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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환 3

황신혜와 김내성의 소설 '악마파'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근대, 현대 문단의 초기 작품들은 어투가 생경하고 익숙치 않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음에도 흥미로운 수작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인(雅人) 김내성은 지금 읽어봐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단편 소설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와세다 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1935년 추리소설 '타원형의 거울'을 발표한 이래 1957년 '실락원의 별'을 연재하던 중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김내성(혹은 김래성)은 추리 소설, 공포 소설을 다수 작업하는 동시에 시대적 아픔을 잘 묘사한 순문학도 발표했었고 '똘똘이의 추억', '쌍무지개 뜨는 언덕' 등의 인기 동화도 작업해 한참전에 고인이 된 그의 동화를 읽으며 자란 성인들도 다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하나는..

드라마와 문화 2011.03.19

욕망의 불꽃, 삼대에 걸친 사랑 지독하다

자신의 아들과 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김태진, 그 대서양 가족의 아들로 인정받은 영식(김승현)이 김태진(이순재)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태진은 영식이 자신의 핏줄은 아니지만 남장군(조경환)을 태진에게 소개시켜준 어머니의 공을 생각해 들어준 것 뿐이라고 합니다. 민재(유승호)가 영민(조민기)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왕자처럼 대접받는단 사실에 심사가 뒤틀렸던 영식은 오히려 자신이 아무 권리가 없음을 알고 물러납니다. 태진에게 백인기(서우)가 자신의 딸임을 폭로한 윤나영(신은경)은 이제서야 딸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며 영민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자신이 떠나면 인기도 민재도 보호해주겠다는 김태진의 말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어떻게든 인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고 ..

욕망의 불꽃, 비밀이 없는 사람들

극중 대서양그룹의 회장인 김태진(이순재)의 행동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척 아무것도 모른다며 둘째 며느리 남애리(성현아)를 도발해 대권 전쟁을 일으키는가 하면 윤나영(신은경)의 필사적인 집안 뒷바라지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습니다. 큰 아들 김영대(김병기)가 남장군(조경환)과 손을 잡고 작전을 짤 때도 일단 입을 다물었고 영준(조성하)이 나영의 언니 정숙(김희정)과 사귄다는 소식도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세계를 다루는 신과 같은 김태진의 레이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식들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란 것같은 막내 김영민(조민기) 조차 김태진의 계획 속 일부였습니다. 대서양 그룹의 비리를 모르도록 미국으로 떨어트려 놓았고 친구의 딸과 결혼시켜 주변을 맴돌던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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