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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13

공주의남자, 사랑의 단꿈을 깨우는 조선왕실의 독살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을 보면 두 남녀주인공이 배 선두에서서 바람을 맞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세상의 복잡한 사정을 모두 잊고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맞는 장면은 보는 사람의 답답한 가슴까지도 뻥 뚫리게 하는 속시원한 감동을 줍니다. 여주인공 로즈 혼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일지 모르지만 그의 뒤에 잭 도슨이 있기에 안심하고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고 낯선 사람과 함께 스릴있는 순간을 만끽한다는 두근거림에 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이겠지요. '공주의 남자'의 여주인공 세령(문채원)이 김승유(박시후)와 함께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이 그랬습니다. 조선의 양가집 규수로 태어났기에 말을 태거나 타는 법을 배울 수도 없었던 세령은 아무래도 격한 가슴의 두근거림을 타고난 여인이 맞기는..

공주의남자, 허허실실 전략 수양대군과 살생부의 원조 한명회

제 기억에 사극에서 묘사되는 김종서는 꽤 다양하게 변해온 것 같습니다. 때로는 무식하고 여자 좋아하고 단순한 무인으로 그려지고 때로는 올곧고 사려깊은, 그러나 잔꾀를 부릴 줄 모르는 우직한 인물로 그려지곤 하는 김종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확실한 건 그가 단종을 보호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후손들은 수양대군으로 인해 200년이 넘게 관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정치'와 '무도'는 다른 것이 아니겠냐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는 문종(정동환)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김종서(이순재)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와 딸 경혜공주(홍수현)의 결혼을 성사시키려 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으로 그런 경우가 드물었다고 알..

공주의남자, 시선 빼앗는 화려한 퓨전사극 연기력은 글쎄?

조선시대 역사는 남자들 만의 역사라할 정도로 여성들을 배제한 역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 조선시대 사극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궁중에서 암투나 벌이는 미욱한 존재들이거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던 수동적인 존재들이었습니다. 가장 귀하다는 무품의 존재, 왕의 딸인 공주라 해도 그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아 본명이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드뭅니다. 왕의 정치적 목적에 정략혼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왕의 사위가 되길 부담스러워해 힘들게 혼사를 치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간 공주들은 때로 힘겨운 사가의 생활을 견디지 못해 고생하다 요절하기도 합니다. 영조가 총애하던 딸이었던 화완옹주는 그나마 노론들에게 대접이라도 받았는데 바람피우는 남편에게 구박 받다 비참하게 죽어간 공주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타고나길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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