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란 홍세화의 책이 있습니다. 홍세화는 'KBS 프레지던트'의 주인공 장일준(최수종)처럼 79년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었던 인물로 관련자들이 사형당하는 강경한 처벌을 받았지만 당시 파리에서 근무하고 있던 관계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공소시효 만료 후 2002년 귀국해 이제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프랑스 망명 중 출간한 책,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홍세화의 글을 읽으면 그와 친구들을 처벌했던 무식하리 만큼 잔인한 정권에 분노하게 되지만 진심으로 우리가 사는 나라를 걱정하는 저자의 우려를 보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홍세화가 낯선 사람들만 가득한 프랑스에서 택시를 몰고 그곳에서 프랑스를 느끼며 떠올리는 건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