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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초고왕 43

근초고왕, 예왕지인과 돌아오다

포스팅 첫부분에 항상 이 드라마 '근초고왕'의 등장인물 반수 이상(아니 어쩌면 삼분의 이 이상)이 가상 인물이며 사서에 기록된 인물이라도 그들의 행적은 모두 창작이라는 점을 꼭 밝혀야할 의무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방영시간엔 실제 사서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검색해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근초고왕과 고국원왕의 기록은 한글로 번역해도 네다섯 문단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시는 위비랑(정웅인)의 책사 아지카이(이인)가 언론에서 밝힌대로 '일본서기'에 등장한 아직기이지만, 근초고왕 시기의 요서, 일본 정복은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입니다. 드라마는 사서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절묘하게 짜마춰진 극을 꾸몄기에 근초고왕의 업적과 역..

근초고왕, 왕의 주변을 지키는 여인들

사극이 '선이 굵다'라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건 남성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인기리에 방영된 'KBS 천추태후'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긴 했지만 주변 이야기나 정치적인 갈등은 기존 사극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여성의 활약상을 역사로 잘 기록하지 않은 시대의 한계이기도 하고 왕 중심으로 흘러가는 국가를 이룬 이상 여성의 비중은 축소되기 마련이라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사극 속 여성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왕후로서 연인으로서 혹은 어머니로서의 최선일 때가 많습니다. 'KBS 근초고왕'에서 자신이 연모하는 부여구(감우성)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두 여인, 위홍란(이세은)과 부여화(김지수) 역시 국가를 위해 칼을 들기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칼을 든 모습을 보여줍니..

근초고왕, 제 2왕후 위홍란의 길

이번 주 근초고왕의 내용은 공성전과 더불어 사랑이야기입니다. 조나라 삼천 군사에 맞서 진성과 고평성을 수성한 부여구(감우성)는 위홍란(이세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부여구를 선택할 경우 남매로서의 연을 끊자는 오빠의 말을 넘겨듣지 않았을 터인데 눈앞에서 오빠의 화살에 맞아죽는 부여구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듯 합니다. 한편 해건(이지훈)은 부여화(김지수)의 편지를 빌미로 부여구를 업도로 불러내 또다시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번번히 부여구의 승승장구를 막지 못해 계왕 부여준(한진희)의 질타를 받는 해건은 부여산(김태훈)과 함께 작전을 짭니다. 자신이 모시는 왕 고국원왕 사유(이종원)의 깊은 슬픔을 알고 있는 조불(김응수) 역시 부여구를 처치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연인의 목숨을 ..

근초고왕, 왕후 부여화의 운명은?

드라마 'KBS 근초고왕'은 방영초기 탤렌트 김지수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최근엔 탤렌트 서인석씨가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아 해당 배역의 퇴출 주장을 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 정치 부분 컨텐츠 주인공들이 유독 구설에 오르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역사극은 사료를 기반으로 제작되기에 역할을 교체하기 힘든 드라마 중 하나죠. 부여화의 역할이 근초고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고국원왕의 제 1왕후가 될 지 알 길 없지만 확실한 건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의 빌미가 되는 인물이라 탈락할 수 없는 역할입니다. 근초고왕 등극에 관련된 흑강공 사훌(서인석) 역시 빠지기 힘든 분량입니다. 드라마 속 역할이 정의롭고 올곧은 이미지일수록 실..

근초고왕, 책사가 주는 사극의 잔재미

'기획가'라던가 '전략가', 또는 '참모'란 표현을 쓸 수도 있지만 최근에도 '책사(策士)'란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사는 왕이나 주군의 아랫사람으로 모사(謀士)란 표현도 씁니다. 꾀를 내어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들을 말하죠. 흔히 사용하는 '모사꾼'이란 표현이 약은 꾀로 일을 꾸미는 얍삽한 인물을 뜻하는 말이기에 현대적 의미가 많은 부분 달라졌음에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책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냐 아니냐는 인물에 따라 평가가 다르고 또 가치관에 따라 다른 이야기지만 사극을 비롯한 무협 등 과거의 이야기를 다룰 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유형 중 하나입니다. 책사는 따르는 인물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거나 위기를 이겨낼 수단을 마련해주고 그 대가로 국가의..

근초고왕, 계왕은 왜 실패한 왕일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극의 '왜곡 시비'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KBS 근초고왕'의 주인공 반이상이 가상의 인물이고 실제 삼국사기에 기록된 인물일지라도 그들의 드라마틱한 갈등 모두가 허구이지만 '실제' 진승, 해건, 부여화란 인물이 있는 지 없는지 백제 계왕의 실제 이름이 부여준인지 부여화를 고구려에 시집보낸 '사실'이 있는 지 검색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국사기'에 '계왕(契王)'은 단 두줄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서왕의 맏아들로 천성이 강직하고 용맹스러우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원래 분서왕(汾西王)의 뒤를 이어야 했지만 비류왕에게 왕위를 빼앗겼다가 비류왕이 즉위 41년 만에 죽자 백제 제 12대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당시 백제가 드라마처럼 계왕이 '위례궁주'로서 왕권을 ..

근초고왕, 아지카이는 누구인가

KBS 근초고왕엔 지난주부터 새로운 인물군이 출연했습니다. 12대 어라하 계왕을 중심으로 백제 한성왕궁의 권력투쟁이 펼쳐지는 한편 요서 지방엔 부여구(감우성) 왕자의 새로운 세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바로 몰락한 동부여 출신으로 부여 재건을 꿈꾸는 단범회 수장인 위비랑(정웅인)과 그의 수하들이 합류한 것이죠. 아직까진 부여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그들은 나라를 건국하기 보단 자금을 모으는 수적에 불과합니다. 부여구의 할아버지 흑강공 사훌(서인석)은 평소 부여유민들을 살갑게 대해 늘 거둬주었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위비랑과 부여구가 뜻을 같이할 수 있었던 건 소금장원을 장악한 해건(이지훈)과 부여산(김태훈)이 부여유민을 노예로 팔아먹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부여구와 힘을 합쳐 유민을 구해내고 장원을 차지하..

근초고왕, 사극 배우로 성장한 이세은

갑상선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KBS 근초고왕'의 배우 감우성은 요즘 고생이 말이 아닐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여기저기 뛰며 전투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니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은 지경이지요. 이 험한 촬영 현장에 동행하기 시작한 여배우가 있으니 바로 '위홍란' 역의 이세은입니다. 남장을 하고 수염까지 붙인 얼굴로 첫등장해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부여구(감우성)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여구는 목숨을 잃을 위기를 이기고 요서에서 첫 승리를 일궈냅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단범회의 위비랑(정웅인)과 담판을 짓고 함께 소금장원의 부여 유민을 구해냅니다. 이젠 수적의 수장과 동등한 발언권을 가진 백제의 왕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를 죽이지 못한 부여산(김태훈)과 해건(이지훈)은 ..

근초고왕, 남장을 들킨 위홍란

사서에 기록된 근초고왕 부분이 워낙 짧고 보니 'KBS 근초고왕'이 쫓겨난 이야기와 어라하 등극기, 요서 수난기를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의 핵심업적은 고국원왕과의 전쟁에서 이겼다는 부분입니다. 요서 정복 부분은 백제의 소금장원이 요서에 근거지를 두고 정치 경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구현하고 고구려는 '부여화(김지수)'라는 여인이 근초고왕과 고국원왕의 원한이 깊어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구현했죠.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드는 창작의 정점, 주인공들 간의 로맨스도 큰 볼거리인데 부여화와 부여구(감우성)의 사랑은 나투(백제를 상징하는 새)의 현신과 소서노의 현신 간의 사랑으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사서대로 근초고왕의 제 1왕후를 진씨의 후손으로 할 것이냐 고구려의 왕후였던..

근초고왕, 2년 동안 요서 정벌?

백제 시대를 다룬 드라마, KBS '근초고왕'은 백제에서 쫓겨나 요서로 향하는 부여구(감우성)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그가 고난을 딛고 세력을 형성한 후 백제 제 13대 어라하의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 이후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의붓형제들과 조정대신들이 등을 돌리고 외가인 진씨 일가들까지 부여구를 버려 그는 백제를 떠나는 즉시 죽어야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요서에 닿기전에 그의 목숨을 제거하기 위해 부여산(김태훈)과 해건(이지훈)이 직접 동행합니다. 백제가 요서지방을 다스렸음(요서 경락설)을 기록한 책은 중국 사서(양서, 남제서)입니다. 그러나 중국 사서 기록에도 차이가 있고 해당 지역에 유물이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불분명해 국사학계는 백제의 요서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논란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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