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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우 4

계백, 황후가 되려 스파이가 된 은고 여자 때문에 나라가 망하다?

많은 사람들은 경국지색(傾國之色)이란 사자성어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의 미모란 뜻인데 얼마나 미모가 뛰어나면 한 나라가 망해도 모를 만큼 빠져들 수 있을까. 경국지색은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자성어이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한 나라' 정도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여성에게 빠져 한 가정이 붕괴되고 기업이 무너지는 경우도 없잖아 찾아볼 수 있으니 사람들은 '여자 잘못 만나면 팔자가 꼬인다' 내지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을 쉽게 내뱉기도 합니다. '아내의 유혹'같은 TV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복수를 위해 한 집안을 풍비박산내는 여자 이야기가 인기를 끌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실제 '나라를 망하게 한 여자'라는 평을 받는 여자들은 대부분 꽤 오래전 인물들입니..

계백, 의자의 비열한 계책으로 은고는 망국의 요부가 되나?

정치라는게 본래 목숨을건 다툼이고 보면 처음부터 필부의 삶을 살지 않고 정치판으로 뛰어들었을 때 비극이 일어날 것임을 예감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정치적 실권을 잡는데 실패하면 목숨과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 마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수치스런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극중 은고(송지효)가 원수 사택적덕(김병기)을 아버지라 부르며 복수를 결심한 것은 아버지 목한벽이 그런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 사람들은 멀리 도망가 숨어 살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은고라는 캐릭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여성입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자신의 한몸이 부서진다 해도 가족과 연인을 살..

계백, 피를 밟고 올라서는 의자왕 왜 왕이 되려 하나

왕족의 권력욕은 타고난 본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백성을 거둬야하는 왕족의 책임이 끊임없이 힘을 겨루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왕족들은 왕권을 두고 다퉈왔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도 수양대군은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등장하는 영조 임금은 자신의 이복형인 경종과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을 하곤 했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무왕(최종환)이 말하는 것처럼 왕의 자리란 타인의 피를 밟고 올라서는 자리가 맞긴 맞는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도 그 사실은 증명이 됩니다. 사실인지 여부엔 좀 이견이 있지만 수나라 양제 양광은 아버지 문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불비불명(不蜚不鳴)의 고사로 유명한 초나라 장왕의 아버지 목왕 역시 아버지를..

계백, 무진을 죽인 의자의 광기 슬픈 최후를 위한 징조

대중 문화 중에서도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만큼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드뭅니다. 로맨스 물이 나왔다하면 삼각관계고 사극이 나왔다 하면 과장된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드라마를 봅니다만 때로는 그 전형적인 설정에 숨이 탁 하고 막히고 때로는 현대 사회가 그대로 반영된 드라마 속 이야기야 빠져들기도 합니다. 드라마 '계백'의 주인공 계백(이서진)이 아버지 무진(차인표)의 죽음으로 인해 신라에 노예로 팔려간 장면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예로 팔려가고 종으로 팔려가는 그런 장면이 이제 너무 식상하구나 하는 생각 말이죠. 전에도 한번 지적했지만 영웅형 사극엔 공통적인 공식같은게 생긴지 오래입니다. 그런식의 영웅형 구조를 완성한 건 MBC 사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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