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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3

짝패, 천둥을 '버려진 아이'로 만드는 두 여자의 악행

한 인간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성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모와 배우자입니다. 딸에게는 아버지가 세상 남자들의 유형을 보여주는 첫번째 모델이고 남편이 그 이상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깨우치게 해주는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들에게는 어머니가 세상 여자들의 첫번째 모델이고 아내가 자신이 처한 현실이 되겠죠. 종종 내 배우자가 부모와 다르다고 타박하는 부부들의 다툼은 부모의 모습을 배우자에게서 찾는 철없는 푸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과 수월하게 결합하지 못하는 유형의 남녀 중에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모의 기억에 좌우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에게 상식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일삼을 경우 '세상의 남자는 다 똑같다' 같은 불신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게 됩니다..

짝패, 그래 모두 죽어버린 것이구나

최근 전세계적인 굵직한 이슈가 많아 뉴스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답답하단 생각이 듭니다. 헤아릴 수 없는 인명을 앗아간 지진으로 일본의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간 것도 갑갑한데 그를 두고 오가는 악플이나 잔인한 말들은 왜 같은 사람이 이리 갈등해야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죽음은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자연재해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고 어찌할 수도 없는 서글픈 죽음입니다. 반면 리비아에서 카다피에게 학살된 시민들의 죽음은 말 그대로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일입니다. 아랍 민주화의 열기를 타고 그들의 독재 정권이 타파되고 새로운 세상이 올까 했지만 카다피는 학살로 시민들의 기세를 꺾어버렸습니다. 시민군에게 총격을 거부한 군인들이 화형당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가..

짝패, 두냥 구걸 양반으로 변한 김명수

시대가 변하고 나라가 변해도 오욕칠정이 모든 번뇌의 원인이고 고통의 이유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서구 강국들의 침략이 멀지 않았고 개화기가 얼마 남지 않아 그 어느 때 보다 변화를 필요로 하던 조선 후기 백성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나라들의 정세를 아는 지 모르는 지 그네들은 매일매일 변함없이 화내고 울며 웃으며 하루하루를 삽니다. 그리 비쌀 것도 없는 천으로 만든 때묻은 저고리에 헤진 짚신이라도 사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덴 부족하지 않습니다. 뒤짐질(도둑질), 까막뒤짐(소매치기) 같은 요즘은 듣기 힘든 단어들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기 정겹기도 하고 어쩌다 저런 말들을 잊고 살았을까 싶어 흐뭇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무엇 보다 소프라노 목소리와 창을 섞어놓은 OST가 쓸쓸하게 박진감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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