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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43

드라마 속 중전과 후궁들 - 단순히 왕에게 사랑받는 문제가 아니라니까

드라마 '이산'의 최고 로맨스는 '의빈 성씨'(극중 성송연, 한지민)와 '이산 정조'와의 사랑일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커플이었겠지만 드라마상 동년배로 설정하여 오래 인연을 맺은 연인으로 등장하는 의빈 성씨는 '수빈 박씨(정조 11년, 1786년 의빈 성씨 사망 후 1987년 후궁으로 간택됨)'라는 인물이 정조의 후계자를 낳기 전 죽은 후궁이다. 이산 정조의 개인사는 비극을 예약하고 있다. 소현세자 이후, 왕가엔 후궁을 두어도 세자가 탄생하지 않는다는 저주가 있었다고 한다. 소현세자가 부인과 함께 억울하게 사사된 이후 왕조의 후계자는 정비에게서 거의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저주도 저주지만 드라마 이산에서도 묘사되듯 조선 왕조의 중전들은 정략적으로 결정되었고 왕위를 잇는 일도 순탄치 ..

드라마와 문화 2008.03.13

The Tudors - 앤블린의 마지막을 향하여 (Season 2, 2008년 3월 30일)

매력적인 헨리 8세와 유혹적인 앤블린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Showtime 드라마, The Tudors. 2008년 3월 30일, Season 2가 방영되기 시작한다. 사극인 까닭인지 사전 제작을 마쳤던 상태고 10개 Episode 모두 방영에 차질이 없다는 소식. 이전 글에서 적어놓은 것과 같이 Season 2의 테마는 'Til Death Do Us Part' 즉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이다. 앤블린과 헨리 8세가 어떻게 결혼해서 어떻게 헤어지는지 다루는 시즌이다. 동영상 출처 : The Tudors 공식 홈페이지 일년 동안 방영하지 않아서 완전히 잊혀질까 두려웠던 Showtime표 사극. 지난 골든 글로브 어워드에 드라마 시리즈와 남우주연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수상은 하지 못 했다. 아깝게..

새해를 맞아 들려주는 옛이야기 - 황소고집의 유래, 방촌의 처세술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 2008년 한해 행복하세요 작년 연말(벌써 작년) 좋은 꿈을 꾸고 새해를 맞은 Shain입니다. 워낙 기묘한 꿈이라 자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하는군요. 지난 한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올 한해도 많이 바쁘게 움직이고 달려야 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도 모두 새해에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시고 따뜻하고, 즐겁고, 활기찬 꿈을 많이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옛이야기의 주인공 - 조선시대의 유명한 정승, 방촌 황희 길이 미끄러워 차량운행이 힘들다고 하니 내일 이 부근 절에서 가지기로 했다는 해돋이는 글렀다는 소문이고 아마도 이 눈내리는 풍경이 새해의 첫 풍경이 될 것 같다. 새해의 첫 이야기는 이 지역 어른들이 들려준..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미스터리

채널CGV의 드라마 -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이 10부작으로 종료됐다. '이산'이라는 드라마가 정조 임금의 여러 사적인 고난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면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그리고 정조의 원행에 얽힌 사건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제목은 '암살미스터리'이지만 암살에 관한 부분은 약간 엉성하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은 오세영 원작의 '원행'이다. 남인 장희빈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경종은 아들도 아닌 동생, 영조를 후계자로 두어야 했다. 노론 출신 영조는 목숨을 부지하고 강력한 왕 행세는 할 수 있었으나 노론에게 반기를 든 사도세자(실제로 대리청정 중에 소론을 등용하길 원하였다)를 죽이게 되고 실제, 그 후계자 정조는 스스로 의학을 공부하고, 옷도 맘대로..

드라마와 문화 2007.12.21

튜더스 2시즌 정보는 전혀 없다고 해야할 지 - 있다고 해야할 지

1시즌의 마지막은 캐서린 왕비에 이어 앤블린의 앞길도 험난할 거란 복선을 보여줬었다. 불같이 화를 내는 헨리 8세. 헨리 카빌(찰스 브랜든)은 새로운 아내를 얻을 분위기였고.. 토마스 모어는 공포스러운 종교 분쟁을 예감하며 사자가 깨어날까 무서움에 떨었다. 절대 왕권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감들의 증거로 샘닐(울지 추기경)이 죽었다. (검색어로 튜더스 11화 찾으시는 분들 많으신데 The Tudors 1시즌 11화는 없사옵니다.. 2시즌도 에피소드 10개 정도 만 제작할 모양입니다.) 미국에서야 이미 한참 전에 방영이 끝났었고 한국에서 제법 빨리 수입해서 방송하긴 했지만 이미 애정이 식은 후에 한국 방영을 하는 걸 보니 뭐랄까 꽤 시시해보이기도 했더라는. CGV는 마이어스를 마연수라 불러가며 흥행을 ..

앤블린의 유령 그리고 튜더 왕가의 유령들

( 이곳에 나온 초상화들은 전부 외국사이트가 출처입니다. 출처는 아래에 밝혀져 있어요. 모두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감상 가능합니다.. )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여기 나온 유령이야기, 앤블린 유령이야기 찾느냐 한밤에.. 시커먼 사이트를 돌아다녔더니.. 매우 무섭습니다;; 울지 추기경의 사택으로 지어진 햄프턴코트(Hampton court)는 헨리 8세에게 헌납된 이후엔 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잘 알려진대로 그곳엔 튜더 왕가에서 죽은 사람들의 유령이 나타난다고들 한다. 18세기 이후엔 더 이상 궁전으로 사용되진 않았다고는 하나 이제는 실제로 사는 사람도 없고 관광지로서 관리되고만 있으니 유령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하진 않겠지? 사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유령은 앤블린의 유령은 아니라고 한다. 앤블린의 ..

The Tudors에서 재해석된 튜더 양식의 복식(2)

천일의 앤에서의 토마스 모어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 혹은 지난번에 쓴 포스트에서 본 토마스 모어의 초상화라도? 눈여겨 본사람은 알겠지만, 튜더스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토마스 모어는 배우의 탓인지 매우 인자해 보이기도 하지만, 천일의 앤에서의 토마스 모어는 매우 엄격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 초상화에서도 매우 경건한 모습으로 만 그려진다. 관련된 포스트에 역시 올라와 있겠지만 울지 추기경 역시 현재의 샘닐 보다는 뤌씬 체격이 크고 늙은 이미지의 초상화가 유명하다. 천일의 앤의 그 이미지와 매우 흡사한 초상화을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이번에 볼 튜더스의 복식들은 남자들 편이다. 여인들에 비해서 화려한 편이 아니라서 모아서 전시하긴 하지만 헨리 8세의 경우엔 왕관과 장식이 꽤 고급스럽다. (영화판이나 ..

The Tudors에서 재해석된 튜더 양식의 복식(1)

혹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와네트를 기억하는가? 화려한 금발의 마리 앙투아네트인 커스틴 더스트 이외에도 잘 고증된 화려한 복식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본 적이 있다.. 물론 의상 고증에 관한 문제는 워낙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또 신발이나 기타 음식 같은 조건들이 화려하게 재현된 것도 사실이었지만.. 음 내가 읽었던 최악의 악평을 빌리자면, "두겹으로 처리할 옷감을 홑겹으로 허술하게 만들고 대충 흉내만 내서 장식했다"...라나.. 그러니까 그 시대의 의상은 아니다라는 것... 요즘엔 이런 류의 퓨전식 해석이 유행하므로 그 시대의 의상을 현대극에서 바라긴 힘들 거 같기도 하다. 우리의 퓨전사극 주몽에서의 의상이 도마에 올랐듯이 말이다.. 사실 베르사이유 시절의 가..

The Tudors의 절대왕권은 스스로 무너진다 - 헨리8세

여러 사람들이 잘 알다시피 The Tudors는 헨리 7세와 엘리자베스 요크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7명의 자식들(어릴 때 죽은 아이 포함), 그리고 헨리 8세와 그의 가족, 에드워드 6세, 메리 1세, 엘리자베스 1세를 포함한 튜더가 사람들과 그 후손을 의미한다(또는 튜더왕가 시기의 문화나 생활양식, 복식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이후로 왕족으로서의 후계는 완전히 끊겼다. 위의 그림은 튜더가의 왕들을 그려놓은 그림인데, 헨리 7세가 제외된 버전(?)이다. 펠리페 2세와 결혼해서 영국을 구교 즉 카톨릭의 그늘 아래에 둔 메리 1세는 상징적으로 그의 옆을 지키고 있고 가장 강력한 왕 헨리 8세, 그리고 그 옆에서 왕으로서 제대로 서지도 못한 에드워드 6세가 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전면으..

튜더스의 토마스 모어 - 성인 또는 좋은 사람?

튜더스에는 여러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헨리 8세를 비롯한 등장인물 중에 소재거리가 아닌 인물이 어디 있겠냐만은...(사실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가 최근에 제작된 것이 여려 편이라는 것과 드라마 또는 영화로 제작된 The Other Boleyn Girl의 유행 만 봐도.. 그 시절의 소재가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장희빈과 장녹수가 끊임없이 드라마화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은 소재) 오늘 주제로 잡고 싶은 사람은 토마스 모어이다. 유토피아의 작가이자, 종교적인 성인으로서 추대받는다는 여러 평가를 가진 인물 토마스 모어. 당시의 악명높은(?) 토마스 크롬웰과 더불어 헨리 8세와 5명의 토마스 중 한 명.. 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인물. (미국엔 성토마스모어 대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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