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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3

불가살, 가혹한 활의 운명 결국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그동안 운명적으로 핏줄을 만나고 운명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표현 자체가 참 가혹한 이야기였네요. 모두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그리 애썼던 것이고 단활(이진욱)은 자신을 묶었던 그 관계의 '속성'을 죽을 때가 돼서야 알아보네요. 그동안 궁금해했던 우리가 왜 서로 죽여야 하는가 혹은 왜 서로를 살려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는 어느 장면에서도 끼어들 틈이 없는 서사였습니다. 옥을태(이준)는 그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못 해준 것이군요. 처음에는 옥을태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말을 못 해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많이들 쓰는데 그들의 운명은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런 가혹함을 뜻하는 것이..

드라마와 문화 2022.02.06

불가살, 이런 식의 괴상한 가족이 완성될 줄이야

드라마 '불가살'은 결국 가족극이었군요. 이리저리 관계가 꼬이고 얽히긴 했어도 권호열(정진영)을 중심으로 한 가족이 그들 가족의 핵심이었습니다. 어쩌다 그들이 서로의 원수가 되고 결국엔 그렇게 꼬인 관계의 중심이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려 천 년 전에는 개경(아마도 부곡리, 불가살이 살던 마을 이랬으니)에 그 마을에서 자리 잡고 그때부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 모든 사건의 원흉으로 짐작되는 민상운(권나라)은 처음부터 불가살이었던 것 같고 그때부터 살아왔다면 최소 천년 이상은 된 악귀인 것이죠. 어쩌다 민상운은 악귀인 것일까요. 단활(이진욱)이 악귀가 된 과정을 짚어보면 혼을 빼앗기는 과정이 달랐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뭔가를 얼핏 혜석(박명신)처럼..

드라마와 문화 2022.01.22

불가살, 600년 동안 숨어사는 불가살의 원한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음울한 새소리 - 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밝은 장면이 도저히 나올 것 같은 음산함 때문입니다. 첫 장면부터 임신한 아이를 임신한 채로 낙태하거나 아이가 태어나도 울지 않는 등 이상한 장면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이 아빠란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때문인지 도무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려는 망조가 들어서 산속 까지 왜구가 쳐들어와 곳곳에 시체 먹는 조마구(시체까지 먹는 괴물)가 득시글하고 그걸 보던 엄마는 그 시체를 보며 조마구의 이름을 부릅니다. 대체 무슨 말을 들으려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조마구의 아이가 태어난다는 계시라도 받은 건지 대체 무슨 까닭으로 임신한 채로 아이를 부르는 걸까. 아이의 엄마는 자살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망조가 ..

드라마와 문화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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