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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살인사건 3

로열패밀리, 엄기도의 죽음과 김인숙의 최후

아무리 분노하고 화가 나도 '로열패밀리'의 자부심 때문에 김인숙(염정아)가 직접쓴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할 수 없는 공순호(김영애). 공순호는 철저히 실익을 따지는 여자이기에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 인숙의 자백에도 영부인 진숙향(오미희)과 JK의 명예에 타격이 오는지부터 따지고 봅니다. 김인숙이 평생을 잊고 싶어한 힘겨운 과거, 김마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약자들이 겪어야 하는 일, 스티브나 공순호같은 '힘을 가진 자'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녀의 과거는 추악하다기 보다는 가엽고 서글픕니다. 공순호는 자신의 권력과 돈과 지위를 수성하고자 하는 '가진 자'입니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 아무렇지 않습니다. 남편 조회장이 옹호하고 둘째 아..

로열패밀리, 김인숙의 자살폭탄 유언장 아닐까

드라마 '로열패밀리'를 끌고 가는 두 개의 이야기, 그중 시청자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연기자 김영애와 염정아의 대립구도입니다. 재벌 후계와 권력 다툼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그 목적도 다르고 파워도 다르지만 한치도 밀리지 않는 박빙의 승부입니다. 어느 순간 한 사람이 치고 올라갔다 싶으면 다음 순간 또다른 한사람이 그의 약점을 치는 이 구도, 꼼꼼하냐 꼼꼼하지 않느냐는 둘째치고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조니라는 혼혈아를 살해한 사람이 누구냐, 그 부분 역시 또다른 미스터리의 한 축이지만 순위가 밀리는 경향이 있죠. '로열패밀리'은 원래 16부작으로 기획되었지만 권음미 작가와 제작자의 동의를 얻어 18부작으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각본이 치밀하고 촘촘해 잘린 ..

로열패밀리, 김인숙의 과거 정말 추악한가

재벌가의 천덕꾸러기로 없는 목숨처럼 살아가야했던 K의 극적인 회생,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초반부 이야기는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에 대한 동정을 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남편을 잃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따뜻한 위로는 건내지 못할 망정 '저거 치워'라며 싸늘하게 말하는 시어머니 공순호(김영애)의 파워는 여주인공이 모든 걸 이겨내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왜 하필 분수에 맞지 않게 저런 재벌집에 시집가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편의 인숙에 대한 사랑이 워낙 극진하고 인숙 역시 착하고 천사같은 고아 후원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그녀를 동정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녀의 열렬한 추종자 한지훈(지성)의 무조건적인 신뢰는 시청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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