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 오페라 장르 드라마들을 보면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사당패 놀이문화가 떠오릅니다. 유명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나왔듯 공길과 장생이 노골적인 성에 대한 표현을 했을 때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웃고 배꼽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왕후의 죽음을 이야기할 땐 모두들 벌벌 떨고 어쩔 줄 모릅니다. 깨나 별난 인물이었던 연산군은 천출 장녹수의 '천한 행동'에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왕의 남자'에서도 사대부를 풍자하고, 궁 안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장생과 공길을 보며 홀린 듯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곤 하죠. 원래 대중 문화란게 그렇습니다. 때로는 현상을 비꼬고 때로는 원색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언가를 잊기도 하고 감정의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MBC의 '즐거운 나의..