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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의 입맞춤 9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의 곱슬머리 남다름(김유빈)네 집은 늘 유쾌합니다. 아버지 남대문(안상태)은 돈도 잘 못버는 홀아버지고 새엄마 될 정심(윤현숙)은 아버지 보다 나이가 다섯살이나 많은 이혼녀입니다. 높디 높은 산기슭 방 두칸짜리 옥탑방 얻을 돈 밖에 없는 남대문은 결국 처형 오정희(배종옥)의 집에 얹혀살기로 합니다. 처가살이 안되고 연상녀 안된다고 하던 남대문의 어머니(김영옥)도 아들 처지가 워낙 어려우니 흔쾌히 허락하고 말지요. 남대문네 커플은 복잡하고 힘든 처지를 그렇게 웃으면서 넘깁니다. 남대문은 요즘 자신을 무시하던 직장 상사 변동우(이태성)에게 흐뭇한 비밀이 생겼습니다. 변동우가 사귀고 있던 강재미(이보영)의 이모 오정심과 남대문이 결혼하면 변동우는 남대문의 조카 사위가 됩니다. 하루 아침에 ..

천번의입맞춤, 우주영의 주변인물들은 하나같이 비상식적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 KBS의 '오작교 형제들'은 자기 가족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않는 주인공 가족이 비난받았지만 최근 개집 옆에서 머슴살이하던 여주인공 백자은(유이)과 황태희(주원)이 사랑에 빠지고 못된 짓만 골라하던 박복자(김자옥)도 백자은과 친해지는 등 이야기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MBC '천번의 입맞춤'은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이혼하게 된 주부 우주영(서영희), 그리고 우주미(김소은)와 키다리 아저씨 장우진(류진)의 사랑으로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의붓 남매의 결혼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한 자매가 사촌형제와 사랑에 빠져 잘못하면 두 집안이 겹사돈이 된다는 것 쯤은 이 드라마에서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우주미가 사귀는 남자 장우진은 우주미의 친어머니 유지선(차화..

아직도 본처가 불륜녀 머리끄덩이 잡나요

요즘도 종종 드라마에서 본처가 불륜녀의 머리끄덩이를 잡거나 두들겨 패는 장면이 연출되곤 합니다. 며칠전에 본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도 남편 강형도(천호진)가 전처 오정희(배종옥)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한 변주리(변정수)는 오정희의 머리를 쥐어뜯고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핸드백으로 두들겨 패기까지 합니다. 오정희의 동생 오정심(윤현숙)이 적극적으로 안 말렸으면 머리카락이 한웅큼은 뽑혔을 겁니다. 한때는 강형도의 아내였지만 이제는 새 아내가 있는 강형도이고 안 그래도 부정한 관계라는 자책감이 어쩔 줄 모르던 오정희는 수치스러워합니다. 오정희가 강형도의 아내였고 변주리가 불륜녀였을 땐 그런 짓을 하지 않았었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식으로 남편의 불륜녀를 '응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

천번의입맞춤, '하늘이시여'가 연상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선택

이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 첫회던가 며느리 우주영(서영희)에게 너 버리고 간 엄마는 너에게 연락도 없냐며 모진 소리를 하던 시어머니(정재순)는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보며 자식버린 에미 속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탄합니다. 드라마 속 애타는 친어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가면서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는 며느리 속은 신경도 안쓰는 이 시어머니. 반쯤은 호기심, 반쯤은 약자를 무시하는 마음이 섞인 그 시어머니의 심보가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매가 겪어야했던 세상의 시선일 것입니다. 보통 딸아이와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는 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물론 딸아이의 인생은 딸의 것이고 어머니와 자랐다고 해도 딸은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란 존재는 자신이 직접 기르고 보살펴야 했을 ..

천번의입맞춤, 딸이 의붓아들이랑 사귀어도 못 알아봐?

드라마를 보다 보면 출생의 비밀이나 재벌 아들, 또 불륜이나 삼각관계는 기본으로 등장하는 설정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하기에도 지쳤다고 합니다. 차라리 어떤식으로 그 비밀이 폭로될 것이며 어떻게 그 '막장 관계'를 뚫고 연인이 될 것이냐를 두고 추리게임을 하기 바쁘지요. 물론 누가 누구의 친부모인지 알 수 없게 처리하는 드라마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 해결의 실마리도 금방 알아볼 수 있기에 관계는 복잡해도 진행되는 이야기는 술술 풀려갑니다. 가끔은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어이없게 만들어도 뭐 '생방송 드라마'치고는 잘 만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천번의 입맞춤'에 등장하는 우주영(서영희), 우주미(김소은) 자매에겐 바람 나서 아버지와 이혼하고 이제는 재벌 사모님이 된 어머니(차화연)가 있습니다. 할머니..

천번의입맞춤, 불량 유부남의 영원한 꿈 쿨한 불륜녀

추석 동안 헤어지고 다투는 부부가 많다는 뉴스 기사,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평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현명한 부부일지라도 짧은 휴일 동안 바쁘고 힘겹게 고향집으로 이동하고 원치 않는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각자 힘든 점을 호소하고 말다툼을 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가족에 대한 관심을 사생활을 추궁하는 질문으로 표현하는 문화다 보니 더욱 그런 일이 잦은 것같기도 합니다. 자주 보고 사는 가족들이라면 오히려 질문이나 관심이 필요없어 오해받을만한 질문을 할 일도 없겠는데 간만에 보는 사람들이라 더욱 불편한 질문이 되버리죠.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주변 사람들 때문에 부부 사이가 꼬이곤 하는데 만약 둘 중 한 사람이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그때부터 가정은 항해사를 잃은 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합..

천번의입맞춤, 뻔뻔한 배우자의 불륜 용서해줘 말어

어릴 때 TV에서는 종종 언제 만들어졌는지 짐작도 가지 않을 만큼 오래된 '방화' 즉 한국 영화를 방영해주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작이다 싶은 고전도 있었지만 때로는 어린 나이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통속극도 방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영화는 결혼한 남자가 처녀를 사귀다 아이를 낳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은 그 처녀가 본처와 함께 울고 불고 하는 영화였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제목이 '미워도 다시 한번' 아닐까 싶은데 워낙 시리즈가 많아 확신이 안서는군요). 대체 왜 유부남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는지도 이해가 안갔고 본처는 왜 그런 남편과 이혼도 하지 않은 채 불륜녀가 낳은 아이를 대신 길러주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부남의 아이를 낳은 여자는..

MBC는 요즘 이혼녀 전성시대 3대 이혼녀와 3대 연하남

저녁 시간에 가족들과 앉아 TV를 보다 보면 뉴스 아니면 드라마로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이 한정되기 마련입니다. 오락 프로그램도 괜찮을 수 있겠지만 9시대에 방영되는 일명 '예능 프로그램'은 그닥 반갑지 않더군요. 덕분에 좋으나 싫으나 TV를 켜두게 되면 9시엔 거의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지난 주말 MBC를 보다 보니 9시 타임에 '천번의 입맞춤'을 방영하고 뒤를 이어 10시 타임엔 '애정만만세'를 방송하더군요. 평일엔 매일 9시까지 '불굴의 며느리'를 방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세 드라마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남편의 불륜으로 아내가 마음 고생을 하다 남편과 헤어지고(혹은 남편이 죽고) 잘 나가는 연하남과 새출발을 하는 내용입니다. 어쩌다가 드라마 세 편이 모두 다같이 홀로 된 여성의..

천번의입맞춤, 남편은 뻔뻔한 불륜 동생은 의붓오빠와 사랑

예전부터 배우 서영희를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 후 처음으로 출연한다는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여왕의 유모 역할을 맡는 등 연기자가 서글서글한게 인상이 좋은 편이라 이번에는 어떤 역할이 될 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마찬가지로 함께 출연한다는 지현우, 류진 등도 평소 좋은 인상을 남기던 배우라 이번 드라마가 어떤 내용이 될 지 궁금하더군요. 제목으로 봐서는 열렬한 사랑이야기를 다룰 주말 드라마인 것같은데 '주부' 역할이라는 서영희가 어떤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인지 눈길이 갔습니다. '천번의 입맞춤' 막상 보고 보니 흔한 통속극의 구조를 가진 드라마이긴 하더군요. 부자집 아들, 불륜, 근친을 비롯한 다양한 코드가 다 들어 있습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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