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불가살'은 결국 가족극이었군요. 이리저리 관계가 꼬이고 얽히긴 했어도 권호열(정진영)을 중심으로 한 가족이 그들 가족의 핵심이었습니다. 어쩌다 그들이 서로의 원수가 되고 결국엔 그렇게 꼬인 관계의 중심이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려 천 년 전에는 개경(아마도 부곡리, 불가살이 살던 마을 이랬으니)에 그 마을에서 자리 잡고 그때부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 모든 사건의 원흉으로 짐작되는 민상운(권나라)은 처음부터 불가살이었던 것 같고 그때부터 살아왔다면 최소 천년 이상은 된 악귀인 것이죠. 어쩌다 민상운은 악귀인 것일까요. 단활(이진욱)이 악귀가 된 과정을 짚어보면 혼을 빼앗기는 과정이 달랐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뭔가를 얼핏 혜석(박명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