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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18

공주의남자, 충신 김종서의 비참한 죽음 김승유 세령에게 복수하나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의 밤,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자 했던 수양대군이 군사를 일으켜 신하들을 죽이고 밤새도록 피바람에 부들부들 떨었을 단종 앞으로 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수양숙부가 역적 김종서가 안평대군과 모반을 꾀하다 죽었다고 합니다. 어린 조카인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연히 나서 재상들을 죽였다는데 단종은 그 말에 안심이 되기 보다 숙부의 담담함에 가슴이 서늘해 집니다. 안 그래도 모든 조정의 권력은 수양을 향해 있었고 소년왕 단종은 허수아비 왕처럼 옥새만 찍어주었더랍니다. 믿고 의지하던 신하들이 죽었으니 이제 더 무엇을 내주어야 하나 단종은 벌벌 떨리기만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묘사된 계유정난은 실제 그 날을 재연한듯 처참합니다. 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둘러싼 수양의 사..

공주의남자, 진짜 비극의 주인공은 경혜공주 정종 부부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의 아들들은 성격이 극성맞았다고 합니다.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의 후손들이라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원래 그 왕조의 핏줄이 공격적인 성격을 타고났는지 아들들이 하나같이 대가 쎘다고 하지요. 어린 나이에 죽어간 단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완의 왕'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왕으로서의 기개를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쫓겨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능성을 안타까워 합니다. 극성맞은 '세조'도 종종 성군이란 평을 받습니다만 조카가 성군이 될 기회를 빼앗은 숙부는 어떤 평을 받아야 마땅할까요. 어제 방영된 드라마 '공주의남자'에서는 잔혹하고 비참한 계유정난의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시정잡배에 조폭이라 할 수 있는 수하들을 데리고 ..

공주의남자, 물로 쓴 연서가 뙤약볕에도 마르지 않네

조선왕조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왕족이 권력을 위해 혈연을 죽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던 일입니다. 조선은 특히 개국 초부터 이방원이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동생들을 죽인 후 권력을 잡아 그런지 왕족이 서로 경계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도 같습니다. 홍수현이 인목대비로 출연한 '왕의 여자'에서도 광해군이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영창대군을 죽게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외에도 많은 왕족이 때로는 누명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휘둘려 자신의 혈족에게 죽음을 당하곤 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태종 이방원의 성격은 다소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 방영될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묘사될 한석규의 세종대왕은 본래 다혈질에 고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직계 후손인 ..

공주의남자, 민폐형 캐릭터 세령의 무심한 거짓말

최근 제작되는 퓨전 사극 연기자들 중에는 사극 특유의 발성과 억양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이 사극이지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은 현대 멜로물이나 무협물과 마찬가지라 시청자들이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현대극 말투를 쓴다는게 굳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때론 그 부분이 다른 사극 연기자들과 동떨어져 전체적으로 극의 통일감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주연 배우들 역시 사극 연기를 한다기 보다 개화기 남녀들의 사랑을 보는 느낌도 줍니다. 왕실 장면을 촬영할 땐 정통 사극이지만 연인들의 로맨스 장면은 현대극과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특히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존대가 어긋나 수양대군(김영철)에게 김승유(박시후)가 '~하셨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세령(문채원)을 보니 현대극의 문제점이 그대..

공주의남자, 서글픈 경혜공주의 혼인과 세령의 눈치없는 사과

지금이야 드라마니까 흥미롭다며 재미있게 시청하긴 합니다만 생각해 보면 계유정난과 수양대군의 반란은 어찌 보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친가족을 살해한 패륜의 이야기이기에 절대 미화해서도 안되는 역사라 봅니다. 로맨스가 가미되어 아름답게 그려질만한 이야기는 더욱 아니지만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 같은 가상의 인물들이라 그 비난을 비켜갑니다. 또 자신의 혈연까지 죽인 수양대군(김영철)이 친딸 세령(문채원)에게도 비정한 아버지일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은 수양의 잔인함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극중 세령은 왕가의 딸로 태어났음에도 수양대군과 김종서(이순재), 그리고 문종(정동환)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친척들인 종친들도 문종을 따르는 무리, 수양대군을 지지하는 무리로 나뉘..

공주의남자, 탐욕스런 수양대군을 괴롭힐 세령의 로맨스

조선왕조에서 가장 불행한 왕 중 하나인 단종의 죽음은 불쌍해서 차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고 합니다. 단종은 열여섯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고 노산군이 되었어도 목숨은 부지했지만 신하들의 복위운동 이후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일설에 의하면 단종은 사약을 받고 뜨겁게 불을 땐 온돌방에서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합니다. 고통스럽게 절규하며 죽어간 어린 소년의 죽음을 많은 백성들이 애도했습니다. 혹자는 사약을 받고 죽은게 아니라 활시위에 교살을 당했다고도 하죠. 단종의 죽음 이야기도 야사가 참 많습니다. 시신이 썩어가자 단종의 시신을 동강에 버립니다. 시신에 손대는 자는 처벌하겠다는 엄명 때문에 아무도 그 시신을 수습하지않았는데 엄흥도라는 자가 버려진지 3일째에 거둬주었다고 합니다. 단종이 워낙 젊은 나이에..

공주의남자, 허허실실 전략 수양대군과 살생부의 원조 한명회

제 기억에 사극에서 묘사되는 김종서는 꽤 다양하게 변해온 것 같습니다. 때로는 무식하고 여자 좋아하고 단순한 무인으로 그려지고 때로는 올곧고 사려깊은, 그러나 잔꾀를 부릴 줄 모르는 우직한 인물로 그려지곤 하는 김종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확실한 건 그가 단종을 보호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후손들은 수양대군으로 인해 200년이 넘게 관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정치'와 '무도'는 다른 것이 아니겠냐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는 문종(정동환)이 아들을 지키기 위해 김종서(이순재)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와 딸 경혜공주(홍수현)의 결혼을 성사시키려 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으로 그런 경우가 드물었다고 알..

공주의남자, 시선 빼앗는 화려한 퓨전사극 연기력은 글쎄?

조선시대 역사는 남자들 만의 역사라할 정도로 여성들을 배제한 역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 조선시대 사극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궁중에서 암투나 벌이는 미욱한 존재들이거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던 수동적인 존재들이었습니다. 가장 귀하다는 무품의 존재, 왕의 딸인 공주라 해도 그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아 본명이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드뭅니다. 왕의 정치적 목적에 정략혼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왕의 사위가 되길 부담스러워해 힘들게 혼사를 치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간 공주들은 때로 힘겨운 사가의 생활을 견디지 못해 고생하다 요절하기도 합니다. 영조가 총애하던 딸이었던 화완옹주는 그나마 노론들에게 대접이라도 받았는데 바람피우는 남편에게 구박 받다 비참하게 죽어간 공주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타고나길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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