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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포수 22

짝패, 천둥과 귀동의 치기어린 요람기

사극을 시청할 때 요즘은 쓰지 않는 오래된 단어들이 등장하는 걸 보며 사극이나 시대극이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되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갖바치'란 단어도 그랬지만 '왈자'나 '상여집' 같은 낯선 문화를 알아듣거나 체감할 수 있는 연령층이 10대나 20대는 아닐 것입니다. 정확한 시대 고증을 거쳐 제작하면 'KBS 추노'가 그랬듯 방영 내내 한글도 해석해주는 자막과 함께 하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MBC 짝패'엔 이제 사라져 볼 수 없는 여러 모습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황노인(임현식) 가죽을 다듬어 말리는 모습이나 강포수(권오중)이 토끼털을 뽑아 손질하던 모습은 흔하진 않아도 종종 볼 수 있던 풍경이고, 장꼭지(이문식)의 패처럼 당당하진 않았지만 무서운 '왕초'를 중심으로 떼지어 ..

짝패, 아기장수의 전설을 타고난 아이들

장차 영웅이 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징조를 보인다고 합니다. 천둥과 귀동이 태어나던 날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붓더니 용마골의 전설처럼 말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아이는 양반가와 거지 움막에서 각각 태어나 도망 노비인 막순(윤유선)에 의해 깜쪽같이 신분을 바꿉니다. 용마골의 장수 아기 전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는 훌륭한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지만 둘 중 어느 아이가 영웅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은 타고난 본성 따라 장래가 정해지지도 하지만 자라난 환경도 못지 않게 인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사랑받으며 학문도 원없이 수학할 수 있는 귀동(최우식)의 환경은 늘 얻어맞으며 구걸 다녀야하는 천둥(노영학) 보다 훨씬 나은 인물이 되어야할 것 같은데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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