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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태 13

빛과그림자, 이세창의 배역 '최성원' 그 이름에 담긴 비밀

시대극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지금은 사라진 과거를 어떻게 재현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안재욱)가 기생집에서 목청껏 부르던 노래가 김추자의 히트곡이란 것도 기태 어머니 박경자(박원숙)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던 바세린같은 미제를 구입하는 장면도 정말 그 시대에 그랬지 싶어 웃음이 납니다. 물론 디스코장 장면에서 나왔던 김훈의 '바람'이란 노래나 어제 유채영(손담비)가 무대 위에서 열창한 노래 'Hot Stuff'는 극중 배경인 70년도에 나온게 아니라 79년도 발표곡이라 고증에 어긋난 부분이 있더군요. 극중 국회의원 선거를 묘사하는 장면도 그렇고 이 드라마는 대부분의 시대적 배경이 70년대 초반에 맞춰져 있지만 극중 풍경은 80년대 초반과 훨씬 유사한 편입니다. 상대..

70년대, 연예계의 '빛과 그림자'를 묘사하기 가장 적절한 시대

우리들이 겪어본 적 없어서 꽤 오래전에 일 같지만 일제강점기는 불과 70여년전입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전쟁고아들이 굶던 시절도 기껏해야 60년전이구요. 갓 스무살을 넘긴 사람들이나 서른을 넘긴 세대들에겐 까마득히 옛날같겠지만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동시대에 살아 있습니다. 50년대, 60년대, 70년대가 현대 한국의 초석이 마련된 시기이니 어찌 보면 그 또래들은 현대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셈입니다.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보며 옛날엔 정말 그랬다 내지는 저건 엉터리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만도 한 세대들이죠. 물론 '빛과 그림자'가 76-70년대에 붐이 일었던 쇼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복고'는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 역할을 하는 수준일..

빛과그림자, 70년대 연예계의 전설이 안재욱과 돌아오다

올드팝을 취미삼아 듣고 이런 저런 자료도 수집하곤 했지만 제가 감히 60년대 70년대를 추억할 연배는 아닙니다.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배경인 1970년(한 장면에 프랭카드가 걸려 있더군요)대는 부모님 세대에게 이야기로 듣고 이런 저런 소설 속에서 체험했어도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문화를 즐겼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한쪽에서는 갑작스런 물질적 풍요와 밀려드는 문화적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이 드라마 속 주인공 강기태(안재욱)처럼 즐거움을 누리기 바빴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도 구시대의 가치관이 일부 남아 있고 빈곤에 허덕이기도 했던 그런 시대.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은 어쩌면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는데 가장 적절한 타이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딱히 진지한 주제라고는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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