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4회 정도는 넉넉히 연장해도 무리가 없다는..

로열패밀리, 곰인형을 안은 조니 누가 죽였을까

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 드라마의 경우 '스토리에 대한 신비감'은 대폭 줄어듭니다. 이미 원작의 전개 과정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포일러를 하게 되고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반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로열패밀리'의 원작 '인간의 증명'을 보았고 앞으로의 내용 일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K(염정아)의 숨겨진 과거는 어떤식으로 등장할 지가 문제일 뿐 비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열패밀리'는 원작과 상관없이 흥미진진합니다. 이것은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내용이 원작 뿐 아니라 현실감있고 치열한 재벌가의 사건, 탈세, 주식 증여, 불법 도청, 섹스비디오, 언론 통제, 검사부장 접대, 정부 부처 압력, 기업의 전직 검사 등용 등 결코 아름답지 않은..

로열패밀리, K의 짜릿한 승리와 다시 나타난 곰인형

JK가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힘들다 외롭다는 말을 표현하지 않을 뿐 그 집안의 일원으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족 중 가장 어린 조현진(차예련)은 한지훈(지성)에게 자신의 지옥같던 유학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말도 영어로 하라는 어머니 공순호(김영애)의 냉정함, 사람을 믿을 때는 천천히 신뢰하고 난 후에도 버릴 준비도 칼같이 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슬픔을 느끼곤 하지만 JK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건 퇴출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도 재벌가 출신이지만 갓 시집온 며느리였던 젊은 임윤서(전미선)도 마음붙일 곳이 딱히 없었을 것입니다. 구성그룹의 영향력으로 시어머니에게 유세를 해 보지만 자신의 수발을 들며 옆에서 친절히 스케쥴을 보조해주는 엄집사(전노민)에게 호감을 느꼈을 만도..

로열패밀리, 지훈의 곰인형에 숨겨진 비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김인숙(염정아)을 K라고 부르며 가장 경멸하던 공순호(김영애)가 한지훈(지성)의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믿고 진숙향(오미희)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인숙을 JK클럽의 사장으로 내세우게 됩니다. JK에 이익이 되는 일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공순호 회장의 성격과 꼼꼼한 재벌회장답게 날카로운 안목이 돋보입니다. JK그룹의 공순호 회장은 상대방이 자신을 믿고 따르도록 만드는 타입의 지도자라기 보다 '언제든지 제거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해 상대방을 다스리는 인물입니다. 거대 재벌 JK의 사람들을 운용하는 그녀의 원칙에는 딸도 아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공회장은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한지훈에게는 '믿어도 ..

로열패밀리, K의 히든카드이자 약점인 엄집사

드라마에 대한 블로깅을 하다 보면 유입되는 검색어 통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걸 검색하시는 분들도 많고 의외로 사람들이 알고 싶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들도 제법 많이 검색합니다. 'KBS 근초고왕'이 10%대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다음뷰나 뉴스 사이트의 관심을 못 받는 것같지만 검색어 유입 1위를 차지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로열 패밀리' 역시 지난주 10% 미만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검색 유입이 제법 많더군요. 역시 광고 완판이 되는 드라마다운 결과입니다. '인간의 증명'이 이 드라마의 원작으로 밝혀진 이후엔 원작 속 이야기를 검색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소재는 차용했지만 첫부분은 권음미 작가의 순수 ..

로열 패밀리, 원작은 재벌이야기 아니다

재벌 이야기라 시시한 갈등 구조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던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예상외로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포진한 기대작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기업 JK에서 없는 인간으로 취급받으며 살던 둘째 며느리 김인숙(염정아)이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겠다며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몰래 후원하던 한지훈(지성)의 도움을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부터 김인숙은 재벌가의 새로운 후계자로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 미리 시놉시스 상으로 공개된 바와 같이 K라 불리는 여인 김인숙에게는 쉽게 밝히기 힘든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양공주들의 대모에게서 자랐다는 이야기인데요(현재 로열패밀리 홈페이지는 모두 공개되었던 등장인물들의 비밀을 대폭 수정한 상태입니다). '양공주'란 표현은 상당히 거북하면서도 ..

로열패밀리, 이름뺏긴 K 어떻게 변신할까

JK그룹이라는 심상치 않은 재벌가에 돌연변이처럼 끼어 있는 둘째 며느리 김인숙(염정아). 18년 동안 시어머니 공순호(김영애)에게 없는 존재처럼 무시당하고 남편도 헬기 사고로 죽고 아들까지 뺏기게 생긴 일명 'K'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시어머니는 50억을 줄테니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라 강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금치산자로 위조해 그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겠다고 합니다. 김인숙이란 이름도, 인간성도, 아들까지 빼앗긴 그녀의 삶은 산다기 보다 버티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15년전 고아원 동료 원생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한지훈(지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변호사 강일식(이기영)의 도움을 받게 해주고 고시공부까지 하도록 배려해 대한민국 검사가 되게 한 김인숙. 자신에게 천사같은 인숙의 무시무시하고 아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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