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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9

TV 드라마 속 추석 풍경 변하긴 변했더라

KBS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주인공 백자은(유이), 자은의 아버지 백인호(이영하)의 친구인 황창식(백일섭)과 아내 박복자(김자옥)는 자식들 보다 어린 자은과 오작교 농원을 주느니 마느니 다투고 있습니다. 본래 황창식이 백인호에게 10년만 농장땅을 무료로 빌려쓰자고 했지만 10년 동안 고생고생 황무지를 가꿔 배농장으로 만들고 보니 땅을 돌려주기 아깝습니다. 농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복자는 자은이 갖고 있던 각서를 훔쳐버립니다. 워낙 이 드라마 내용이 황당해 어린 연기자 유이와 연기 경력이 오래된 김자옥이 대립하는 모습은 뭔가 너무하다 싶기도 합니다. 김자옥은 1951년생으로 1970년에 데뷰했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 유이는 1988년생으로 2009년 걸그룹으로 데뷰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30년..

TV Inside 2011.09.12

근초고왕, 근구수왕의 어머니 대체 누구냐

아무리 사극의 재미 중 하나가 궁중 암투라지만 마한과 고구려를 경계해야하고 주변 국가 정복에 힘써야할 왕이 궁중 암투를 빙자한 외척 다툼에 시달리는 건 역시 눈뜨고 보지 못할 일입니다. 똑똑하고 대담했던 두 여인의 평소 성정으로 보아 금방 잠재워질 듯 했던 부여화(김지수)와 진홍란(이세은)의 갈등은 가라앉을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두 사람은 예전 사극에서 보았던 평범한 궁중 후궁들처럼 어떻게 하면 서로를 잡아먹을까 탐색하는 암사자들 같습니다. 지금 드라마 팬들이 궁금해 하는 건 14대 어라하인 '근구수왕'의 어머니가 둘 중 누구냐 하는 부분입니다. 블로그에도 그 문제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홍란, 즉 진홍란이 낳는다고 하는 아이의 이름은 부여근이라고 하는데 근구수왕의 이름을 부여근으로 삼..

근초고왕, 왕은 타고난 인물이어야 한다

부여구의 성장 과정을 묘사하지 않아 극중 근초고왕 부여구(감우성)가 흑강공 사훌(서인석)과 어떤 경험을 하고 왕재로서 배운게 무엇인지 알 길 없지만 부여구는 비류왕 부구태(윤승원)의 장자인 부여찬(이종수) 보다 나은 기량과 재주를 선보입니다. 기억을 돌이켜보면 고구려 고국원왕 사유(이종원)과 전투를 치르는 부여구는 어릴 때부터 특별한 인물이긴 합니다. 제2왕후 진사하(김도연)에게서 태어난 그의 태몽은 감히 '나투(羅鬪)'의 꿈이었다고 합니다. 부여구가 위험하게도 주몽의 현신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상징적이고 미신적인 부분은 다 제쳐두고서라도 비류왕과 결혼해 후계를 약속받고 간신히 마음을 다잡은 해씨 집안의 해소술(최명길)이 불안해 하는 부분은 백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오리성의 우두머리 진정(김효원)의..

근초고왕, 완월당 해소술 이야기

KBS 근초고왕의 초반부는 왜 주인공 부여구가 왕위를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는지 극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왕의 자질을 타고나 전쟁을 이끌고 형님을 구하는 속넓은 그의 모습은 간만에 보는 선굵은 사극의 매력을 톡톡히 느끼게 합니다. AG 중계로 라이벌 방송국은 주말극을 결방하고 있음에도 이 사극의 시청률은 두자리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도 적었듯 이 드라마는 소품 등에서는 고증이 잘된 섬세한 장면들을 연출했고 극적인 긴장관계도 잘 설정된 편이지만 내용이나 배경을 모른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극중에 배들이 오고가는 작은 나루터가 등장하는데 그곳이 현재의 한강임을 알아본 시청자들이 있을까요. 초기 백제 시대 즈음부터 조선 때까지는 퇴적물이 많지 않아 한강을 통해..

근초고왕, 백제가 많이 고프다

백제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주장은 너무 앞서나갔고 어느 주장은 너무 축소한 듯 해서 적정선을 맞추기 힘듭니다. 그 짧은 시기 안에 요서와 백제 두루 정복했다는 근초고왕은 그 뒷 이야기가 상세하지 않은 관계로 그 영웅성을 어디까지 묘사해야할 지 제작진도 고민이 아주 많았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는 어떻게 묘사하는게 정답일까요. 그동안 불만족스러운 점을 여러 부분 봤길래 드라마가 여전히 '불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이 드라마의 장점으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시대 고증' 입니다. 사서에 의한 고증이나 성씨 등을 비롯한 역사 고증은 '이건 아닌데' 싶지만 소품이나 지역 배경, 복식 등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왜 복장이 일본색이냐고 하는 분..

근초고왕, 백제 시대의 사극 만들기

14일날 방영된 KBS '근초고왕' 4회의 내용은 가죽과 대나무를 엮어 만든 비행체로 고구려의 고모리성을 함락시킨다는 내용이다. 부여구(감우성)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상한 고국원왕(이종원)은 북방에서 모용황을 상대중인 고노자(전병옥)의 군사를 불러들이려 한다. 고모리성으로 날아든 행글라이더 모양의 커다란 연은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엄청난 무게의 연이 사람을 태우고 날아들려면 깨나 잘 계산된 공식이 필요한데 황당무계한 설정이 아니냔 지적도 많다. 김유신이 연을 활용해 민심을 돌렸다는 기록 탓인지 각종 드라마에서 연을 활용하는 건 자주 볼 수 있다. 고대 사회의 전투신은 사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게 보통이라 익숙한 느낌을 주기에 그리 색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MBC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

근초고왕, 부여화는 왜 공주인가

얼마전 'KBS 근초고왕' 원작은 이문열의 '대륙의 한'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적고 있지만 누군가가 '근초고대왕'이란 다른 소설이 훨씬 더 드라마와 가깝다고 한 글을 읽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어떤 책을 사야할 지는 망설여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말 구입할 만한 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가 불분명한 듯하다. 드라마 '근초고왕'은 정보를 부족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부여화(김지수)와 부여구(감우성) 사이에 어릴 때 어떤 일이 있었으며 부여준(한진희)와 해소술(최명길)이 예전에 어떤 사이였는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야 차츰 정보를 늘여가면 그만이지만 각종 명칭이나 설정에 대한 정보는 사서에 의한 것인지 작가의 설정인지 마땅히 알려줄 책임이 있지 않나 싶다. 사서상에 기..

근초고왕, 소서노의 백제와 주몽의 고구려

역시 사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게 가장 보기 좋다. 사극이 단순한 역사의 나열 같지만 역사적 사실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사극은 오랫동안 공들여 전체를 구성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삼국의 영웅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편성된 근초고왕은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라 꼽을 수 있는 인물이다. KBS가 다음 주인공으로 삼을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나 신라의 무열왕(김춘추)은 각자 굵직한 업적이 있어 종종 드라마에 등장했었던 인물이지만 근초고왕이 드라마에 등장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라이벌로 고구려의 왕 고국원왕을 등장시킨 것도 제법 그럴싸한 대치 구도다. 온조왕의 직계들과 고이왕계의 갈등, 그리고 혼사 관계가 엮인 부여 귀족들의 파워게임도 그럴듯하다. 사극에 오래 출연한 경험이..

KBS 근초고왕, 또 다시 방황하는 왕자

애초에 역사에 악당은 없다, 이렇게 단언을 하긴 했지만 역사상 타고나길 악한 성정의 인물이 있긴 하다. 개인적 회한에 빠져 많은 사람을 피흘리게 하고 전쟁에 휘말리게 한 인물도 많다. 그럼에도 나라와 나라간의 전쟁, 정치인과 정치인과의 갈등에서 '입장차이'는 존재할 수 있어도 '절대악'은 존재하지 않는게 맞다. 드라마 제작 초기엔 장희빈의 표독스런 눈빛과 모사에 핍박받는 인현왕후를 그리는 사극이 많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남인의 후원으로 중전까지 오른 희빈 장옥정 역시 자신의 '입장'이란게 있고 절대악에 해당하는 인물은 전혀 아니다. 사극은 종종 절대 악인이란 관점을 나라와 나라 간의 이야기에도 적용시키곤 한다. 주인공이 다스리는 나라의 적국은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 나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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