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민상운 2

불가살, 가혹한 활의 운명 결국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그동안 운명적으로 핏줄을 만나고 운명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표현 자체가 참 가혹한 이야기였네요. 모두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그리 애썼던 것이고 단활(이진욱)은 자신을 묶었던 그 관계의 '속성'을 죽을 때가 돼서야 알아보네요. 그동안 궁금해했던 우리가 왜 서로 죽여야 하는가 혹은 왜 서로를 살려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는 어느 장면에서도 끼어들 틈이 없는 서사였습니다. 옥을태(이준)는 그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못 해준 것이군요. 처음에는 옥을태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말을 못 해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많이들 쓰는데 그들의 운명은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런 가혹함을 뜻하는 것이..

드라마와 문화 2022.02.06

불가살, 후회하는 불가살과 안타까운 혜석의 삶

'불가살'은 여러모로 특이한 드라마죠. 예상을 뒤집는 이야기가 매주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죽어야 했던 혜석(박명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사람들에게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붓고 아이를 겁먹게 해서 놀라게 하더니 저주를 벗고 난 후에는 전혀 딴 사람이 됩니다. 그녀의 저주가 혜석 본인의 뜻이 아닌 것처럼 그가 내리는 저주도 본래 그녀의 뜻이 아니라 남이 전해주는 전언 같은 것이었나 봐요. 본인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데 무서운 저주를 내리니 남들은 무서워하지만 혜석은 그런 활(이진욱)에게 불쌍한 마음이 있었나 봐요. 생각해보면 혜석의 인생은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늘 혼자 살았고 주변에 사람이 없었죠. 그런데 이것이 그들의 운명이었는지 민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