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상왕 이방원은 이름에 걸맞게 자신을 어서 베라 말합니다. 그런데 혈기 왕성한 나이라도 측은지심이 들게 생겼는데 이제 60이 넘은 이성계를 30대 조 중반의 이방원이 감히 어떻게 베겠습니까. 이성계는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 몰라도 - 어떻게 보면 '내부의 싸움'인데 - 신하들에게 내부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정리하는 게 좋지요. '조사의 난'이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우리들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작은 크기라 '에게'하며 넘어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큰 규모 때문에 겁을 먹었을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피'를 보지 않고 부자간의 싸움은 정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이방원은 이방간, 이방의 의 난을 무사히 넘겼고, 이번 태조 이성계와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